환영의 저편 Beyond The Illusion

손경환展 / SOHNKYUNGHWAN / 孫卿桓 / painting   2010_1030 ▶︎ 2010_1105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두개의 극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162×130.5cm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손경환 블로그로 갑니다.

초대일시_2010_1030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01:00pm~07:00pm

대안공간 도어_OPEN SAPCE DOOR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7-22번지 B1-1,2관 Tel. 070.7590.9335 www.thedoor.co.kr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의심했다. 매 순간에 걸친 의심을 통해 알아낸 것은 내가 하염없이 결핍된 인간임을 인정하는 것과 이 밑도 끝도 없는 결핍에서 벗어나 완전해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여기, 현실 세계라 칭하는 우리 눈에 보이는 또 손에 닿는 모든 것은 욕망의 시작일 뿐, 완전이라고 할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내가 바라는 완전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그 어디에서도 완전한 세계를, 또 나 자신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모순된 감정은 무엇이란 말인가? 완전의 판단 척도가 되는 이상이 어떠한 것인지도 모르는데 그것을 열망한다니 말이다. 물론 어찌 인간이 완전해 질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렇기에 이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더욱더 열망한다.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푸른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10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열망의 개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10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불확실성의 사막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10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영원과 찰나의 틈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10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인식의 가능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2×91cm_2010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를 위한 드로잉 #9_종이에 아크릴채색, 색연필_39.3×54.2cm_2010

아득한 속도의 신기루 시리즈는 인간의 몸으로 가보지 못할 어떤 곳에 대한 얘기이다. 그곳은 실체와 우리 눈의 각막 사이 어느 지점에서 시선을 점령하고 있는 이미지, 즉 과거의 유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의 눈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층리이다. 시각의 저 끝 너머에 있는 이상과 열망의 상징인 항공기와 용도를 알 수 없는 비행기관은 앞서 말한 층리(화면) 위에 TV브라운관의 노이즈를 연상시키는 가산혼합(Red, Green, Blue) 뿌리기 기법을 통해 스펙트럼(spectrum)처럼 나타난다. 이것은 세가지 색(Red, Green, Blue)이 병치혼합을 통해 여러 색과 형상으로 표현된다는 것에서 진정한 환영, 어떤 방법으로도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신기루의 모습을 아련하게 보여준다. 이제, 환영은 순수한 열망 그 자체가 된다. 그것은 근본과 상관없이 떠돌고 스스로 진화하여 가질 수 없는 새로운 힘으로서 우리의 눈과 이미지 사이의 어느 곳에서 신기루처럼 존재한다. ■ 손경환

Vol.20101030b | 손경환展 / SOHNKYUNGHWAN / 孫卿桓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