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ains of Life 2010

조기주展 / KHEEJOOCHO / 趙基珠 / mixed media   2010_1031 ▶︎ 2010_1110

조기주_The Stains-2010-70_나무에 혼합재료_40×3×3.8m, 가변크기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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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1101_월요일_07:00pm

후원/협찬/주최/기획_단국대학교

관람시간 / 11:30am~08:00pm / 10월31일_05:00pm~08:00pm

갤러리 자인제노_GALLERY ZEINXENO 서울 종로구 창성동 130-5번지 Tel. +82.2.737.5751 www.zeinxeno.kr

텅 빈 둥근 캔버스, 그 위에 어딘가로부터 떨어진 듯한 얼룩들... ● 본인의 이전 작품세계를 지배했던 물질구조, 비정형의 형상, 초현실주의적 경향과 무의식적 사고, 개념과 의미의 중첩 등 카오스적인 환영들은 지난 개인전에 이어 이번 전시에도 모두 사라진다. 평면에서부터 출발하여 오브제와 영상, 영화에 이르기까지 30년 가까이 여러 가지 매체 실험을 병행하면서도 놓지 않았던 나만의 이미지들은 모두 버리고 새로운 영역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이번 개인전의 중심을 이루는 텅 빈 원형 캔버스는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지만, 그것은 수십 번의 덧칠을 통해 얻은 것들로서 그 물감 층 겹겹에는 작업실의 먼지, 붓의 털, 찌꺼기 등 무수한 불순물이 스며있다. 불순물이라 하면 응당 제거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번 전시에서 어떤 가공된 이미지를 구성하는 대신 그 불순물들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여 캔버스의 층위를 구성해나갔다. 스스로 제거된 완벽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둘러싼 그 순간의 모든 환경을 작은 원형 우주 속에서 담은 것이다. 그 위에 불규칙적으로 얹힌 얼룩들도 의도한 형상들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작업 환경의 불순물들의 조합으로써 이제까지 이미지들을 통해 본인작품에서 어렴풋이 읽을 수 있었던 내러티브조차 사라지게 만들어버렸다. 지난 전시에 이어 그리기의 범위를 '행위'로 한정하지 않고 '작업 환경'으로 확대시킨 것이다. 그 환경은 작업 환경전체를 포괄하지만 주변을 결코 벗어나지 않는 일상적으로 소박한 것들이다. 그 소박함은 어떤 것보다 본인의 작업과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소중하고 개인적이다. 따라서 본인의 환경들은 버려지고 소멸되어도 작품 위에 살아 숨 쉬며 쓰임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중심만을 바라보던 시선이 주변부로 옮겨지고 있는 현 세대의 흐름과 맥락을 같이하며, 본인의 이번 전시는 소모되고 버려지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하지만 그것들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탄생시킬 수 없었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결과론적인 사고방식을 환기시켜주는 중요한 테제를 던지고 있다. (2008년 월간미술 리뷰 중 발췌) ■ 이근용

조기주_The Stains-1080_나무에 혼합재료_지름 80cm_2010
조기주_The Stains-1030-G_나무에 혼합재료_지름 30cm_2010
조기주_The Stains-1030-P_나무에 혼합재료_지름 30cm_2010
조기주_The Stains-1020-B_나무에 혼합재료_지름 20cm_2010
조기주_The Stains of Life 2010_갤러리 자인제노_2010

2008년부터 『The Stains of Life』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림의 기초 작업으로 수없이 덧바르고 갈아내는 반복을 하는 동안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낀다. 이 과정을 통해 하얗게 칠해진 圓形(원형)의 화면 위에 묻어난 의미없고 사소한 얼룩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되고 이들은 그 위에 덧붙여지는 소모되고 버려지는 주변의 것들과 어울려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 이 일련의 작품들에 이어 2010년에는 하얀 바탕에 다른 색을 입혀보자는 시도로 여러 톤의 회색을 바르기도 하였다. 또한 자연스럽게 담겨진 흔적 속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기 위한 고찰도 하게 되었다. 이는 갤러리 벽면 위에 이 여러 크기의 흔적이 담겨진 원형판들을 자유롭게 배치시킴으로 큰 의미로서의 흔적을 남기려는 시도로 이어졌다. 끊임없는 순환과 반복 가운데 우주의 신비를 담은 나의 흔적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다. ■ 조기주

Vol.20101031d | 조기주展 / KHEEJOOCHO / 趙基珠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