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맘마미아

그녀들에게는 모든 곳이 현장이다展   2010_1104 ▶︎ 2010_1215 / 일요일 휴관

워킹 맘마미아: 그녀들에게는 모든 곳이 현장이다展_여성사전시관_2010

초대일시_2010_1104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인순_류준화_박영숙_윤석남_윤희수_이피_정정엽_박접골, 안윤민, 전지

주최_여성가족부 주관_여성사전시관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여성사전시관 WOMEN'S HISTORY EXHIBITION HALL 서울 동작구 대방동 345-1번지 서울 여성플라자 2층 Tel. +82.2.824.3085~6 eherstory.mogef.go.kr

현장 속의 여성들, 생명 살리는 '일'로 새로운 경제개념을 만들다 ● 올해 여성사전시관의 특별기획전 『워킹 맘마미아: 그녀들에게는 모든 곳이 현장이다』는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국가적ㆍ사회적 의제가 되고 있는 여성의 '일'에 초점을 맞춘다. 신화시대부터 현재까지 갖가지 살림/살려냄의 실천이 수행되었던 가정과 크고 작은 경제적 활동의 장, 그리고 정의를 추구하는 '광장' 모두에서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다중적 역할을 수행한 여성들의 면모를 새로운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정립하고자 한다. 다양한 연령층을 넘나드는 여성 화가들이 세대 간의 대화와 조응 속에서 '일하고 살려내고 부활시키는' 여성들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본 전시는 기존의 남성 중심적 역사기술이 보여준 사적 영역ㆍ공적 영역의 이분법적 경제개념이나 자본/주의 중심 경제개념의 모순을 해체하고, 개인의 자유와 개인'들' 간의 상생이 공존하는 경제공동체 속에서 새로운 경제개념을 찾아내고자 한다. 실존하는 모든 곳에서 일하고 살림하고 돌보며 생명의 역사를 만들어 온 여성들의 형상화는 '일과 가정 양립'이라는 의제를 기존의 담론과는 다른 관점에서 성찰할 수 있는 뛰어난 심미적 경험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김인순_태몽 09-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3×130cm_2009
류준화_자청비와 설문대 할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콘테, 석회_181×227cm_2010
박영숙_화폐개혁 프로젝트_디지털 C프린트_170×120cm_2003

여자들의 일, 출산하고 생산하고 창조하는 ● 출산과 창조를 서로 다른 두 개의 원리나 범주로 파악하려는 남성적 세계관은 그동안 여성의 생산력을 가정에 귀속시키고 경제ㆍ사회ㆍ정치의 영역을 남성의 공간으로 구획해 왔다. 그러한 이분법적 공간 구획은 '일'에 대한 편협하고 일방향적인 이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여성들이 몸으로 수행해온 다양한 일들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은 결과였다. 일과 가정 양립은 단순히 경제영역에 진출한 여성들의 증가와 그로 인한 저출산이 가져온 사회적ㆍ국가적 위기의식에서만 논의되어서는 안 되는 의제이다. 인구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통치전략으로서만 추진되는 '일과 가정 양립'은 현재의 변화를 가져온 근본구조에 대한 올바른 통찰을 방해한다. 그동안 여성의 언어와 표현, 여성의 공로를 역사 구성의 장에서 배제해온 가부장제의 시각이나 작동방식을 해체적으로 성찰하는 해석학의 동반이 없이는 현재 사회 곳곳에서 출몰하는 '위기'의 징후들을 제대로 읽어낼 수 없을 것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은 이제 단순한 사회적 의제가 아니다. 노동과 자본주의 문화 전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필연적인 화두이다. 일의 객관적 가치에 대한 믿음, 동료들과의 사회적 유대관계, 시간의 서사로 남는 일의 경험 - 이 모든 것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 집과 광장/일터의 실질적 분리와 함께 심리적ㆍ상징적 분리가 극복되어야 한다. 남성도 일을 자본의 논리가 아닌 살림/살려냄의 논리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윤석남_블루 룸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0
윤희수_생명력2010_검정비닐_가변크기, 18m_2010
이피_웅녀_혼합재료_220×198×220cm_2009
정정엽_생명을 보듬는 팔_천에 먹_가변크기_2010

여성의 손, 푸른 역사를 땋다 ●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생명을 만들고 보듬어 삼라만상을 만들어낸 여신들의 창조에서 출발해 가정과 지역과 사회를 일궈온 여성들의 힘과 상상력을 7인 7색으로 펼쳐 보인다. 살림하며 작업해야 하는 여성 화가들의 손은 남다르다. 그들이 빚어내는 작품에는 형태나 스타일이나 내용에 있어 그 남다른 손의 내력이 스며있다. 이번 전시에 동참한 화가들은 모두 그동안 저 남다른 손의 내력 때문에 사람들의 특별한 관심을 끌어온 여성들이다. 그녀들은 '여성화가'라는 존재태 속에 내재해 있는 여성 관점, 경험, 앎, 감각 등에 손을 맡김으로써 어떤 독특한 아름다움의 형태에 도달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화가들이 각자의 색과 소리, 빛으로 풀어낸 탄생, 살림, 승천, 빛, 변신, 제단, 숨결, 손길, 땋은 머릿단/밭이랑은 여성 고유의 언어와 창작을 흠뻑 맛볼 수 있는 마을 축제의 현장을 만든다. 바리데기와 함께 우리는 태몽 속에서 곰 부족 여인 웅녀를 만나고, 스스로 웅녀가 되어 이제 막 바다를 만들고 있는 설문대 할망을 만나러 간다. 검은 비닐봉지로 굵게 땋아 내린 할머니, 어머니, 손녀들의 삶의 이야기가 길을 만들고 강으로 흐른다. 남장을 하고 글의 세계에 입문한 자청비의 재기발랄하고 용감무쌍한 모험들은 큰 꾀와 풍요로운 마음으로 작은 음모들과 한계들을 품어 안은 역사 속 여성들의 전형이다. 역사 속에서, 매 현장에서, 지금 바로 여기에서, 여성들은 여성들에게 제단을 마련해주고 향을 피워주며 그들이 행한 그 모든 일들을 위해 가장 고귀한 마음의 눈물로 시를 지어 바친다. 모든 승천하는 것들은 냄새가 난다고. 그 냄새 속에 삼라만상의 얼굴이 있다고. ■ 김영옥

박접골, 안윤민, 전지_워킹맘지구대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0
정소희, 서울여성회_수다, 워킹맘마미아_단채널 비디오_2010

전시 포럼 - 일시: 2010년 11월 24일(수) 오후 2시 - 장소: 여성사전시관 - 주제: 일과 가정 양립을 새롭게 구상하기 - 발제   1. 일과 가정 양립: 공공성의 변화와 패러다임 전환(김영옥 / 이미지 비평가, 이대 한국여성연구원 객원연구위원)   2. 일, 가족, 사회불평등: 구조변동기 한국의 노동과 돌봄 갈등(김영미 / 이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3. 우리 경제 치유하기: 여성주의적 경제 대전환을 위하여(윤자영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Vol.20101109g | 워킹 맘마미아:그녀들에게는 모든 곳이 현장이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