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의 매력

2010_1201 ▶︎ 2010_1219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10_1204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_양성훈_유용상_최경문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트팩토리_ART FACTOR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134번지 헤이리 Tel. +82.31.957.1054 www.artfactory4u.com www.heyri.net

양성훈, 기억의 담론을 말하다 ● 양성훈의 그림에는 완결을 미루고 있는 기억의 편린들이 전개된 바탕위에 몇 개의 구체적인 형상이 등장한다. 새, 조형적인 여인, 큐브, 의자, 소나무 등은 가까운 과거가 현재에 보다 더 가까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구체적형상은 배경과 아주 느슨하거나 연결 불가능할 듯한 통로를 제공해서 우리에게 기억의 흐름은 무엇이고 어떻게 연결되어 오는가를 물으면서 다가온다. 물론 기억의 흐름은 구체적일 수가 없다. ● 왜냐하면 또 다른 현실과 혼합되고 또한 지나갈 기억의 순간이 다가올 무엇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형상들은 거의가 화면에서 아래 부분을 배제한다. 뿌리에 집중되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이거나 혹은 나타난 부위만을 강조하기 위함이거나 간에, 화면의 주제부위에서 인체의 하체 부분이나 의자의 다리 또는 나무의 뿌리 부위가 화면에 없다. 이는 현실 또한 뿌리가 없거나 현실 또한 중심부나 주제부에서 밀려 갈 수밖에 없는 시간을 전제한다. 기억의 흐름은 시간의 가치로 변화하고, 현실의 근거는 과연 무엇으로 있는가를 물어오는 양성훈의 작업은 신선함을 넘어 기억의 담론에 대한 또 다른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 ■ 양준호

양성훈_Memory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09
양성훈_Memory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09
양성훈_Memory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09

유용상, 순간의 영원성(The eternity of an instant) ● 유용상의 작업에는 늘 음료가 담겨 있거나 비워져 있는 흔들리는 와인잔이나 종이컵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흔들림의 이미지 속에서는 정지된 듯 정확한 초점에 물체를 향해 극대화된 이미지가 중첩되어 시점의 융합과 복합이 한 화면 속에서 이루어진다. ● 결국 이때의 그 흔들림이라는 것은 시간의 궤적에 따른 실존적 의식의 흐름을 담아 낸 연장의 궤적이며 동시에 일순간만을 포착해내는 작가의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사색의 궤적이며 현대인들의 극도로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사회적 행위들에 대한 성찰의 궤적일 것이다. 그러므로 컵에 담겨진 음료수 거품의 정교하게 묘사된 표피에 머물렀던 시선들을 흔들림 사이의 공간으로 가져가고 다시 되돌려 그곳에서 그의 작업 앞에 느린 걸음으로 서성이며 머물러 있어 본다면 그의 작업의 시각적 화려함 이면에 담겨진 이야기 마당에 들어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존재 그리고 삶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과 마주앉아 무언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이승훈

유용상_A paper cup_Instant Love_캔버스에 유채_130.3×162cm_2010
유용상_Good evening_Nonpossession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0
유용상_Good evening_Nonpossession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0

최경문, 유한한 것과의 입맞춤 ● 최경문의 회화는 대단히 세련되다 못해 어떤 면에서는 탐스럽기까지 하다. 작가는 아름답지만 유한함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유리병 속에 붙잡아두려고 한다. 그것들은 사라져버릴 것이기에 더 애착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눈앞의 것,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고 잊혀 질것에 쉽게 무너지는 것이 우리의 연약한 모습이다.

최경문_Glassscape 100912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0
최경문_Glassscape 101023_캔버스에 유채_80.3×130.3cm_2010
최경문_Glassscape 101107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0

우리는 이러한 구조속에서 어디에다 시선을 두어야 할지 망설이며 살아간다. 아름다움을 추적하는 작가로서 한편으로는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경향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품안에 넣고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다. 윌리엄 블래이크(William Blake)의 시처럼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으면" 좋으련만...최경문은 감각의 유혹과 마음의 견고함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 서성록

Vol.20101203h | 회화의 매력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