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삼부작 Rooftop Trilogy

이정민展 / YIJOUNGMIN / 李庭旼 / painting.mixed media   2010_1204 ▶︎ 2010_1224

이정민_부스러기의 소멸(1) An Extinction of Debris(1)_캔버스에 먹, 아크릴_97×13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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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블로그_blog.naver.com/indiink

초대일시_2010_1204_토요일_06:00pm

1부_회화들-부스러기의 소멸 Part I_Paintings- an extinction of debris 2부_옥상을 위한 소곡(小曲) (사운드. 최태현) Part II_A short piece of music for the rooftop (sound. TaeHyun Choi ) 3부_mama's earth on the rooftop Part III_mama's earth on the rooftop

기획_채은영 진행_정지영 협력_slowrush 후원_인천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플랫폼 슬로우러쉬_platform slowrush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3번지 송도이안상가 1층 #106 Tel. +82.2.487.2944 www.slowrush.org

'옥상' 삼부작은 각기 서로 다른 정황 속에 놓인 새 개의 옥상 이미지를 투사한다. 이는 일정 기간 동안 내가 접하게 된 세 개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공적/사적 영역의 구분 없이 삶의 도처에서 벌어지는 재난의 풍경과 그에 대처할 수 없는 난감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나가는 이들의 지극함에 대한 은유, 혹은 그 모두를 넘어서는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삼부작은 함께 구상되었으나 각각의 작업으로서도 독립성을 갖는다. 삼부작의 발단이 된 '1부-회화들'은 국내에서 벌어졌던 '용산 참사(Yongsan Tragedy)'의 보도사진 일부분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일련의 사건에서 내가 눈길을 떼지 못한 것은 옥상에서 벌어진 시민들의 저항에서 그들이 사용했던 비루한 무기이다. 생존을 건 싸움에서 그들의 무기는 초라하다 못해 블랙 코미디 같은 괴기스러운 웃음을 자아낸다. 깨진 돌과 새총은 결코 무기가 될 수 없으며 그것은 도리어 그들 스스로를 겨냥한다.

이정민_부스러기의 소멸(3) An Extinction of Debris(3)_캔버스에 먹, 아크릴_97×145.5cm_2010
이정민_무제 Untitled_캔버스에 먹, 아크릴,오일_130.5×97cm_2010

'2부-옥상을 위한 소곡(小曲)'은 그간 옥인아파트 프로젝트(2009년 7월-현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일제(日製) 구식 레코드에 담긴 두 곡의 음악을 변주한 것이다. 한국 근대화의 상징적 건축물인 옥인아파트의 소멸과 급작스런 이주로 인해 무작위로 버려진 사적인 소유물은 굴절된 역사, 개인의 몰락과 향수를 환기하지만 이는 뮤지션 최태현과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사운드로 재편된다.

이정민_옥상을 위한 소곡(小曲) A short piece of music for the rooftop_ 철거중인 옥인아파트 5동 옥상에서 수집한 레코드_2010

드로잉과 텍스트, 사진, 오브제 설치 등으로 이루어진 '3부-mama's earth on the rooftop'의 옥상 장면은 나의 가장 내밀한 가족사의 은유이다. 예기치 못한 동생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이 같은 고통을 견딜 수 있을까를 질문하며,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어머니에 대한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담는다. 푸르던 그녀의 옥상정원은 하얗게 메말랐지만 이상하리만치 아름답다. ■ 이정민

이정민_mama's earth on the rooftop_디지털 C프린트_2010
이정민_미욱한 형태 그리고 차마 꺼내지 못한 말들 Stupid form and words I cannot bring myself to say_ 종이에 드로잉_29.7×42cm_2010
이정민_미욱한 형태 그리고 차마 꺼내지 못한 말들 Stupid form and words I cannot bring myself to say_ 종이에 드로잉_29.7×42cm_2010

이정민은 유쾌하고 진중한 이중 전략을 가진 작가다. 작가 개인으로서는 동양화론 필법에 따른 직관적 회화를, 콜렉티브의 구성원으로서 관계적 담론과 미학적 실천들을 실험한다. 이번 4번째 개인전 『'옥상' 삼부작』은 작가가 최근 직간접으로 경험한 죽음에 관한 3개의 연작으로 구성된다. 사회적 비주체, 물화된 장소, 내밀한 가족과 작가 사이의 타의적이고 급작스런 단절로써의 죽음은 처음 마주한 순간의 분노, 슬픔, 추억, 아픔을 지나 어떤 상황과의 만남에서 예술과 삶에 대한 성찰과 사유를 가져온다. 어떠한 상황이란 기괴하고 낯선 숭고와 연결되고 우리를 존재, 삶, 예술 그리고 소통의 불일치와 일치에 대한 경계에 둔다. ■ slowrush

* '옥상' 삼부작 Rooftop Trilogy 은 레지던스 프로젝트 『Other Residence / Community Research 2010』의 지원 작가 선정 전시입니다. * 전시, 프로젝트 및 공간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플랫폼 슬로우러쉬 웹사이트 (www.slowrush.org)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부대행사_critical table 12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 현시원(독립큐레이터, 미술이론)

Vol.20101204a | 이정민展 / YIJOUNGMIN / 李庭旼 / painting.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