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억들

백지혜展 / BAEKJEEHYE / 白智惠 / painting   2010_1201 ▶︎ 2010_1206

백지혜_꽃단장_비단에 채색_51×41.5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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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120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_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2층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정적 가운데 움직임이 있고 움직임 가운데 정적이 있는 인물의 표정과 몸짓, 백지혜는 비단 위에 천연안료를 겹겹이 올려 인물의 정중동(靜中動)을 조심조심 담습니다. 작가는 오늘날 명맥만 남은 고려 불화와 조선 인물화의 전통 기법을 되살리는 작업에 몰두하면서 그 현대적 변용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화는 그림을 그린다기 보다는 색을 올린다고들 합니다. 전통 기법의 지난한 작업 과정이 요하는 시간의 퇴적이 인물에 고스란히 옮겨져 더할 수 없는 깊이를 부여하지요. 그 깊이만큼 작품 속 소녀들은 어린 시절의 소소한 일상사에 대한 아련한 여운을 남깁니다. (2010 『얼굴을 부탁해』전 전시 서문 중)

백지혜_바람 불던 날_비단에 채색_51.5×109.5cm_2010
백지혜_봄 눈_비단에 채색_132×74.5cm_2010
백지혜_호기심_비단에 채색_108×129cm_2010
백지혜_따라쟁이_종이에 채색_110×169cm_2010

제 작품에는 주로 어린 소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소녀들은 어린 시절의, 혹은 지금의 제 모습일 수도 있고, 또한 관람자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담벼락 너머로 피어난 꽃을 보며 설레었던 마음, 봄날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보며 아쉬웠던 기억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순간일 수 있는 것들이 저에게는 영원히 남기고 싶은 기억이 되었습니다. 삶 속에서 잊고 지내는, 혹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기억들,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의 소중함,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변치 않고 간직하고 있는 동심을 작품을 통해 재현하고, 보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를 갖는 것이 전시를 준비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 백지혜

Vol.20101204g | 백지혜展 / BAEKJEEHYE / 白智惠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