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Byuck

이미사展 / LEEMISA / 李美紗 / ceramic   2010_1208 ▶︎ 2010_1214

이미사_벽 Byuck 20100801_글레이즈 세라믹_76×114cm_2010

초대일시_2010_1208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코사스페이스_KOSA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37번지 B1 Tel. +82.2.720.9101 www.kosa08.com/home

내가 다다르고 싶었던 그 세계. 혹 난 그 세계에 도달하지 못해도 난 여전히 그 세계가 그립고 가고 싶다. 그래서 지금 난 외롭고 숨이 가쁘다. 내가 그리워한 그 세계를 내 마음의 창으로 바라보고 또 그리워하고 있다. 내 마음의 창에 그 모습이 정리가 될 때까지 미치도록 그리워할 것이다. 난 나의 창에 그것이 정리되리라 섣부르게 단정하지 못할뿐더러 그러다 지쳐도 상관하지 않으리라. 지쳐 포기하려는 그 순간 그때에 내게 무언가 보일 것이라 기대도 해본다. 고대의 시간, 그 미치도록 확인하고 싶은 처음의 그 때,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던 그 때, 순수 그 자체의 그 때가 그립다. 정말 그 때가 좋았을 것이라는 확언은 할 수 없더라도 난 그것이 본질일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은 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난 본성대로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살아갈 수 있는 단단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사_벽 Byuck 20100901_글레이즈 세라믹_76×114cm_2010
이미사_벽 Byuck 20100902_글레이즈 세라믹_76×114cm_2010
이미사_벽 Byuck 20101001_글레이즈 세라믹_76×76cm_2010
이미사_벽 Byuck 20101101_글레이즈 세라믹_115×152cm_2010
이미사_벽 Byuck 20101103_글레이즈 세라믹_76×152cm_2010

나는 그저 생각나는 대로 작업한다. 그것은 너무나 막연하고 보이지도 않는 것에 대한 그리움뿐이라서 계획할 필요도 없다. 나는 내가 다루는 재료가 제 느낌을 낼 때까지 그저 기다린다. 하지만 그것과 나와의 만남은 언제나 치열한 싸움이 동반된다. 그래서 기다리는 시간은 그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건 내 마음의 창이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업을 하는 일은 그런 나의 상태에 대한 끝없는 시험이다. 한 작업씩 멈출 때마다 지나간 작업은 내게 다시 보아달란 말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다음 작업에서 또다시 만난다. ■ 이미사

Vol.20101205e | 이미사展 / LEEMISA / 李美紗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