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치는 미스 홍

2010_1209 ▶︎ 2011_0216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10_1208_수요일_05:30pm

일현미술관 2010 하반기 기획展

참여작가_김한용_박영균_박정연_신창용_이기일_이인청_정명국_정혜경_조습_최용석

기획_일현미술관

후원_을지재단_(사)한국사립미술관 협회

관람료 / 일반_2,000원(대학생 이상) / 학생_1,5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일현미술관_ILHYUNMUSEUM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 191-8번지 Tel. +82.33.670.8450 www.ilhyunmuseum.or.kr

『통기타 치는 미스 홍』展은 한국 근대화라는 미명 아래 단행된 7, 80년대 정치·경제적 과도기에 성장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당시 사회현실과 대중문화에 대한 이들의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당시 그들이 갈등과 방황의 시절 속에서 바라보았던 과거 현실의 기억을 읽어내는 한편 이들의 사적인 기록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전시다. ● 한국현대미술의 역사에서 모더니즘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시기는 1960-70년대였다. 현실의식보다는 '미술의 순수성'을 최고 가치로 주장했던 70년대 단색회화운동은 당시 화단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다. 백색 또는 단색으로 최소한의 표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이 단색회화운동 혹은 모노크롬의 유행은 당시 미술이 대중과 격리되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반면 이 같은 형식주의 미술, 당대 현실과는 무관해 보이는 미술운동에 대한 반감과 대립의식은 이후 80년대 현실주의미술운동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한다. ● 아울러 당시 군사독재 상황은 오히려 시민민주화운동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해 주었고 그에 따라 다양한 시민운동과 문화예술운동이 줄을 이었다. ● 그렇다면 그 당시가 아닌 현재의 관점에서 70-80년대를 회상하는 작가들은 어떠한 형태로 미술과 사회와의 연관성을 포착하고 있으며 그들은 어떤 주제와 소재를 가지고 지난 과거에 대한 향수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 본 전시에서는 정치·경제·문화라는 3가지의 영역으로 공간을 구분지어 당시 사회를 읽어내는 작가들의 의식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박정연_motto-series-하면되디_종이에 먹_47.5×80cm_2007
조습_5.16_디지털 프린트_121×152cm_2005

Ⅰ. 서울의 봄 - 정치적 과도기 ● 서울의 봄은 1979년 10·26사건이후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조치 전까지의 수많은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던 시기를 일컫는 말로 체코슬로바키아 민주화 운동인'프라하의 봄'에서 비유된 용어이다. 이 섹션에서는 정치적 상황이나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조롱과 해학 섞인 기법으로 마주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박영균은 플라스틱 인형 군상을 통해 정치적 탄압에 대립하는 우리들의 초상을 표상하고자 하였으며, 박정연은 70년대의 군사 독재와 80년대의 군사 정권 당시 만연했던 교훈, 표어들을 비꼬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비주체적인 삶을 강요받은 현실에 대한 냉소를 보여준다. 또한 조습은 역사적 순간을 재연 패러디함으로써 한 시대를 지배한 이데올로기의 모순과 부조리한 관행을 희화화한다.

최용석_천년여왕_종이에 아크릴채색_40×40×1cm_2010
이인청_1970년 상도동 진달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3×130cm_2007
정명국_디럭스봉고_종이에 흑연, 아크릴채색_182×524cm_2008

Ⅱ. 천리 찻길 - 경제적 성장기 ● '천리 찻길'은 7, 80년대 고속성장의 상징이었던 경부고속도로를 지칭하는 말로 수많은 희생과 놀라운 속도로 완공되어진 도로이다. 이 섹션에서는 70년대 경제성장의 정신적인 버팀목이었던 새마을 운동과 수출지상주의의 실현을 위해 새벽부터 일했던 시절 유년기를 보낸 이인청이 70년대에 찍은 가족사진을 평면성이 극대화된 모습으로 덤덤하게 회고 하고 있으며, 최용석은 어린시절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재구현 함으로써 관람객과 향수어린 공감을 나누고자 한다. 정명국은 70년대 포니, 80년대 디럭스봉고와 같이 시대를 대표하는 차들을 프로타쥬기법을 통해 납작한 종이에 긁어냄으로써 그 시간의 흔적과 사연을 고스란히 떠내고자 하였다.

신창용_bruce lee1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0×192cm_2009
정혜경_세계일주_스테인리스 스틸_170×150×60cm_2007
이기일_Grassland (1969-2009)_Song by He5 Cho Yong Nam 000352 HD_2009

Ⅲ. 별이 빛나는 밤에 - 영웅의 귀환 ● 세 번째 섹션 제목인 '별이 빛나는 밤에'는 급속도로 보급된 라디오를 하루 종일 청취했던 시절의 간판 프로그램명이다. 당시 라디오를 통해 흥겨운 음악을 들려줬던 가수들과 화려한 빔의 TV 화면을 통해 등장한 절대적 영웅으로 각색된 배우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을 소재로 작업한 작품들을 소개하려 한다. 신창용은 흘러간 대중문화 속 슈퍼 영웅과 스타를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서사 구조의 캔버스로 귀환시키고 있으며, 미술 문화 공간 안에 대중음악의 역사를 전시로 재현하는 이기일은 한국 그룹사운드 역사를 집약하고 과거의 영광을 기록함으로써 그 진원지를 찾아가고자 한다. 또한 80년대에 10대를 보낸 정혜경은 당시 유행했던 음악이 주는 미적 체험을 한 시대의 대표 아이콘이었던 뮤지션을 기록하며 시각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김한용_상업은행_1971 / 오란씨_채령_1976 / 한국화장품_1970년대

Ⅳ. 김한용 특별전 - 7080 광고사진전 ● 사진가 김한용은 1947년에 「국제보도」의 기자로 사진계에 입문하였다. 1959년에 국내 최초 사진스튜디오인 '김한용 사진연구소'를 창립하고 본격적으로 광고사진을 시작했다. 1961년에는 국내 잡지 사상 첫 컬러 인물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여원(女苑)』의 표지를 촬영하면서 유명세를 탔으며 그 이후로 음료, 화장품, 제약, 자동차 등 거의 모든 분야의 광고를 촬영하면서 광고사진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1970~80년대 신문, 잡지, 포스터, 달력 등의 광고사진 속 인물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사람들로써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남아있다. 관람객은 그의 사진을 통해 과거의 소중한 기록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들이 소환해 내고 있는 것들은 분명 과거의 것들이다. 하지만 그 작품들은 지금 현재 우리에게 지난 시간과 조우할 수 있는 내러티브와 시각을 제시한다. 그 시간은 모호하게 망각되어져 기억 저편에 존재하는 것이지만, 이전 과거는 또 다른 의미 있는 기록으로 그 파편들을 모아 재증명되기를 스스로 청하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분명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일 일 것이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과거의 기억들을 현재의 미술문화 공간에서 만나봄으로써 지난 시간, 역사를 재조명 해보고자 한다. 김유진

Vol.20101209a | 통기타 치는 미스 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