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모퉁이를 돌면

2010_1221 ▶︎ 2011_0109

곽이브_배산임수-곧게_시멘트_가변설치_2010

초대일시_2010_1221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곽이브_류보미_신동근_심래정_안민정_황수연

협력큐레이터 김창조_양지윤_오혜미_이대범_호경윤

주최_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주관_갤러리 팔레 드 서울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통의동 6번지 Tel. +82.2.730.7707 blog.naver.com/palaisdes

현대미술문화와 소통의 문제를 주제로 5명의 전시기획자, 미술평론가들과 6명의 신예미술가들이 협업하여 작가와 기획자의 새로운 소통의 형식을 모색한다. 회화, 사진, 오브제,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는 작가들과 그들 옆에서 함께 대화하고 비판하며 서로의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고 갈등하는 워크샵의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들이 3주간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전관에서 전시된다. ■ 김노암

곽이브_공간드로잉1_종이, 밀착사진_5×5cm_2008

곽이브 - 배산임수 / 추천_이대범(독립큐레이터, 독립출판사 roundabout 디랙터) ● 배산임수를 주제로 3개의 작업이 있다. 「배산임수-부서지더라도」, 「배산임수-지탱」, 「배산임수-곧게」로 이어지는 그의 작업에서 최고의 수작은 「배산임수-지탱」이다. 이 작업에서 시멘트 높이와 심지의 길이는 모두 동일하다. 단, 두께가 다르다. 즉 이 작업은 시멘트의 투께와 심지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장 상태에 대한 조형적 반응이다. 조각이 튼튼하기 위해서는 심지가 필요하지만, 심지가 휘어지면서 구조물 역시 휘어진다. 결국 어느 것이 어느 것을 지탱하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벽에 기대어 있다. 벽이 심지를 지탱한다고 볼 수 있으며, 심지가 벽을 지탱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시멘트 구조물이 벽을 지탱한다고도 볼 수 있다. ■ 이대범

류보미_Tele-no.54 op.242 243 244 Sub-you are there_2010

류보미 - 제작에 육박하는 이미지의 채집 행위 / 추천_김창조(갤러리 익 큐레이터) ● 류보미의 작업은 전적으로 작가 체험의 고유성에서 모든 주권이 비롯된다고 하는 태도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작가는 새로운 형식을 선취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 태도의 과감성만큼 작가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 또한 없지 않을 것이다. 예컨대 예술이란 작가 체험의 고유성뿐만 아니라 그것을 당대의 예술에 대한 담론 내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읽어내는 시각이 함께 필요하다. 그 시각이 설득력을 갖기 위한 정공법은 역시 자신을 믿어 주되 타인을 역시 또 다른 자신들로 깊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태도라 하겠다. ■ 김창조

신동근_공간사냥꾼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10

신동근 - 원본 없는 위장, 그 텅 빈 주체에 대한 향유 / 추천_김창조(갤러리 익 큐레이터) ● 그는 위장을 통해 하나의 가상에 접근하는데, 그 때 위장은 현실적인 작가의 처지로부터 출발하지만 새로운 향유의 공간을 여는 열쇠가 되며, 그 열쇠로 열린 가상의 공간에서 위장은 활기찬 주체의 노릇을 하지만, 그 곳은 예기치 못한 실체와의 접촉으로 깨어지기 쉬운 위태로운 공간인 것이다. 이렇게 신동근은 서로 엇갈리고 전도되는 가상과 현실에 대한 체험 주체의 고민들을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들을 제시하며, 그와 함께 그러한 고민이 그가 마주한 시대의 역사적인 상황, 정치 사회적 역학관계, 일상생활의 구체적 현실로부터 어떻게 파생되고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 김창조

심래정_무제_종이에 펜_가변크기_2010
심래정_무제_종이에 펜_가변크기_2010

심래정 - 부유하는 혀, 심래정의 애니메이션에 대하여 / 추천_양지윤(Lab 201, 독립큐레이터) ● 심래정은 노동집약적이며 전통적인 제작방식으로 자신의 애니메이션을 완성한다. --- 고통과 고립에 사로잡힌 존재들이 작품 속에 거주한다. 작가는 찢겨나간 존재들의 고통과 좌절에 거리를 두고 건조하게 이야기한다. 그로테스크한 유머와 냉소를 머금은 듯한 시선에서 일견 끔찍해 보이는 사건은 이상할 정도로 어린아이의 가벼운 장난처럼 변하여 조용히 뒷걸음질 친다. 심래정은 신체의 근대적 규범을 전복하고 재합성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아무렇지 않은 듯 뱉어 놓는다. ■ 양지윤

안민정_자화상_디지털 프린트_88×210.3cm_2006
안민정_六人家族圖_어머니는 명절에 모인 가족들에게 그동안 키우신 알로에를 나누어 주셨다 _트레싱지에 디지털 프린트_91×400cm_2008

안민정 - 일상으로의 귀환 / 추천_오혜미(인천아트플렛폼 큐레이터) ● 안민정은 주변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며 형이상학적인 것, 비가시적인 것들에 대한 고민을 기존의 예술적 방법론에 과학적, 수학적 요소를 빌어 시각언어로 구체화, 명료화, 조형화 시키고 있다. 주관적으로 생성된 형이상학적, 불확실성을 분석적 태도의 창작영역으로 전이시켜 또 다른 차원의 추상화로 구현하는 것이다. 개인적 서사, 일상에서의 느껴지는 감정 등과 같은 비가시적 개인의 논리를 기반으로 한 안민정의 그래픽 드로잉에는 자유분방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다양한 삶의 형태와 무한한 확장된 가상의 세계에 대한 실마리를 열어준다. ■ 오혜미

황수연_the fading light_종이에 연필드로잉_2010
황수연_the night boat_담배, 종이에 연필드로잉_2009

황수연 - 사물에 대한 '지극한 관심', 그리고 '사물성' / 추천_호경윤(아트인컬쳐 기자, 동방의 요괴들 사무국장) ● 황수연의 사물에 대한 작업은 오히려 사물에 대해 무관심하게 한다. 그리고 이때에는 어떤 개념적 정립이나 사회적 메시지가 없어도 좋다. 마치 그것은 오래 전 마이클 프리드(Michael Fried)가 지적했던 '사물성(Objecthood)'이 포스트모던의 시대를 거쳐 40년 만에 미술의 방향을 다시 '시각성'으로 되돌려 놓는 징후를 예감케 한다. 이는 황수연의 「A4 드로잉」 중에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종이의 외곽의 처리나 전시 디스플레이 방식을 보면 더욱 강하게 환기된다. 그렇다고 황수연의 작업이 모더니즘으로 역행한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작업은 어디를 향하여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새로운 미술의 길은 어느 방향으로 놓아질 것일까? 이번 '모퉁이'만 돌면 알 수 있을까? ■ 호경윤

Vol.20101213g | 광장 모퉁이를 돌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