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Memory of House

박종미展 / PARKJONGMI / 朴鍾美 / sculpture   2010_1215 ▶︎ 2010_1221

박종미_JewerlyⅠ_세라믹, 나무, 천_60×60×15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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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협찬/주최/기획_단국대학교

관람시간 / 10:00am~06:00pm

덕원갤러리_DUK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Tel. +82.2.723.7771~2 www.dukwongallery.co.kr

박종미의 집은 단순한 형식을 지니지만 집이라는 형상의 공간적 특징은 기억이라는 매체를 통해 무의식적 조형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논한 잠재된 외상적 특징이기보다는 『영혼을 탐색하는 현대인』(1933)에서 귀스타프 융이 논한 '집단 무의식'의 진전에서 드러나는 태고의 이미지들, 즉 기본적인 모티프나 원형의 근저에 있으면서 다양한 문화에서 스스로 반복되어 나타나는 심리 상태의 표현이다. 형상의 특징은 우리가 이미지로 이해하고 있는 친숙함에 의해 보강된다. 그리고 그것은 여러 정보들 가운데 특별히 의미있는 어떤 이미지, 삶의 흔적과 서정이 깃든 시간의 흐름이다. 이러한 예시를 보여주는 작품으로는 「벌레붙은 집들」이다. 오랫동안 비워 두었던 장소에서 만난 풍뎅이가 모티브가 된 이 작품은 균열이나 녹이 슨 것과 같은 옹기토와 산화철의 색이 중후한 느낌을 강조한다. 풍뎅이는 기억 속에서 또 다른 이미지로 되살아난다.

박종미_Wood House Ⅰ_나무, 천_60×60×8cm_2010
박종미_Wood House Ⅱ_나무, 천_120×30×25cm_2010

박종미가 흙을 단순한 테라코타가 아닌 세라믹 기법을 활용하는 것은 돌처럼 결집력이 강하고 견고할 뿐 아니라 유약이나 흙을 가공 처리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우연적이고 자연적인 재질감 덕분이다. 그녀는 여기에서 새로운 조각 영역의 가능성을 보았다. 그녀가 구축한 형상들은 실재하는 어떤 장소의 유사성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현재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시간과 존재를 담은 의미론적인 장소이다. 따라서 박종미의 작품 하나 하나는 거울처럼 그녀의 사유 체계를 담는 그릇이 된다. (2009년 개인전 전시서문 중 발췌) ■ 이봉순

박종미_Jewerly Ⅳ_세라믹, 나무, 천_60×60×15cm_2010
박종미_Bugs Ⅵ_세라믹, 나무, 천_30×120×14cm_2010
박종미_Bugs Ⅹ_세라믹, 나무, 천_60×60×10cm_2010
박종미_March_세라믹_400×400×7cm_2010

'집'에 의해 되살아난 개인적인 기억들 ● 집들을 만들고 난 뒤 오래 전에 보았던,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낡은 집의 기둥에 붙어있던 풍뎅이들이 떠올랐다. 벌레를 만들고 싶었다. 그들은 아름다우며 단 한 마리만으로도 온 우주를 표현하고도 남을 만큼 무한한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보석 풍뎅이가 화려한 빛과 색을 자랑하며 집의 벽에서 나무판 위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며 살아간다. 그들은 무리를 짓거나 흩어지며 각자의 역할에 몰두하여 새로운 자연을 만들어낸다. 그들은 내 기억의 일부에서 내 작업의 실체로 탈바꿈하여 나를 둘러싸고 있다가 또다시 어디론가 행진해간다. 그들은 그들만의 질서와 삶에 충실하다. ■ 박종미

Vol.20101215f | 박종미展 / PARKJONGMI / 朴鍾美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