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er

2010_1215 ▶︎ 2011_0116 / 월요일 휴관

윤종석_계급의구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0×218cm_2010

초대일시_2010_1215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윤종석_이문호_신정필_한효석_Hiroshi Kobayashi_Shen Fansheng_Kang Yongfeng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아트사이드_GALLERY ARTSIDE 서울 종로구 통의동 33 Tel. +82.2.725.1020 www.artside.org

Specter ● 이번 전시를 '유령'이라는 뜻을 지칭하는 'Specter'로 명명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대별된다. 첫째, 예술이라는 것이 발전하는 양상을 보아서 그렇다. 둘째, 현재 미술현장에서 통용되는 가치 면에서 그렇다. 셋째, 모호한 현재의 시대상, 즉 불확정성(uncertainty)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 예술의 발전 양상은 인류 사회사의 발전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 발전 양상에 있어서 현재에 보존할만한 실용이나 의미 있다고 믿는 가치체계를 가리켜 통상적으로 전통이라고 한다. 이 전통을 현재 실정에 유리하거나 유익하게 맞추어 개혁시켜 나가는 것을 진보라고 할 것이다. ● 서구에서는 18세기 칸트가 '계몽이란 무엇인가? (What is Enlightenment?)'에서 최초로 그 비전이 제시되었다. 이 비전이란 대중의 공적 토론의 과정(process)을 통한 인간 해방을 지칭하며, 자기 현실에 유익하며 의미심장한 토론의 귀결 끝에 얻어지는 상당한 가치들은 전통에 도전하는 토대가 된다. 그리고 이때 전통은 새로운 가치의 옷을 덧입은 새로운 전통이 된다. ● 예술사 역시 과거로부터 현재, 즉 기존까지 펼쳐졌던 비전과 방법론, 세계관, 문제의식에 현재와 더불어 예견되는 이후까지의 시대정신을 주입시켜 혁신적 예술형식과 내용을 전개시켜왔다. 거칠게 구분해서 신화 예술, 기독교 예술, 아카데미즘, 모더니즘, 반 모더니즘(anti-modernism), 혹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발전 도식은 역시 "회색에 회색을 덧칠하며" 얻어낸 결과였다. 그런데 현재 예술현장에서는 어떤 커다란 담론이나 방향, 운동(movement), 집약된 가치 구심점이 퇴락되었다. 그 대신에 환락이나 쾌락, 강박주의나 자포자기의 냉소, 자기 분열, 탈속(脫俗) 등 사회 양상을 도외시하면서 자기 맹목의 파국으로 간다든지 달콤한 상혼으로 편승하는 표피주의적 예술에 경도된다든지 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그것에 대한 이유로 들 수 있는 것은 후기 자본주의의 상업적 물결에 예술현장 구성원 전부가 맹목이 되어 공모자가 되었다는 현실이 있다. 아니면 예술의 역사 발전에 있어서 현재가 확장, 확산의 팽창기의 단계를 지나 수렴, 수장(守藏)의 수축기에 접어든 시대라고 볼 수도 있다. 아니면 종말기의 암울한 시대적 자화상일 수도 있고, 그 반대로 행복한 비명(scream)의 시기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알렉상드르 코제브(Alexandre Kojeve)는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사실의 관점에서 인간의 시대, 혹은 인간 역사의 종말은, 적절하게 말해 대문자로 시작하는 인간(Man)의 결정적 절멸 혹은 대문자로 시작하는 자유로운, 역사적인 한 개인(Individual)의 절멸을 가리키는데, 전반적인 의미에서 대문자로 시작하는 행위(Action)의 정지를 의미한다. 실질적으로 이는 전쟁과 선혈의 혁명의 종식을 뜻한다. 이와 더불어 대문자로 시작하는 철학(Philosophy)의 종식을 뜻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인간 그 자체가 스스로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그가 세계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기초가 되는 원칙들을 더 이상 바꿀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밖에 나머지는 무한정으로 보존된다. 예술, 사랑, 유희 등, 간단히 말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모든 것. ● 코제브의 예상이 사실이 아닐 때 우리는 예술로써 가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을 수 있다. 그러나 코제브의 예상이 사실일 때 예술은 인간 역사의 장식에 지나지 않게 된다. 즉 무의미한 화사함에 불과하게 된다. 무의미한 화사함이나 화려함이란 모든 것이 회색인 도시 회벽에 칠해진 히피들의 그레피티와도 같다. 그 그레피티들이 어떠한 사회적 연계이나 연동의 힘을 지녔다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 예전에 피에르 클로소프스키(pierre klossowski)는 니체에 관한 그의 저서에서 거울에 대해 기발한 명찰을 남긴 적이 있다. 거울의 비유를 들어 예술에 대한 우화를 남긴 것인데 그 내용은 이렇다. 거울은 만상을 비춘다. 그러나 비춰진 만상은 현상(appearance)을 뿐이다. 거울을 옮기면 만상의 현상 자체도 변해버린다. 본질적으로 거울에 만상이 비춰지는 이유는 뒷면에 은이나 수은과 같은 금속으로 도금되었기 때문이다. 이 거울의 뒷면을 긁어내면 만상도 사라지게 된다. 예술작품에 있어서 뒷면에 해당하는 것은 예술가에게 다가온 역사와 사회적 정황일 것이다. 이 정황들의 문맥이 예술가의 심리적 상태와 충돌해 완성된 것이 예술작품이다. 따라서 예술작품 역시 앞면의 현상 기저에 그 현상을 가능케 했던 타당한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사회적인 이슈일 수도 있고, 역사일 수도 있고, 정치적 상황일 수도 있다. 민족의 문제일 수도 있고, 개인 실존의 문제일 수도 있다. 병리학의 주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니게 광기를 위한 형식일 수도 있다. ● 나의 비평의 기준은 언제나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어떤 예술작품이 글로벌한 감수성을 우선해 어느 국가에서 나타난 필연적 이유에 주목했다. 거울에 앞면과 뒷면이 둘 다 중요하듯이 예술작품도 그렇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예술의 국지주의(localism)이야말로 글로벌리즘(globalism)으로 확산되는 필연적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한 개인의 정체성은 아무래도 그 개인이 자라난 사회적 토대에 있기 때문이다. 그 사회적 토대에서 사회적 문맥을 얼마나 예술적 국면으로 전환시켰는가의 문제였다. 둘째, 실존적 예술인가 아닌가의 문제였다. 한 개인의 인생이 예술에 제대로 실려있는가 아닌가의 문제였다. 즉 자기 삶이 형식이 될 때, 실존적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판단의 십자로에 접어들었다. ● 아방가르드는 서두에서 말한 것과 같이 기존의 가치체계들을 전복시키는 진보적 태도의 취합을 가리킨다. 이 아방가르드 정신에 자기 토대, 자기 실존이 적절하게 겹쳐져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현재 예술현장에는 나의 신념과 별개로 형식적 탐미주의, 엽기적 태도로 시선을 붙잡으려는 센세이셔널리즘,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가들을 미묘하게 조합해낸 표면주의 등이 통용되고 더욱이 좋은 예술로 평가 받곤 한다. 유령이란 그 실체가 묘연하지만 우리의 의식을 사로잡는 그 무엇이다. 진정 21세기 전반기에 나타나는 예술의 덕목은 첫째 즐거움(pleasure)이며, 둘째 형식의 새로운 구축이 아니라 선단 국가가 지향하는 형식을 따르라는 자기 종용(慫慂), 셋째, 전략주의 등이다. ● 그런데 이번에 참여하는 일곱 명의 작가는 분명히 위에서 하는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모두 즐거움을 구축해내는데 반해 자기 실존에서 벗어나지 않는 미덕을 겸비한다. 타인이나 타문화로부터 차용하지 않은 자기 형식의 구축자들이다. 이들의 겉모양은 유령의 그것이지만 분명히 실존과 작업의 실체를 구유하고 있다.

한효석_Unmasked exposing what lies beneath11_캔버스에 유채_250×178cm_2008-2009

윤종석(Yoon Jongseok)은 노동집약적 환영주의의 대표적 작가다. 2000년대 전반에 화단에 등장하여 호수나 산하 등 한국적 풍경을 재현했다. 그 재현의 방법론은 무수한 점들의 많고 적음, 분산과 집약이라는 이원적 극점을 통해 일루전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점들의 많고 적음으로 확립된 방법론은 자기 고집적 수양과도 같았다. 이후 자기 가족사를 다뤘는데 특히 친할머니의 초상에 천착했다. 무수한 점들의 병치를 통해 시간의 퇴적을 암시한 이 그림은 당대에 많은 지지를 받았다. 2007년 윤종석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상을 작업으로 변모시켰다. 밀리터리 기호, 월드컵, 청소년기를 즐겁게 해준 추억, 동물의 왕국 등이 그것인데 윤종석의 작품은 자기의 지난날을 생생한 현재로 되살려 현재의 즐거움으로 상승시킨 특별함이 있다. ● 한효석(Han Hyoseok)의 잔혹한 리얼리즘은 엽기적 소재를 좇아 다니는 단순한 부류들과 그 종류를 달리 한다. 한효석의 도륙한 얼굴 시리즈는 역사의 속성에 관한 것이다. 한효석은 독특한 정세에 처한 한국의 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유년기를 주한미군 부지에서 자란 그는 부조리한 한국 정세에서 필요악인 미군부대의 힘을 체험한다. 역사의 순방향의 진행에 있어서 간혹 개입되는 폭력은 역방향의 퇴보가 아니라 역사 발전의 비약을 위한 필요악이라는 깨우침을 한효석은 비교적 어린 날 느꼈다고 한다. 한효석의 정교한 도륙의 얼굴은 세대에서 세대로 유전되는 인간사의 잔혹한 필연성을 역설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아픈 절규의 진실을 오히려 미적 체험으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문호_Distortion(studio)_비디오_2010

이문호(Lee Moonho)의 작업은 미니어쳐로 만든 작은 공간에서 빚어지는 환영에 관한 것이다. 일차적으로 만든 미니어쳐를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용해 만든 환영은 언뜻 듣기에 모순적이다. 사진은 즉각적이며 정확한 재현을 목표로 만든 것이다. 작은 미니어쳐가 사진으로 재현될 때, 그것은 실재의 크기나 혹은 더 현실을 넘는 크기의 광대함으로 뒤바뀐다. 또한 이문호의 작품은 사용(use)을 위해 만들어지는 건축이 그 존재론적 범주를 이탈한다. 단지 형식적 아름다움을 위해 재건된 건축의 메타포를 획득한다. 환영, 형식미를 위해 만들어진 인위는 따라서 유령의 속성처럼 묘연하기만 하며 이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사유하도록 만드는 힘을 지닌다.

히로시 고바야시_Luminary of the futu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90.9×218.2cm_2010

히로시 고바야시(Hiroshi Kobayashi)는 동경 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도미해서 뉴욕과 워싱턴 등지에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아시아 전체 각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는 그가 창출한 새로운 회화 기법에서 기인한다. 히로시의 기법은 테이핑으로 윤곽을 남기고 전체 주제를 묘사한 후 드리핑, 즉 물감을 떨어뜨려 펴내는 방법이다. 이렇듯 사진 작품을 방불케 하는 독특한 환영주의를 가리켜 '층위적 환영주의(layered illusionism)'이라고 한다. 그는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는 예술작품을 가리켜 맹목이라고 하며, 완숙한 형식미 없는 예술을 가리켜 공허의 산물이라고 지적한다. 히로시는 주위에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적 대상을 깊이 있는 풍부한 환영으로 변모시키는 바, 현실 자체에서 지극히 깊은 미의 원리를 찾아낸다. 즉 그는 현실의 진부함(banal thing) 속에 곧 유령과 같은 마법이 내재한다고 말한다.

캉용펑_viewing no.52_캔버스에 유채_240×200cm_2009

캉용펑(Kang Yongfeng)은 중국 허난성 출신의 화가다. 두텁게 쌓아 올려진 물감의 층위를 이용해 사고로 파괴된 자동차를 주로 그린다. 그가 묘사하려는 것은 첨단, 선망의 대상, 자본의 꽃, 지위체계를 구분해주는 부의 상징, 편의 등의 낱말을 상기시키는 자동차의 허무함이다. 종국에 산업의 폐기물이 될 이 물품에 모든 현대인이 집착한다. 결국 일시적이며 허무하게 사라질 이 망령에 사로잡히고 마는 우리의 삶을 다룬다.

신정필_Fly high MS_파라핀, 나무, 광섬유, 조명_120×120×120cm_2009

신정필(Shin Jungphil)의 주제는 비행(flight)과 공간의 유영(navigation)에 관한 것이다. 다빈치의 기계 설계 스케치를 연상시키는 그의 작업은 삼각형, 원, 바퀴 모양 등 최소한의 기하학적 형태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굳건하게 고착된 느낌을 준다. 그런데 광섬유 가닥이 내부에 설치되어 빛을 발한다. 그 빛들이 은유하려는 내용은 단순한 반짝거림이 아니라 공간을 부유하는 가벼움이다. 굳건한 구조와 가볍게 부유하는 빛, 굳건한 물질과 가벼운 현상이 동시에 조화를 이룬 그 이미지는 중력이 지배하는 이 공간을 초탈한다. ● 션팡정(shen Fangzheng)은 중국의 신예 작가로서 사실주의에 입각한 회화를 그린다. 해리포터 세대이며, 반지의 제왕에 열광한 시절을 보냈다. 사실주의적 기법이지만 응당 몽환적이다. 사과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공간 위로 솟구친다든지, 현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복장을 입고 연극도 아니고 일상의 생활도 아닌 모호한 행위를 반복하는 인물군상이라든지, 허공에 고정되어있는 과일들이라든지, 션팡정의 회화공간은 실체인 즉 가상이며 가상인즉 현실 개연성이 충분히 있을 법한 세계다. 현실과 꿈을 구분 짓지 않으려는, 또 그럴 필요도 없는 젊은이의 시각이라 하겠다. ● 위의 작가들은 분명 유령과 같은 몽환적 형식을 취하는 동시에 불확정성의 시대 속 변환자재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구체적으로 지향하는 목적점이나 굳건 의연한 태도를 지시하지 않는다. 대문자로 시작하는 의지의 인간, 역사적 개인을 거부한다. 그러한 면에서 탈역사(post-historical)의 분위기가 농후하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한없이 자유롭되 긍정적이며 자기애를 추구하는 사적 개인의 징후이다. 반드시 드러내야 했던 사명감으로부터 자유로운, 의지의 뼈보다 정념의 살을 원하는 시대는 행복하다. ■ 이진명

션팡정_Bobby princess's fantasy garden_캔버스에 유채_160×650cm_2009

Specter ● We named this exhibition 'Specter' ― meaning ghost ― for three reasons. The first reason is because art shows the trend of its development. The second one is due to the change of values in the current artistic world. And finally, the third reason is because the conditions of our vague present time, that is, the conditions of an uncertain time, are reflected in art. ● The conditions of art development are not largely different from those found in the development of human society. In the conditions of societal development, a value system that is useful and meaningful in terms of practicality, as well as one deserving of preservation, is generally referred to as tradition. And adjusting tradition to a current condition beneficially, in terms of reformation, can be referred to as progress. ● In Europe in the 18th century, the philosopher Kant offered his first vision in his essay, "What is Enlightenment?" His vision indicates the liberation of humans through the process of public discussion. And considerable values that are useful in one's reality and that are obtained after finishing a meaningful discussion become a base that challenges tradition. At that time, a new tradition is born, one that is covered with a new value. ● The history of art, too, has developed innovative artistic forms and content by injecting the spirit of the present and future into established visions, methodologies, world views, and a critical mind. When classifying this simply, the development of mythography, Christian art, academism, modernism, and anti-modernism (or post-modernism) are results obtained by "recoating gray with gray." However, current art circles seem to lose their passion for great discussions on certain trends, movement toward certain directions, and the centripetal force of integrated values. Instead, a strange phenomenon is displayed in that artists neglect social ills such as sexual and material pleasure, obsessive disorders, self-abandonment, self-division, and unworldliness, and run toward the devastating end of self-blindness and a superficial art that jumps onto sweet commercialism. One reason for this phenomenon is that that many members in art circles blindly go along with the industrial wave of late capitalism and become its conspirators. Or in the history of art, it might be regarded that the present is entering a contraction period when the arts are converged and collected after passing through an expansion period during which art had extended and spread out. Current art might be a portrait of our current gloomy era. On the contrary, the present might be a period when people scream with happiness. For this, the French Hegelian, Alexandre Kojeve, said the following. In point of fact, the end of human Time, or History – that is, the definitive annihilation of Man properly speaking, or of the free and historical Individual – mean quite simply cessation of Action in the full sense of the term. Practically, this means the disappearance of wars and bloody revolution. And also the disappearance of Philosophy; for since Man himself no longer changes essentially, there is no longer any reason to change the (true) principles which are at the basis of his understanding of the world and of the himself. But all the rest can be preserved indefinitely; art, love, play, etc; in short everything that makes man happy. ● If Kojeve's prediction is not true, we can be confident that we can construct a value system based on art. However, if his prediction is true, then the arts are nothing but a decoration in human history. That is, works of art are just splendid meaningless things. Meaninglessly gorgeous or brilliant things are the same as the graffiti that teens paint on the plastered walls of a gray city. Such graffiti is not believed to have a social connection or power of linkage. ● In his book on the German philosopher Friedrich Wilhelm Nietzsche, the French philosopher Pierre Klossowski wrote about a novel idea regarding mirrors, which he thought of as a metaphor for the fable of art. A mirror reflects everything. However, what is reflected is only appearance. When one moves a mirror, the reflected appearance of an object also changes. The reason the mirror can reflect an object is because its back is plated with silver or mercury. If someone scratches off the back, everything disappears. Applying this idea to artistic pieces, the back of the mirror corresponds to the social condition and history that comes to an artist. The thing, created through a clash between the context of social conditions and the artist's own psychological state, is the artistic work. Thus, artistic pieces, too, must have a valid reason that makes their front plane appear beneath the base of the phenomena of the front plane. The base might be a social issue, historical event, political condition, racial problem, or personal agony. Or, it might be the subject of a pathology or form of madness. ● My criticism is always based on two standards. The first is to pay attention to the inevitable reason why an artistic piece first appeared in its home country, to which I give a higher priority than the global sensibility of the work. I believe that as both the front and back planes of a mirror are important, those of an artistic piece are also important. I think that the localism of art is a necessary process in that local art develops into a global form. The identity of a person is rooted in the base of the society where he/she is born. The key problem is how a social context in a social base is shifted to the artistic condition. My second standard is to distinguish whether an art work is existential art, that is, whether the artist's life is reflected into his/her work. I think that when an artist's life becomes a form, it is existential art. However, I recently found myself standing at a crossroad of this judgment. ● As I mentioned above, the avant-garde indicates a progressive attitude that tries to overturn existing values. I still believe that self-recognition and self-existence should be properly overlapped in the avant-garde spirit. However, unlike my faith, in the real artistic world, sensationalism, which tries to catch viewers' eyes with bizarre behavior; surface-centrism, which subtly mixes artists who have succeeded industrially; and formal estheticism are accepted and evaluated as qualities of good art. A specter is a vague being, but is something that fascinates our consciousness. The first virtue of arts appearing in the first half of the 21st century is pleasure. The second is not the construction of a new form, but a self-persuasion that presses artists to follow the form of the leading country. And the third is choosing a strategy. ● However, the seven artists joining this exhibition stand at a different place from that mentioned above. They have each established a sense of pleasure in their works, but at the same time, they have a virtue in that they stick to their existential philosophy. They are artists who build their own forms without adopting the style of other artists or cultures. The outward appearances of their pieces are specters, but they are obviously equipped with their own existential philosophy and working style. ● Yoon Jongseok is a representative artist who focuses on a labor-integrated illusionism. He appeared in the art circles in the early 2000s and reproduced Korean landscapes including mountains and waters. He establishes an illusion through his methodology using dual extremes, such the use of large and small amounts of dots, both dispersed and integrated. His methodology is a persistent self-discipline. From this methodology, he has dealt with his family history and has stuck particularly to portraits of his grandmother. Through the use of numerous dots, his pieces, which were a hit at the time they were created, hint at the accumulation of time. In 2007, he began to contain the events of his beloved daily life in his work: military items, the World Cup, pleasant memories from his adolescent period, and the TV program, Animal Kingdom. His pieces have a special energy that revives his past into the vivid present and transforms it into a current pleasure. ● The cruel realism of Han Hyoseok is different from those of people who simply seek out bizarre objects. His series of human faces, the skins of which are stripped off, present his thoughts on the nature of history. He is not free from the history of Korea, which is locked up in a peculiar political state. He spent his childhood in a city where the US Armed Forces were deployed and witnessed its power there, which is a necessary evil in the absurd political climate of Korea. He said that he had felt when he was young that violence, which has sometimes intervened during the forward progress of history, is not a retrogression going in the reverse direction of history, but is a necessary evil for the rapid development of history. The faces whose skins are delicately peeled off emphasize the brutal inevitability of human history that is inherited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Now, we are living in a mature era in that the truth of such a painful exclamation is rather accepted as an esthetic experience. ● The work of Lee Moonho shows an illusion created in a miniature space. The illusion, made by shooting a photo of a miniature, seems at a glance like a contradiction. Photography aims at reproducing something instantly and exactly. When a miniature is reproduced with a photo, it is shifted to an immensity that is beyond reality and is bigger than its original size. Also, the architectures used for his pieces deviate from their existential scope. They only obtain the metaphor of architectures that are simply constructed for a seeming beauty. Thus, artificiality made for an illusion, or this seeming beauty, is vague like the nature of a specter. ● After graduating from Tokyo National University of Fine Arts and Music, Hiroshi Kobayashi went to the US and created impressive artistic pieces while living in New York and Washington. Since then, his works have created a sensation in Asia because of his new painting technique. For this technique, he leaves the outlines of objects taped, describes the entire scene, and then drips paint, spreading it outward. His unique illusionism, which looks like photographs, is referred to as a layered illusionism. He has pointed out that an artistic piece that fails to explain reality is blindness, and that art without a mature formal beauty is the fruit of emptiness. As he transforms normal daily objects into an illusion full of deep contemplation, he discovers the principle of deep beauty in the real world itself. That is, he says that magic, which is seen like a specter to the human eye, is inherent in the banal objects of the real world. ● Kang Yongfeng is an artist from Henan, China. This artist usually describes automobiles damaged by car accidents using highly accumulated layers of paint. He tries to present the nothingness of the automobile, which represents such ideas as state-of-the-art technology, the 'object all people want to possess', the flower of capitalism, a symbol of wealth showing the hierarchy of society, and a tool of convenience. All contemporary people cling to this product, which will be finally become industrial waste. This artist deals with the aspect of our lives that are fascinated with the specter of the automobile, which is temporary and will disappear in vain. ● The artistic theme of Shin Jungphil regards flight and navigation. His work reminds viewers of the mechanical design sketches of Leonardo da Vinci, and gives an impression that his pieces are firmly fixed because he uses only minimum geometrical forms such as triangles, circles, and wheels. The lights used in his pieces are illuminated by optical fibers that were installed inside the works. He does not try to present the simple glittering of lights, but to show a metaphor of lightness drifting in space. The concurrent harmonized images of firm, solid structures and drifting light transcend our notions of space, which is ruled by gravity. ● Shen Fangzheng is a young artist of China who describes realistic paintings. This artist is from the Harry Potter generation and spent his youth enthusiastically reading The Lord of the Rings. He uses a realistic technique, but it has a dreamlike feeling. In his pieces, an apple does not fall to the ground but rather soars up into the air, and people wearing strange clothes, which are neither for daily life nor for play, repeat vague acts. Different fruits are also fixed in the sky. The space in his pieces is real and virtual at the same time, that is, it is a world that looks like a virtual space but has realistic probability. His view is youthful, and refuses to distinguish between reality and dreams; in fact, it does not even need to try. ● The artists above have definitely adopted the dreamlike form of a specter, and at the same time have created works that can be interpreted variously in this unstable world. They neither point out their own purpose nor attempt to show a firm attitude. And they reject strong-willed Humans, "which begins with a capital H," and historical individuals. In this aspect, their works have a post-historical mood that is indefinitely free and positive, and a sign that the individual pursues narcissism. The era that is free from a sense of duty, which had to be revealed in the past, and that wants the sentimental flesh rather than the bone of strong will, is a genuinely happy era. ■ Lee Jinmyung

Vol.20101215g | Spect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