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 What's Missing

Drawing in Studio vol.1   지은이_박혜수

지은이_박혜수 || 분류_에세이 || 판형_148×210mm || 면수_172쪽(올컬러) 발행일_2010년 11월 22일 || ISBN_978-89-94127-42-2 || 가격_10,000원 || 에듀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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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책판매처_교보문고

출판 발표 및 작품 발표 박혜수展 / PARKHYESOO / 朴彗秀 / installation 2011_0106 ▶︎ 2011_0120 / 공휴일 휴관 관람시간 / 09:00am~08:00pm / 토요일_10:00am~03:00pm / 공휴일 휴관 포스코미술관_POSCO ART MUSEUM 서울 강남구 대치4동 892번지 포스코센터 서관 2층 Tel. +82.2.3457.1665 www.poscoartmuseum.org

에듀멘토르 서울 용산구 청파동 3가 131 IT 연구개발센터 1층 Tel. +82.2.711.0911

문학과 미술 사이에서 고민하며 현대적인 예술작업을 생산해 내고 있는 박혜수의 작품집이다. 이 책에 기술되어 있는 글들은 작품에 관한 작업노트라기보다는 지금껏 예술 활동을 하면서 예술과 삶의 부딪히는 경계를 매우 섬세하고 면밀하게 주시하며 서술한 문학적 수필과도 같다. 특히 역설적인 제목과 충분히 소설을 쓸 수 있는 수집적인 작업 방식이 작품 하나하나마다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역할로 빚어지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애매하고 모호한 현대미술의 갈등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박혜수_왼쪽 세상_나무, 거울, 혼합재료_가변크기_2011

대학원을 졸업해서 첫 개인전을 하고 작가란 이름으로 나를 소개한지 벌써 십 년이 흘렀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꾸준히 십 년만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고 하지만 난 여전히 작품을 팔아서 먹고 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박혜수'하면 사람들에게 떠오르는 대표작이 있지도 않고, 매 년 작업실을 찾아 떠돌아다니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일이 내 일이 맞는지, 진정 이 일밖에 할 수 없었는지, 또 내 작품이 어떤 존재이며, 누구를 위한 일인지 고민한다. 작품을 하는 과정은 여전히 어렵고, 대중은 늘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결국 모든 생각의 끝은 깔때기처럼 하나로 이어진다. 이 일이 여전히 내게는 재미있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그리고 해야 하는 것도 모두 같을 땐 그게 정답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 작업과의 관계는 깊어져 더욱 사적(私的)이 되어가지만, 그럴수록 사람들과의 거리는 멀어지는 것 같다. 관객은 내게 작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자 원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 도망 다니고 싶어진다. 관객에게 친절하지 않은 나의 못된 성향과 함께 작품이 관객들의 삶과 관계를 맺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저 나만의 꿈임을 잘 알고 있다. 결국 별 수 없이 작품에 사족(蛇足)을 달거나, 작가노트를 붙이고, '작가와의 대화'와 같은 수단을 통해 작업의 의미를 설명하게 된다. 이러한 일들을 반복할수록 나는 내가 마치 사기꾼이 되는 듯한 기분에 빠지곤 한다.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등장하는 순진한 임금님에게 있지도 않은 옷을 팔아먹는 잔꾀만 밝은 재봉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 십 년을 열심히 작업해서 얻은 것이 고작 사기꾼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니... 그렇다고 지금 와서 작업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해서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만을 기억하지 않는가? 다만 내가 바라보는 세계를 조금 보여 주고자 한다. 어떤 시각으로 주변을 살펴보고,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작품으로 만들어 가는지 이야기한다면 앞으로 전시장에서 "이게 뭐예요?" 란 질문을 좀 덜 듣게 될 수 있을까. ● 간혹 사람들이' 작업 외엔 주로 무얼 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엉뚱한 것을 상상하고, 매일 보던 것들을 의심하고, 사람들을 관찰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기록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 어떤 이들은 이것 역시 작업 아니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내게 즐거운 놀이다. 때문에 마음 내키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내버려둔다. 그것이 작품이 되어 하나로 모여지는 이야기를 만들어 전시회를 열게 되지만, 때로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지 않고 내버려두고 싶을 때가 있다. 새로운 십 년을 시작하기 전, 내겐 정리되지 않은 놀이가 필요했다. ■ 박혜수

박혜수_All we need is LOVE-빛으로도 쏘지마라_나무 형광등, 박제 참새_30×85×13cm_2010

지은이_박혜수 박혜수는 삶과 예술, 예술과 종교의 문제가 접목되는 지점에서 창작의 발판을 찾고 연구하는 작가이다. ●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9년 소마드로잉 센터 『Dialogue』, 2008 갤러리 원『잠겨있는 방』, 2006 샘표공장스페이스 『Forest of Time』전 등 2000년부터 총 6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0년 포스코 미술관공모 선정작가와 10회 금호 영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2011년 7,8회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2010고양창작스튜디오와 2008-09난지 스튜디오 그리고 2007 이탈리아 Diart Studio와 2009 일본 아오모리 현대미술센터 가을 레제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뉴욕 드로잉센터와 소마드로잉 센터의 등록 작가다. ● 사회의 통념과 일상의 반복 속에서 정작 소중한 것 본질적인 것의 핵심을 보지 못하고 짐짓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가는 자신의 삶을, 서로의 존재를,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박혜수_Ⅳ. 내 별을 떠나다-지는 꽃_스폰지_150×80×90cm_2011

목차 Ⅰ. 있는 것과 보려는 것 식물의 시간 느림과 기억 사이, 빠름과 망각 사이 속물 진실 속에 살기 진실을 말하는 손 주변인 서글프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인간의 계절 허구 같은 진실 & 진실 같은 허구 게으른 사회가 얌전빼다 전염시킨 병 거울의 도시, 사라져 버릴 신기루 지금 밟고 있는 것이 바닥인 것은 확실한가 날개가 있어도 날지 않으면 죽는다 SILENCE BLUE 수집 예술이 추구해야하는 것 ALL WE NEED IS LOVE 선한 사람을 위한 소나타 무지한 無의 세계 사진을 보는 법 진실을 말하는 뒷모습 낮 달 위로가 필요한 건 당신이다 막사발 천재보다 보통이 좋다 예술가의 영감 꿈을 꾸지 않는 아이와 짖지 않는 개 기억유물관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녹은 쇠를 먹고 산다 경박한 주제를 진지하게 연구하기

Ⅱ. 마음 들춰내기 모순 심술쟁이 카운슬러 인내 양심보관소 생각연습 고등어 가벼운 것도 오래들면 무겁다 잠복기 살리에리 증후군 걸어도걸어도 트로피 작업을 그만두고 싶다 보통 사람 만들기 예술가에 대한 인정 가지 않는 길 영혼이 따라올 때까지 기다려라

Ⅲ. 쓸모 있는 대화 쓸모없는 대화 이게 뭐예요 그들의 불편한 관계 PROJECT 대화 종묘1 종묘2 요리하지 않는 요리사 착각의 장소 미술관 말없는 세대 제일 먼저 버린 꿈 EPISODE

Ⅳ. 내 별을 떠나다 6번째 별 2007년 TRAPANI 여름 나의 아름다운 작업실 투포 시로코 집을 짓지 않는 건축가 12시의 태양 바람 나무 여행자의 가방 자연은 붙잡을 길이 없다 BEAUTIFUL SORROW 2009년 가을, 무관심했던 세상을 만나다 무라카미 다카시와 나라 요시토모 일본의 자연 겉과 속 하코다테 기물 가와쿠라 삶이 힘들었기에 공동묘지엔 평화가 감돈다 외로운 자들의 도시 ESCAPE

-마치는 글

Vol.20101225a | Drawing in Studio vol.1-무엇이 사라지고 있는가 / 지은이_박혜수 / 에듀멘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