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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展 / HEOSUYOUNG / 許修榮 / painting   2011_0105 ▶ 2011_0116 / 월요일 휴관

허수영_Teddy bears_캔버스에 유채_130×342cm_2010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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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1_0105_수요일_06:00pm

2010-2011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용암동 2098번지) Tel. +82.43.200.6135~7 www.cjartstudio.com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2010-2011 제4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간 스튜디오에서의 작업 성과물을 보여준다. 이 전시는 그간 입주기간 내에 대내외적인 활동 사항들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의 형식 또는 일년간의 컨셉을 바탕으로 하는 프로젝트 형식의 전시로 진행하고 있다. ● 허수영의 이미지들은 그가 선택한 자연도감이나 인형화집 등의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의 도상을 하나의 화면에 섞어 놓는다. 무수히 채집한 이미지들을 하나의 사슬로 묶여, 화면은 동어반복의 욕망을 지속적으로 나열한다. 책은 그에게 그리고자하는 욕망의 도구이며 때로는 실재를 지워버릴 시뮬라크르의 공간이기도 하다. 실재가 사라진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 이미 목적 달성되어 폐기된 이미지를 다시 읽는, 오히려 허상이 실재의 욕망을 부추기는 아이러니함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허수영_Teddy bears_캔버스에 유채_130×342cm_2010

한 권의 책, 한 점의 그림 ● 이 작업은 한 권의 책을 한 점의 회화로 만드는 것이다. 내 작업에 쓰이는 책들은 주로 예전부터 수집해오던 사진집 등을 이용한다. 그것이 작업의 주요 모티브가 되는 이유는 기존의 수많은 시각이미지들 중에서도 사진집은 출판이란 과정을 거치며 엄선된 고급 이미지들이며 선명한 화질과 정교한 인쇄술의 결합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보기 힘든 장소나 접하기 쉽지 않은 물건 또는 생물들을 프로페셔널하게 촬영하고 편집한 한 컷, 한 컷은 선별할 필요 없이 내 그림의 재료로써 이용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베껴 쓰는 것처럼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의 수많은 사진들을 기록하듯이 화면 위로 옮긴다. 책에서 그림으로의 이미지의 이동 과정은 단순하게 묘사를 통한 도판의 재현일 뿐만이 아니라, 이미 정렬된 레이아웃을 무너뜨리고 캔버스 위에서 재배치의 과정을 거쳐 책의 재현으로 변용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각 페이지 속에서 낱개의 도판이 지닌 본래의 텍스트와 그것이 가지고 있었던 의미를 무의미화 시키며 새로운 풍경으로 조합된다. 이렇게 재구성된 결과물은 제작과정 속에서 스쳐간 수많은 시각정보에 대한 기억의 기록이며, 한 권의 책 속에 숨어있는 이미지들의 관계를 발견하고 감춰진 지형도를 그리는 일이다. 이것은 사물을 상이(相異)한 심미적 관점으로 보려는 시각의 확장을 통해 잠재된 미지의 세계를 가시화하려는 시도이다.

허수영_Fungi_캔버스에 유채_162×390cm_2010

한편 사진집은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제공한다. 그리고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화면을 채워나가는 방식은 나에게 일정한 작업의 규칙이 되어 다양한 것들을 그려보게끔 한다. 다음페이지를 넘겼을 때 예상치 못한 이미지가 나오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듯 화면에 그려 나가는 것은 주어진 이미지에 대한 상상을 불필요하게 만들고 그리기 자체에 더욱 몰두하게끔 하는 장치가 된다. 또한 책의 완결이 곧 그림의 완결이 되어 한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고 이런 노동집약적인 수작업은 하나의 화면에 많은 에너지를 담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된다. 그 결과로 인한 화면 속 빼곡히 쌓인 이미지들의 응집은 내 안에 축적된 감각과 감성의 각기 다른 모습들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책의 방대한 정보량의 압축과 펼침을 통해 필력을 표출시킴과 동시에 내재시키는 것은 그리기 그 자체에 대한 도전이자 수련이기도 하다.허수영

허수영_100Caterpillars_캔버스에 유채_210×150cm_2010
허수영_100Caterpillars_캔버스에 유채_210×150cm_2010_부분
허수영_100Caterpillars with nepenthes_캔버스에 유채_130×210cm_2010

An image from a book ● These paintings are a pictorial manifestation of a book. I usually use collections of photographs I have been collecting for my work. The reason for using photography books is that it has superior image quality through the publication process. Each of these professionally taken and carefully edited photographs of inaccessible places and nature is the perfect source for my painting for there is no need for selection. So I paint the contents of the photograph book from cover to cover just like a manuscript. The process of transferring the photographs onto paintings is not only the representation of an art work through simple description but also the transformation by breaking the layout and depicting the book through rearrangement. Through this process of rearrangement, the original meanings of the contents such as texts and images of the book are no longer valid and the painting itself becomes the new representation of these scenes. These reconstructed products are the results of recording of visual memory acquired through the process, finding the hidden meanings and relationships among the images, and building topography of these hidden meanings. This is an attempt to visualize the unknown through the extension of perception that is limited to identifying the aesthetics of the objects. ● lso photography book provides various images continually while I'm painting. And the method of filling the canvas by turning over the leaves of a book becomes a certain rule and this makes me draw various things. No matter what unexpected images come up on the next page, working on the canvas as if solving problems makes me immersed in my painting without imagination. Also finishing a book becomes the completion of painting and it takes many efforts. This intensive manual work is a means to put enormous amount of my energy onto the canvas. The condensed images produced on the canvas are thought to be different manifestations of senses and emotions inside me. This embracement and expression of my artistic force through the condensation and expansion of a vast amount of information is a challenge, and also a discipline for my painting.HEOSUYOUNG

Vol.20110106f | 허수영展 / HEOSUYOUNG / 許修榮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