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혹은 그리움

2011_0114 ▶ 2011_0120

초대일시_2011_0114_금요일_07:00pm

참여작가 고종한_문수환_이세미_장원호_정치영_조선흠

관람시간 / 10:00am~09:00pm

갤러리 나비 GALLERY NAVEE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3-17번지 3층 Tel. +82.2.324.9888 www.gallerynavee.com

우리는 모두 머릿속에서 몇 개의 소중하거나 강렬한 기억의 단편을 가지고 있다. 하나하나 그것들의 존재는 소소하지만 우리가 맞았던 각자의 햇빛과 주변의 기억들의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평범한 눈이 내리는 풍경이나, 커피가 쏟아지기 전 그의 표정, 악몽 같은 꿈 등 여러 상충되는 이미지들이 내면에서 과장되고 왜곡됨에 따라 결국 이 날의 나와 우리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그 동안 조각 된 그것들을 끄집어내여 이야기할 것이다. 그림의 어원인 miss의 의미를 통해 대상 혹은 상황을 "그리는" 사람들로 구성된 6명의 작가가 각자의 조각들로, "그리는 그림 혹은 그리움"의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길 바란다. ■ 장원호

고종한_self-portrait_캔버스에 유채_27.3×22cm_2010
고종한_in Ayutthaya, Thailand_캔버스에 유채_80.3×100cm_2010

가장 즐거웠던 여행 혹은 추억이 있는가? 작가는 이 질문에 대해 작가 생애 최고의 여행을 기억한다. 생각만으로도 가슴설레이는 마치 한 낮의 달콤한 낮잠이 현실이 되었때의 기분을 옮기려 하고 있다. 때는 아직 작가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2009년 말 재수가 끝난 시점이다. 대학진학이 전부였던 어린 작가가 대학에 다 떨어지고 입시에 숨을 돌리고자 여정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좌절과 고민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는 그 찰나의 순간을 그림으로 재현한다. 작가가 바라본 미술계와 현실에 대한 허무함. 입시가 모든 것을 걸만큼의 가치가 아니였다는 깨달음을 얻은 순간 자신을 다시보고 사전적 의미의 풍경 이상의 평온한 아유타야의 오후를 느꼈다. ■ 고종한

문수환_parasite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0

작업을 하기 위해 수 없이 생각을 한다. 그러나 생각이 떠오르면 이내 사라지고 다시 생각해내면 다시 사라져버린다. 그때 나는 알게 되었다. 내 안에 있는 생각을 갉아먹는 기생충의 존재를. 난 생각을 잃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생각을 한다. ■ 문수환

이세미_춤추는 여인_옻, 자개_40×30cm_2010
이세미_식후경_옻, 자개, 금_40×40cm_2010

꽃 없는 나비의 날개짓이 애처롭다. / 허공을 가르는 그대의 화려한 옷자락이 그러한가. / 파리한 춤사위에 달빛만 부서진다. // ■ 이세미

장원호_love us till the end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0
장원호_love till the end_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10

억지로 움직일 필요성을 느껴 이리저리 헤매었다. 속이 답답했다. 그러나 그저그런 미적지근한 물뿐이었다 . 얼음을 넣었다. 인위적인 시원함, 지금은 인위적으로 시원해지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 다만 나는 그것들을 머릿속에서 부정해본다. 필요에 따라 으스러져가며 녹아내리는 그것들. 미사여구 없이 녹아내리는 그것들을 그려낸다. 몇개가 바닥에서 녹아내려가는 것을 본다. 자신들의 상태를 부정하기위해 강렬히 말해보려하지만 녹고 있을 뿐이다. 스쳐지나가던 이미지들 속에서 끝내 바닥에 눌러붙어 무언가를 애타게 기다린다. ■ 장원호

정치영_existence_캔버스에 유채, 나무, 소금_72.7×60.6cm_2010

세상에 수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살아간다. 그 존재하는 것들을 존재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게 자신을 숨기거나 희생 시키며 있는 것들을 바라본다. 화려하지 않고 투박하고 괴상한 모양으로 살아가는, 大 를 위해 자신을 小 로서 존재하는 것들, 항상 우리는 거대한 것에 집중하고 바라보는 과정에 보였으면 한다. 그것들을 위한 작은 존재에 힘과 아름다움을. ■ 정치영

조선흠_meditation_펜_162.2×130.3cm_2010

명상이나 생각을 할 때 떠오르던 이미지들과 음성을 텍스트화 시켜서 캔버스에 흩날려버리고, 이것들을 방해하는 무의미한 행동과 생각들을 복잡하고 일률적인 패턴 속에 가두고 숨겨 놓았다. 숨겨진 생각들 한 가운데에는 내가 자리잡고 있다. 언젠가는 이 무의미한 생각들이 나를 잠식해버릴 것이다. ■ 조선흠

Vol.20110108h | 그림 혹은 그리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