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umplation

서웅주展 / SEOWOONGJOO / 徐雄柱 / painting   2011_0111 ▶ 2011_0123

서웅주_crumple-angry smile_캔버스에 유채_91×73cm_20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이브갤러리 작가 공모 선정 작가展

이브갤러리는 ㈜이브 자리에서 운영합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0:00am~06:00pm

이브갤러리 EVE GALLERY 서울 강남구 삼성동 91-25번지 이브자리 코디센 빌딩 5층 Tel. +82.2.540.5695 www.evegallery.co.kr blog.naver.com/codisenss

우리는 실생활에서 수많은 이미지를 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단지 접하고 지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미지는 어떠한 형상이나 색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 모니터의 영상에서부터 거리의 간판이나 마주치는 사람의 얼굴 등, 보인 모든 것이 포함된다. 모든 보아온 것은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나름이나, 그 이미지들은 연출된 것이라는 의심으로부터 본인의 작업은 시작된다. ● 지각(知覺)이 어둡고 사리 분별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보이는 것을 믿었고 보이지 않는 것조차도 믿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고 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보이는 것조차 믿지 못하게 된 것이다. 본인 작품의 발전과정 역시 같은 수순(手順)을 겪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서웅주_crumple-blue line_캔버스에 유채_97×163cm_2009
서웅주_crumple-cocacola_캔버스에 유채_117×73cm_2010

작업에서 특히 주목하는 매체는 사진이다. 사진과 같은 정지된 이미지는 한 화면 안에서 모든 설명과 앞뒤관계를 보여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촬영자의 의도가 자연스럽게 개입된다. 그 의도는 엄연한 연출이며 다른 의미의 조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모든 사진은 사실과 다른 조작된 복제물이라고 생각한다. 연구 작품에서는 극 사실 회화의 방식을 응용하여, 사진촬영에서의 무의식적인 개입과는 다른 작가의 직접적 개입이 벌어지는 회화를 통해 이미지에 접근하였다. ● 사진의 외적 차원에서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구겨지는 모양은 의도적일 수 없으나 회화로 재현되는 과정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따라서 작품은 조작된 이미지의 허상을 그리는 것으로서, 직접적인 작가의 의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반증(反證)한다.

서웅주_crumple-flower_캔버스에 유채_72.7×72.7cm_2009
서웅주_crumple-numbers_캔버스에 유채_각 145.5×112cm_2010

작품을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상황이나 경험에 의한 소재를 결정하고, 적당한 보정작업과 함께 구김으로써 메시지를 부여한다. 그 다음으로 캔버스 위에 충실히 재현(representation)함으로써 제작된다. 여기서 선정된 소재는 다양하고 한계가 없다. 심지어 실재 존재하는 대상뿐만 아니라 추상적 도형에서 문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로 삼는다. 사진이미지 뿐만 아니라 모든 이미지는 사진의 촬영자와 같은 의도적 개입으로 인해 조작이 이루어진다. 문자를 표현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글자체를 활용하여, 작가가 의도하는 목적과 그 상황에 준하여 분위기를 맞추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화면 위에서 소재가 된 대상과 구겨진 표면 간의 이중적 공간이 형성되며, 소재 자체가 갖는 공간감과 구겨진 구김살간의 굴곡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 공간 간의 이질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독립된 두 공간은 하나로 연결되어 보인다. 그로써 대상을 임의로 분해하고 다시 결합시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생성자의 의도가 담겨진 소재는 재결합되는 회화 언어를 통해 불편한 대상으로 재탄생된다. 이로써 수없이 많은 조작된 이미지로 현혹(眩惑)되는 현대인의 이미지 생활을 비판적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웅주_crumple-you_캔버스에 유채_162.5×132cm_2009
서웅주_cumple-infinity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9

이러한 개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본인이 사용하는 극 사실 기법의 경우, 작가의 의도가 작은 부분에서부터 화면 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이 기계적으로 복제된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의 손을 통해 한땀 한땀 그려진 경우이다. 다시 말해 보여지는 모습은 비슷하나 생성원리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 서웅주

Vol.20110111a | 서웅주展 / SEOWOONGJOO / 徐雄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