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2011 우수졸업작품展

2011_0112 ▶ 2011_0125

초대일시_2011_0112_수요일_05:00pm_동덕아트갤러리 A실

참여작가 고한나_구유리_김근아_김대환_김병진_김선림_김종인_김지혜_김해연_김현철_김혜원_나하린 남상두_마선경_박신영_백경문_서리나_안호성_양준화_양지선_유영경_유영미_이아랑_이영주 이자란_이정현_이정희_이지연_이진영_임소희_전소슬_정원봉_정지영_최다혜_최요운_하지현

주최_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주관_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_동덕아트갤러리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THE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창신(創新)의 새로운 구상(具象) ● 경인년(庚寅年) 2010년은 동덕여대가, 창학(學) 100년, 동덕여자대학교 개교 60주년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약을 다짐한 한 해로 많은 행사를 하면서 우리를, 화단을 뒤돌아보며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2월에 제 6회 『회화과 우수졸업 작품』展에 이어, 4월에 서울소재 8개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이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여한 『논 플루스 울트라』展(4월 28일〜5월 11일), 8월에 회화과 105인의 동문전인 『목화전』(8월 18일〜24일), 9월의 『한·중 교류』展(동덕여자대학교·북경중앙미술학원·국립대만사범대학 교수작품』展(9월 1일〜7일)등 많은 행사를 진행하였다. 회고와 전망을 하면서, 한국회화사에, 우리 화단에, 더 나아가 한(韓)·중(中)화단의 인식에 실타래처럼 국내·외 요소들이 정리안된 채 얽혀 있는 것을 보았다. ● 시간은 점으로 이루어진 현재의 연속이다. 한국에서의 추상의 시작이 학자에 따라 그 시작이 한국동란 후 1956년 또는 1958년이라고 하는데, 어느 쪽으로 보더라도 어느 새 한국에서의 추상이 어느덧 반세기가 넘었다. 한국동란 후 화단의 급변은, 사실상, 한편으로는 해방이후 화단을 정리하지 못하고 그대로 선전(鮮展)에서 국전(國展)으로 이어지면서 반성이 없이 관례화된 화단의 책임이요,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화단이 이제까지 문화의 유입부이던 중국이나 일본이, 중국은 사회주의 노선으로 죽(竹)의 장막으로 닫히고, 일본에서는 해방이 되면서 지리적으로 멀고 인식상 생소한 구미(歐美)로 바뀜에 따른 결과로도 생각된다. ● 20세기 후반 한국회화에서의 구미의 영향은 동·서양화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동·서양화가 외국회화와의 관계에의해 변화된 것이든 자체적인 노력의 결과이든, 이제는 이 땅에서 사는 우리 한민족, 더 나아가 한국미술의 세계화단에서의 정체성에대해 반성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이 리모델링 후 재개관을 기념하여 한국미술 위상을 세계에 알린 고암을 초대한『고암 이응노』展을 보면서, 외국에서 작업하면서도 한국의 모티프와 색을 고수했던 이응노와 김환기가 생각났다. 우리의 모티프, 우리의 형과 색, 용필(用筆)은 세계화에 손색이 없었다. 공자님은 나이 50을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셨으니, 이제는 한국화단도 천명(天命), 화단의 실체를 알고 전망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 한국미술의 특성은 트랜드에 강하고, 다양성, 소수에 대한 배려가 약하며, 최근에는 사회에서의 경제논리가 문화적인 예술성을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2011년 새해 초, 새로운 다짐으로 동덕여대 회화과가 기획한 서울 소재 20개 대학교의 제7회 『회화과 우수졸업 작품』展(동덕화랑, 1월 12일〜18일)의 작품들이, 즉 서울 소재 20개 대학 동·서양화교수님들이 올 졸업생중 추천한 한국화, 서양화에서의 새로운 예비작가 35분의 작품과 서울여대의 공동작품 1점, 총 36작품의 공통점이, 동양화 용어로 말하면 형사(形似)요, 서양화 용어로 말하면, 구상(具象)이 많아졌다, 아니 대분분임을 보고, 필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상회화가 영어로 figurative painting 이니, 서양화에서도 그 사물의 형태인 figure가 다시 부상됨을 말하는 것이다. ● 동·서양화에서의 형사(形似)-구상(具象)의 의미: 이들 추천 작품들은 지난해와 다르게 구상이 많다. 구상은 동양화에서는 형사(形似)이다. 양자간의 관계를 모른다면, 현재 구상그림을 잘알수 없을 것이므로, 그 양자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자. ● 동양의 경우, 그림은 화(畵)이기도 하고, 도(圖)이기도 하다. 당(唐)의 장언원(張彦遠)은 안광록(顔光祿)의 '圖의 세 가지 뜻, 즉, 理法을 그리는 것(圖理), 개념이나 인식을 그리는 것(圖識), 형태를 그리는 것(圖形)'을 소개하고, 畵의 뜻에 '형태대로 그리는 것(類也, 形也), 경계짓기(畛也), 사물의 형상에 따라 채색을 칠하는 것(挂也)'을 소개하며, 품평의 기준으로 사혁(謝赫)의 육법(六法)과 자신의 五品(自然·神·妙·精·謹細)을 소개한다. 사혁의 경우, 최고목표는 육법(六法)중 제일법(第一法) 즉 기운(氣韻)이고, 후에는 기(氣)는 기(氣) 또는 골기(骨氣)로, 그 외에 세(勢)로도 변한다. 그러나 형과 기운의 관계는"기운으로 그 그림을 구하면 형사는 그 간에 있다"였다. 그리고 기운은 생동하는 것에 있는 것이니만치, 산수화의 경우는, 산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기운이 요구되기도 하고, 勢가 강조될 경우, 따라서 멀리서 보는 것이 요구되기도 했다. 이렇게 본다면 동양화에는, 오랜 회화사가 증명하듯이, 추상은 없었다. ● 서양의 경우는, 일찍이 그리스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서양미술의 기조는 자연모방이었으나, 자연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본질이나 이치, 외형의 모방이니, 이렇게 보면 동·서양화의 근본은 그것이 근본적 이치(理)이건 외형이건 간에 모방이라는 점에서는 다르지않고 동서양의 회화사는 이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서양화에서 추상이 나올 수 있는 소지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 새로운 창조(創新): 예술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그리는 것이지만, 그 시대 문화나 사회의 반영이기도 하다. 20세기는 1, 2차 세계대전과 식민지에서의 해방, 한국동란 , 페르샤 전쟁등 전쟁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20세기 서구(西歐) 회화로 하여금 피카소, 브라크, 칸딘스키 이후 추상 일변도이게 했고, 그것은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전 영역에 걸친 것이었다. ● 헤겔은 미술사가 변증법적으로, 즉 正·反·合으로 발전해간다고 설명했고, 보링거는 미술을 인간의 대자연에 대하는 태도, 즉 대자연과 조화관계인가 부조화관계(감정이입)인가에 따라 구상과 추상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 20세기중 대표적인 구상은 아마도 미국의 Pop Art와 독일의 표현주의, 신표현주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국토에서 전쟁이 없었던 미국은 전후(戰後) 오히려 막강한 국가로 소련과 더불어 세계를 지배했고, 독일은 전후(戰後) 패전국으로서의 어둠, 처절함을 나타내고 있다. 20세기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한국에서의 구상은 어떠한 모습일까? 구상이, 즉 합(合)이 이전 시기의 正과 같이 구상으로 나타났다고 해도 그것은 전과는 다르다. 추상은, 헤겔식으로 하면, 反의 세계이다. 동아시아 문화권에는 궁극목표가 전술(前述)했듯이, 기운(氣韻), 세(勢)이고, 후에는 기(氣) 또는 골기(骨氣)로 변하면서도 기운으로 그 그림을 구하면 형사는 그 간에서 당연히 나오는 것이었으므로, 형사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것은 韓·中·日에 그림의 차이나 시대에 따른 변이에도 불구하고 형사가 유지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유전적 요인이나 수양, 학습, 경험, 유전적 소인 등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기후나 민족, 환경에 따라 변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우리에게 구미(歐美)의 영향은 피할 수 없고, 그에 따라 표현하는 예술언어나 표현방식도 영향을 받는다. ● 그러므로 이번 전시 그림도 같은 구상이라고 해도, 이들은 1960년대 이전의 우리의 구상이 아니다. 이번 작품들이 동양화라고 해도 전통적인 형사가 아니라 대상의 아이러니한 극사실적 표현이 있는가하면, 대상이 갖고 있는 형태나 색, 비례, 구성 등이 전혀 현실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게 변형되어 있고, 구성 역시 현실과 전혀 다르게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것들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사유나 사회적으로 어두운 현실관의 반영이요, 과학기술과 정보의 발달에 의한 자기인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들에게 이제 자연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은 드물다. ● 이제까지 구상의 목표는 미(美)나 우아미였다. 그러나 지금의 구상적 표현은 우아하거나 당당한 에로스의 아름다운 대상은 존재하지않는다. 산업화, 기계화의 풍요로움을 누리면서도 그들은 오히려 산업화를 이룬 인간의 당당함이 아니라 대중문화의 결과 대중, 군중의 한 사람으로 왜소화되고, 개성시대라고 하면서 오히려 몰개성적으로 마치 대량 생산된 물품같이 나열되어 있는듯한 느낌이다. 현재는 아이돌세대라 하면서도, 젊은 그들의 실재는 그들의 세대를 지배하고 있지 못하다. 그들의 실재는 과연 무엇이고, 그들의 꿈, 이상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이제 우리는 젊은이들의 밝은 웃음을 보고 싶다. ● 지난 한해의 수많은 전시에 이어, 또 년초에 바쁜 와중에도 이번 전시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회화과 교수님들, 그리고 이번 전시에 작품을 선정해주신 각 대학 회화과 교수님들과 졸업작품을 하느라 고생하신 예비졸업생, 예비작가 여러분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면서, 새해 떠오른 해를 보면서 또 희망의 한해를 기약하듯, 새로운 각오로 앞으로도 참가예비 작가 여러분의 화업(畵業)에의 정진(精進)과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김기주

세미나 주제_21c 한국미술의 변화 양상과 전망 일시_2011_0112_수요일_02:00pm ~04:00pm_동덕아트갤러리 B실 사회자_김기주 발제자_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           서진수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 미술시장연구소 소장)           호경윤 (아트인컬쳐 수석기자)

Vol.20110112a |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2011 우수졸업작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