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Landscape

2011_0118 ▶ 2011_0201

구성수_종로5가 지하도로_C 프린트_150×180cm_2010

초대일시_2011_0118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구성수_김도균_류정민_박상호_이지연_이창훈_홍승희

관람시간 / 09:00am~07:00pm / 주말,공휴일_10:00am~06:00pm

박여숙화랑 PARKRYUSOOK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17번지 네이처포엠 306호 Tel. +82.2.549.7575~6 www.parkryusookgallery.com

사진작가 7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그들만의 도시. ● 박여숙화랑은 오는 1월 사진작가 7명으로 이루어진 『Urban Landscape』展개최한다. 현대인이 소란스럽게 영유하는 도시는 다양하게 대립되는 양면성을 지닌다. 안과 밖, 따뜻함과 차가움, 자연과 콘크리트, 낮과 밤, 허(虛)와 실(實), 익숙함과 낯섦, 무와 유…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중첩 속에서 도시의 풍경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표출한 세월의 묵은 얘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인간상, 그들의 구체적인 행태와 인간 내면이 발현되어 형성한 도시의 면면을 작가 7인의 시각으로 포착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드러난 이미지는 도시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드러낸다. ● 도시는 너무나 잡다한 모습을 안고 있다. 대한민국의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대하는 이미지와 컬러는 천박하거나 촌스럽다. 하지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이러한 이미지는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도시민이 보듬고 가야 할 이 시대의 이미지들이다. 2007년, 작가 구성수는 도시민들이 생산해낸 이러한 이미지들의 단면을 '매지컬 리얼리티' 시리즈에 담았다. 도시의 키치적 현상을 포착하여 대중 문화의 기표(記標)와 이미지 수용자의 기의(記意) 사이의 차이를 제시하는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도시민들의 내적 커뮤니케이션의 부조리를 관찰자로서 들여다봤다. 2010, 2011년 그는 냉담한 도시의 이면, 보고 있으나 보지 않는, 존재하고 있으나 존재로 인식되지 않는 거대 사물을 무심한 관망자의 자세로 풀어낸다. 멀리서 보면 기하학적 문양의 회화로 착각하겠으나 가까이에서 보면 무시하고 스쳐 지나갔던 도시민들의 삶의 일부임을 알아차린다. 관객은 여전히 이미지의 기의와 기표 사이의 간극에 각자의 사회 문화적 위치에 따라 무수한 해설을 가할 수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대중으로 일컬어질 수 있는 도시민이기 때문이다. 또한 ● 도시는 초현실적인 미래 시점을 지향한다. 「매트릭스」의 한 장면 같은, 실재하나 가상의 건물처럼 제시한 이미지는 Space Faction 속 도시를 냉담하게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 김도균은 도시의 이러한 모습을 포착한다. 작가는 철저히 의도한 바대로 작품의 제목을 SF로 시작한다. Science Fiction 속의 그의 도시는 선, 면, 색, 빛의 간결한 중첩으로 완벽한 조형성을 드러낸다. ● 도시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과 같다. 낯익거나 낯선 이유는 보거나 보지 못하는 도시, 혹은 현실의 이미지이거나 상상의 이미지 속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도시 생활자의 심상에 근본적으로 새겨진 도시 이미지는 어쩌면 미로를 헤매는 인간의 낯선 공간일지도 모른다. 작가 류정민은 포토콜라주 기법을 활용하여 회화적으로 풀어낸 작품 'The Path of Error'시리즈를 통해 삶의 어떤 이정표를 어떻게 따라갈 것인가에 대한 현대 도시 생활자의 고민을 표현한다. ● 도시는 가상 공간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작가 박상호는 건물, 자동차, 풍경을 떼어내 아름답게 재구성하여 마치 존재하는 듯한 가상의 도시의 일면을 창조해낸다. 관객은 어느 누구도 그것이 임의로 만들어진 도시인지 눈치채지 못한다. 가상공간이지만 이웃의 친근한 마을로 다가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그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은 사진 밖에서 직시하고 있는 관객이 된다. ● 도시는 무수한 사람들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서로 알지 못하며 직접적으로 교류하지 않지만 도시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은 매일 서로 스쳐 지나간다. 작가 이지연은 한정된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이들 구성원의 움직임을 작가가 정한 공간에 한꺼번에 배치시키므로 서로 일면식도 없는 도시 사회 구성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 가장 인간적이어야 할 도시는 가장 비인간적이다. 나와 남과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단절된 도시세계에서 인간은 대중 속의 고독을 철저히 느끼며 살아간다. 독일에서 유학하며 현지인과 외국인 간에 비소통의 벽이 있음을 절실히 느끼고 작품 속에서 소통의 '창'인 문과 창문을, 소통의 주체인 사람을 모두 지워버린다. ● 도시는 소리 없는 작은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시간은 늘어지게 흘러가고 있다. 작가 홍승희는 도시의 고요하면서도 흐름이 있고 차가우면서도 미온의 느낌이 있는 도시의 이미지를 흐르는 시간을 고려하며 공간의 한 구석, 한 면에서 표현한다. 넓고 큰 도시를 내려다보지 않아도 정제된 단 한 면에서 적확하게 도시의 단면을 그려낸다. 일곱 명의 작가가 바라본 도시의 이미지는 이와 같다. 기의와 기표가 일치하지 않는 도시에 대한 해석은 무수히 증폭된다.

김도균_sf.Sel-10_C 프린트_160×220cm_2008

구성수 ● 매지컬리얼리티 Magical Reality 시리즈, 포토제닉 드로잉 Photogenic Drawing 시리즈 등으로 사진계에 그의 입지를 탄탄히 굳힌 사진가 구성수는 이미 전작들을 통해 급진전 된 도시화, 문명화로 인해 아이러니하게 변모한 도시의 풍경을 해학적으로 풀어 낸 바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정제된 도시의 건조하면서도 일상적인 풍경을 다시 한번 담아 낸다. 그의 작품은 폴게티 뮤지엄 (The J, Paul Getty Museum), SF모마 (SF MoMA),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뮤지엄에 소장되어 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10년 일우사진상 출판부문에서 수상하여, 예술서적 출판으로 유명한 독일 '핫체칸츠'에서 올 가을 개인 사진 서적이 출간 될 예정이다. 김도균 ● 마치 일련의 암호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작품 제목 SF.C-1, SF.B-5 등에서 SF란 Science Fiction 혹은 Space Faction을 의미한다는 그의 작품은 실제로도 어느 SF영화의 초현실 속 한 장면 같다. 그는 실재하는 공간과 건물을 그만의 시점으로 포착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해낸다. 미시적인 시점과 거시적인 시점을 넘나들며 도시 속 실재하는 공간을 마치 가상의 공간처럼 보이게 하는 그의 작업은 건물의 반복되는 직선과 곡선, 화려한 조명 등으로 완벽한 조형성을 띤다.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토마스 루프를 사사한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뮤지엄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으며, 그의 작품은 삼성 리움미술관, 스위스 UBS 등에 소장 되어 있다.

류정민_The Path of Error1_C 프린트_84×200cm_2008

류정민 ● 류정민의 작업은 다양한 시점으로 잡아 낸 수백, 수천 장의 사진을 반복적으로 중첩시킨 포토콜라쥬(Photo Collage) 기법으로 완성된다. 그 많은 수고스러움을 감내해가며 만들어낸 그녀의 작업은 켜켜이 쌓여있는 미로와 같은 지하 공간과,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구불구불한 도로 위의 컬러풀한 자동차 등 현실과 공상의 경계가 모호한,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풍경으로 남아있다. 이렇듯, 「The Path of Error」시리즈는 말 그대로 오늘날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길)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오랫동안 독일에서 수학한 그녀는 「GVS-Foerderpreis Junge Kuenstler 2008」 올해의 젊은 작가 상에서 1위를 수상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박상호_ B.D.- Busan 2_피그먼트 프린트_80×175cm_2010

박상호 ● 실제로 존재하는 이미지를 촬영한 후 그것을 다시 조합하여, 새로운 가상 공간의 확장을 꾀하는 박상호. 그의 작품 속 구성요소인 건축물, 집, 자동차 등의 이미지를 새로운 화면에 재배치 함으로써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닌, 가상이지만 가상이 아닌 아이러니한 도시 공간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의 작업은 기술적 작업의 완성도 높은 마무리로 사진이지만 마치 서정적 회화를 보는 듯 하다. 작가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지만 때때로 낯설게 느껴지는 도시라는 공간의 실제와 허구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담는다.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독일과 한국을 넘나드는 다수의 전시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작업하는 중이다.

이지연_walking on air_피그먼트 프린트, 뮤라섹_각 99×49.5cm_2010

이지연 ● 이지연은 커다란 화면 안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반복 배치시켜 화면의 시각적 효과를 꾀한다. 그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은 같은 공간 속에 존재하지만 다른 시간에 존재하던 이들로 시공간이 해체 된 미궁의 공간 속으로 관객을 불러들인다.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런던 골드스미스(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미술대학에서 파인아트 석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2010년 Korea Tomorrow(서울), Collage of Memory(Soca Art Center, 베이징) 전시를 치르며 촉망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이창훈(사진연작1)_Babelstreet_화인아트 프린트_각 90×127cm_2008

이창훈 ● 사진, 설치,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작업을 하는 작가 이창훈. 그는 「Babelstreet」나 「섬」 등의 작업에서 일상의 보편적인 풍경 속에 등장하는 건물들의 문과 창문을 삭제하여 오랜 타국생활에서 불거진 작가의 소외감과 고립감을 표현한다. 또한 그것은 급격한 현대화와 비인간적인 도시화의 결과로 단절된 관계와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귀결된다. 오랜 시간 독일에서 수학한 이창훈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그의 작품성을 입증하였고, 2009년에 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홍승희_Der Zwang zur Tiefe 8_160×186cm_2008

홍승희 ● 홍승희의 'Der Zwang zur Tiefe (깊이에의 강요)' 시리즈에서 그녀는, '깊이'란 선택된 오브제들에 감정과 기억을 투사하여 연출 되어진 어떤 공간 속에서 강제적이고 강요된 깊이라고 표현하였다. 작품 속에서 사물들은 마치 어떠한 강제적인 힘을 받아 벽에서 흘러내리는 듯이, 혹은 바닥으로 침식하는 듯이 표현된다. 작가는 그러한 표현을 위해 “주름”을 사용한다. 주름이 더 깊어질수록 삶의 무게 또한 깊어진다. 깊이 있는 삶의 찰나를 담담히 잡아내 영원으로 기록하는 그녀는 GVS-Gas Versorgung sueddeutschland (슈튜트가르트, 독일)에 작품이 소장 되어 있으며, 독일 「WeldeKunstpreis 2009」에서 베스트작가로 선정 된 바 있는 귀추가 주목되는 작가이다. ■ 박여숙화랑

Vol.20110114b | Urban Landscap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