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ke

강정헌_이효연展   2011_0128 ▶︎ 2011_0219 / 일요일 휴관

이효연_Reflect_캔버스에 유채_80.3×116.7cm_20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포월스 GALLERY 4WALLS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8-7번지 임피리얼팰리스호텔 1층 Tel. +82.2.545.8571 www.gallery4walls.com

갤러리 포월스의 2011년 첫 전시인 『Evoke-강정헌, 이효연 2인전』은 두 작가가 지나온 시간의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과거의 기록, 현재의 모습, 미래에 대해 생각을 모아 지난 기억의 장소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 강정헌의 단색조의 흑백사진과 같은 느낌의 동판화와 이효연의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도시의 재현된 이미지들은 당사자들에게 국한된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위한 시간과 우연히 지나칠 수 있는 장소와 추억이 깃든 공간의 기억을 넘어 '기억나게 하다'라는 'Evoke'의 주제처럼 타인에게도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 우리가 잃어버렸던 혹은 잊고 지내던 망각의 시간으로의 여행을 인도한다. ■ 갤러리 포월스

이효연_Stairs 2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10
이효연_A red stool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10
이효연_Fiddler on the roof_캔버스에 유채_각 53×41cm_2009

기억의 풍경 ● 거리를 걸으며,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들으며 나는 종종 처음에 하려던 것을 잊고 길을 헤메이곤 한다. 그건 그 길 어디선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을 발견하였기 때문인데 그렇게 지도에서 이탈하거나 소설의 줄거리에서 벗어나기를 반복하다 보면 나는 이름 모를 낯선 도시를 걷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럴 때 내 손에 들려 있던 작은 카메라 셔터가 눌려지고, 그 이미지들은 내 기억의 창고에 저장되고, 망각과 굴절이라는 시간의 터널을 지나 다른 의미를 지닌 추억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쌓인 기억의 파편들은 시간이 많이 지난 어느 날 발견되고 캔버스에 옮겨지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나의 주관적인 풍경이 완성된다. 나는 정말 나로부터, 나의 습관으로부터, 나의 생각으로부터 지독히도 벗어나보고 싶었다. 그러나 허우적거리면 거릴수록 물속으로 가라앉는 원리처럼 나는 나의 습관, 나의 시선, 나의 주관이 가득 들어간 그림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 이효연

강정헌_Somewhere (J. Paul Getty Museum)_에퀴틴트, 인공착색_60×100cm_2009
강정헌_Lost Direction_에퀴틴트, 인공착색_60×90cm_2008
강정헌_Overflow(Bangkok, Thailand)_에퀴틴트_90×180cm_2007
강정헌_Overflow(Tokyo, Japan)_에퀴틴트_50×90cm_2007

기억의 아카이브 ● 매일 쉼 없이 살고 있지만, 오늘이 되면, 어제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감정이 그 상황에 이입이 되면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인 감정의 이입을 통해 순간순간을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은 흐른다. 그와 동시에 지금은 바로 과거가 되고 과거는 기억이 되며 기억은 추억이 된다. 추억은 또 다른 기억들로 채워지고 수많은 기억들은 마치 하나의 추상화(抽象化)처럼 뒤섞이게 된다. 살면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 중에서 아무런 기록 없이 정작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일부일 것이다. 불확실하긴 하지만 우리는 기록을 통해서 기억을 해내는 것이다. 문득 라디오에서 나오는 옛날 노래를 들으면서, 옛날 일을 회상하기도 하고, 어떤 낙서를 보면서도 과거의 일들 회상하기도 한다. 이렇듯 기록은 우리를 과거의 어느 한 순간으로 되돌려 놓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록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의 흔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흔적을 남기는데 그것은 모두 기억을 상기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지금 기억해 보면 수많은 기록을 저장하면서, 나중에 그러한 기억의 기록을 통해 무언가를 쓰거나, 그리거나,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내 기억의 아카이브(archive)는 지금 나에게는 좋은 작품의 소재가 되고 있다. ■ 강정헌

Vol.20110116b | Evoke-강정헌_이효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