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dge

조영실展 / CHOYOUNGSIL / 趙榮實 / painting   2011_0117 ▶︎ 2011_0206

조영실_fall_장지에 채색_117×182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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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1:00am

카페 미엘 CAFE MIEL 서울 강남구 청담동 94-3번지 puzzlehaus 1층 Tel. +82.2.512.2395 www.miel.kr

Bridge ● 가야할 바를 알지 못할 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할 때 여기가 어딘지 알지 못할 때 떠나야 할 때를 알지 못할 때 내 발로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머리에 휭 하고 바람이 스쳐지나간다. 내가 익숙하지 않은 곳에 있을 때, 이 바람은 더욱 자주 만나게 된다. 근데, 요즘 나는 익숙한 곳에 있는 데도 이 바람을 자주 만나게 된다. 다리 중간에 서서 이쪽으로 갈지 저쪽으로 갈지... 아니, 이쪽에서 왔는지 저쪽에서 왔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은 바보가 된 느낌이다.

조영실_Chaos_한지에 채색_121×91cm_2010
조영실_소원(so one)_117×91cm_2010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다리. 누구나 생각이 많아진다는 그 다리에 나도 모르는 새 서 있다. 특히 나와 같은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 다리에 멈추어 서서 잠시 멍하게 서있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씩은 서로가 모르는 고통이나 고민 한 가지씩 있다고 하던데,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본 사람들은 어째 하나같이 자기가 여행객이 아니고, 이 다리가 익숙한 현지인인 것처럼 익숙한 모습으로 그 다리를 건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아님 그렇게 보고 싶은 나의 마음의 감정과 생각의 차이들이 내 눈을 흐리게 하는 걸까.

조영실_movingII_장지에 채색_45×100cm_2010
조영실_아직..._염색한지에 채색_100×80cm_2011
조영실_침몰_장지에 채색_60.5×24cm_2010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이제 어른이네요." 그럼 아이와 어른의 시점은 어디인건지, 언제까지가 아이이고, 어디서부터 어른인 건지. 이럴 땐 아이이고, 어떨 땐 어른이고, 우리는 편리하게 아이와 어른 사이의 다리를 하루에 열 두 번 도 더 넘어 다니고 있지 아니한가... 하루에 열 번도 더 내 머리 위에 말풍선들이 펑펑 터지고 있다. 마치 다리 위 하늘에 수놓는 불꽃놀이처럼. 그 불꽃놀이를 즐기며, 이 다리를 지나 갈 수 있는 사람이길 소원(so one) 한다. ■ 조영실

Vol.20110116f | 조영실展 / CHOYOUNGSIL / 趙榮實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