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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혜展 / MOONJIHYE / 文芝惠 / sculpture   2011_0126 ▶ 2011_0131 / 화요일 휴관

문지혜_누구의 무도회_나무판넬에 스컬피_91×350cm_2010_부분

초대일시 / 2011_012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화요일 휴관

코사스페이스 KOSA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37번지 B1 Tel. +82.2.720.9101 www.kosa08.com/home

표현되어야 하는 감정 ● 지속적인 삶속에서, 언제 어디서 어떠한 감정들과 만나게 될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러한 다양한 상황 속에서 부정적인 감정과 부딪쳤을 때, 인간은 본연의 연약함 때문에 그것을 감추려고 하거나 지워버릴 수 있다고 믿게 된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밀어내는 것이고, 결국 그러한 감정은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있게 된다. 『감정 치유』에서 루시아 카파치오네(Lucia Capacchione)는 다루기 어려운 감정을 제거하는 진정한 방법은 그 감정들의 표현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그러고 나서야 진정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이러한 의견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하여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문지혜_누구의 무도회_나무판넬에 스컬피_91×350cm_2010
문지혜_해토해토_나무판넬에 스컬피_130×324cm_2010

이 이미지들은 대체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귀여운 형상들인데, 이러한 형상들은 나에게 있어서 현실에서 표현하기 힘든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와 같은 역할을 하여, 어떠한 감정이라도 드러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나는 그 공간 안에서, 마치 표현함에 있어서 제약이 없는 어린 아이처럼 표현의 자유를 얻게 된다. 그 형상들 안에 감정을 담아내기 위한 재료로는 '흙'을 사용한다. '흙'은 감정의 전달자 역할을 하게 되는데, 흙의 유연함과 부드러움은 내적과정의 작업을 촉진시켜 주고, 나와 매체 간에 일치감을 경험하게 한다. 또한 흙을 떼었다 붙이기를 반복하면 내면을 누르고 있는 막을 뚫고 감각과 감정 사이에 교량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들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문지혜_주춤주춤_나무판넬에 스컬피_130×162cm_2010
문지혜_꽃누기_석소점토, 혼합재료_123×300×82cm_2010

세상은 다양한 감정과 욕구를 지닌 사람들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감정들이 부딪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하지만 제한 될 수밖에 없거나, 표현되지 못한 감정들은 고스란히 우리 안에 남아 문제를 야기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만의 안전한 통로를 찾고, 그 통로를 통하여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들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해 나아가야 한다. ■ 문지혜

Vol.20110117c | 문지혜展 / MOONJIHYE / 文芝惠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