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oding

김병준_김지연_서이겸_이정희展   2011_0215 ▶ 2011_0227 / 월요일 휴관

김병준_your portrait 1_캔버스에 유채_259.1×193.9cm_2010

초대일시 / 2011_0215_화요일_06:30pm

참여작가 / 김병준_김지연_서이겸_이정희

전시기획 / 김호경

Opening Concert / 어쿠스틱밴드 '셋이서'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CSP111 ArtSpace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88-55번지 현빌딩 3층 Tel. +82.2.3143.0121 blog.naver.com/biz_analyst

『Decoding』展은 CSP111아트스페이스 전시지원프로그램으로 세상을 향해 날개 짓을 시작하려는 신진작가 김병준, 김지연, 서이겸, 이정희와 함께 기획한 전시이다. decoding은 '해독'이란 뜻으로 코드화된 기호를 푸는 과정을 말한다. 작가는 세상과 자신의 경험을 그들의 심리 방식으로 작업에 기호화 시켰다. 그들의 기호는 판독의 단서가 되는 형상을 균형과 조화 속에서 제시하면서도 불투명한 채로 남겨놓고 있다. 그들만의 무의식 기호의 재현성을 작품을 통해 관람자와 공감하고자 한다. 관람자는 작품 속 기호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거쳐 상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김병준_your portrait 2_캔버스에 유채_259.1×193.9cm_2010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물질적 욕망은 너무나도 거대해지고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물질 만능사회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미래는 아이러니하게도 왜 밝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다. 요즘 젊은이들의 너무나도 흔한 고민이지만 풀기 쉽지 않다. 지금 우리의 얼굴 속 표정은 어떤 모습을 짓고 있을까?(김병준) ● 김병준의 작품은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는 하나의 은유적 자화상이다. 작가는 작품 속 인물과 대면하면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가벼워 보이면서도 무거운 그의 붓질로 나타내었다. 관람자는 작품의 크기에 압도되고 그의 기호화된 이야기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것이다.

김지연_∞-A_캔버스에 혼합재료_193.9×259.1cm_2010
김지연_∞-B_캔버스에 혼합재료_112.1×162.2cm_2010

'유토피아'란 '없는'과 '장소'라는 두 말을 결합하여 만든 용어로서 현실적으로는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 또는 이상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반면 '디스토피아'란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허구성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모습을 가리킨다. 나는 화면 속에서 즐거움과 어두움, 즉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공존하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상속의 제 3의 공간을 만들어 내어 제시한다. 내가 제시하는 제 3의 공간속에서 느껴지는 그 공간의 느낌은 경쾌함이나 즐거움일 수도 있고 우울함, 암울함일 수도 있다. 이러한 느낌은 나와 같이 결핍으로 인해 욕구를 충족하기를 원하는 사람 혹은 이런 것들에 대해 전혀 생각도 안 해본 제 3자가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낌과 내용은 결정되어 질 것이다. (김지연) ● 김지연의 「∞_ space(무한공간)」작업에 표현된 '나'는 나의 결핍된 부분을 채우려는 욕구에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원하고 상상하던 공간을 만들어 대리만족을 하며 관람자가 해석 하는 방식에 따라 공간 속에서 욕구와 희망을 상호교환 하려한다.

서이겸_가장 지루한 질병_캔버스에 유채_162.2×162.2cm_2010
서이겸_가장 지루한 질병_캔버스에 유채_146×146cm_2010

내가 겪는 정신적 상처는 신체적 상처로 드러난다. 언젠가부터 내몸에 짓이겨진 문신처럼 남은 흉터가 존재 한다. 흉터 자체만으로 정신적 상처가 되지 않았지만 성장하면서 그 흉터들은 나에게 참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이제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정신적 상처가 되어 간다. 이 현상들은 타인에게 비춰질 때 더욱 심화되기도 하고, 조금은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깨끗이 나을 수 없게 한다. 스티커를 붙였다가 떼인 자국처럼, 화상을 입은 듯 한 자국처럼 내 몸에는 원하지 않는 문신들이 새겨졌다. 나는 그 흉터들이 싫지만 굳이 치료하거나,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이는 나 자신이 나 자신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것이고, 이는 세상을 보고 읽는 방식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나도 모르게 항상 관조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서이겸) ● 서이겸은 자신의 상처가 타인에게 비춰질 때 치유되는 경우와 심화되는 경우의 순환적 과정을 색채 리듬감으로 표현해 낸다. 관람자는 무의식 안에 억압 되어있다가 현재 영향을 미치는 프로이트의 사후성 논리에 따른 해석과정을 경험 할 수 있다.

이정희_VOGUE GIRL JUNE 2010 P260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0
이정희_VOGUE GIRL JUNE 2010 P261_캔버스에 유채_193.9×259.1cm_2010

그림 속 인물들은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인물간의 구성과 포즈들이 경직되어있다. 이들은 잡지 속에 존재하는 모델들이다. 눈에 익숙하고 흔한 잡지 속 인물들을 재조명하여 표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을 통해 작가 자신이 포함된 젊은 세대의 감성과 고민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쩌면 젊은 세대를 통틀어 말하기보다는 그들을 '나'화 시켜서 절제된 듯 한 표정 속에 내가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들을 담아 계속해서 나를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잡지이미지의 인물은 옷과 가격을 제시하는 수단으로 존재하지만 작품에서는 인물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암시한다. (이정희) ● 이정희는 모든 사건과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의 습관적인 특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을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절제된 표현으로 '젊은이들' 그 자체를 담았다. 기호로 암호화 된 잡지 속 모델의 이미지를 작가의 작업 방식으로 해석 하면서 관람자가 또 다른 식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이번전시는 관람자 개개인의 자유연상을 통한 새로운 의미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해독의 수단으로 작가들의 드로잉, 음악, 일기, 꼴라주가 함께 하는 복합적인 전시 공간을 이룬다. 미술작품과 공연으로 확장된 예술 공간 속에서 관람자는 보고 듣는 경험으로 해석하며 창조적 활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김호경

Vol.20110118b | Decoding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