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 THE WAY HOME

신리라展 / SHINRIRA / 申吏羅 / painting   2011_0124 ▶︎ 2011_0130

신리라_Landscape-The way home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90429d | 신리라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1_0124_월요일_06:00pm

후원_KEPCO 한전아트센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_10:00am~05:00pm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KEPCO ARTCENTER GALLERY 서울 서초구 쑥고개길 34(서초동 1355번지) 한전아트센터 1층 Tel. +82.2.2105.8190~2 www.kepco.co.kr/gallery

Landscape - The way home ● 작업의 토대는 일상이 전개되는 생활사로부터 비롯된다. 도시로부터 조금만 벗어나면 어느 길 위에서든 볼 수 있는 집이나 창고, 공장, 굴뚝, 회색 벽, 기타 조형물 등 너무 흔하여 아무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일상의 파편들이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삶의 고단함과 무료함이 배어 있는 이 풍경들은 또렷한 존재감이나 실체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삶의 가장자리에 걸쳐있는 -시선 밖의 풍경으로- 나에게는 유년시절을 상기시키고 가슴속 노스텔지아nostalgia를 고취시키는 대상이 된다.

신리라_Landscape-The way home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10

누구나 지금은 변모한 어린 시절의 풍경이나 잃어버린 과거 또는 잃어버린 사람처럼 상실된 무언가, 지금은 내 앞에 존재하지 않는 부재不在의 것들을 그리워한다. 손에 잡히지 않으며 다시는 눈앞에 형형할 수 없기에 더욱 그것을 갈망한다. 끊임없이 생산과 소비를 요구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우리는 욕망과 만족의 경계에서 방황하고, 때때로 삶의 의미가 흔들리도록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 현실의 건조함을 알아갈수록 조금은 한가롭고 따뜻했던 유년시절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다. ● 나는 「homeless」도 「houseless」도 아니지만 '집'의 모양을 하고 있는 모든 것에 집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집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사물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홈그라운드가 주었던 따스함을 동경하고 오래된 과거를 조용히 응시하는 것과 같다.

신리라_Landscape-The way home_캔버스에 유채_97×162.2cm_2010
신리라_Landscape-The way home_캔버스에 유채_97×162.2cm_2010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졌거나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졌거나 그 자체로는 차가운 느낌의 '건물'은 다양한 외관을 갖추고 다양한 건축자재로 지어지며, 그만큼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누군가에게는 소유물(부의 상징)로 누군가에게는 공간(가정이나 일터)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또는 과거의 향수를 자아내는 상징적인 조형물로 존재한다. 순수했던 유년기에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던 놀이터가 이제는 어른들의 피로가 묻어나는 공장이 되어있고, 숨바꼭질을 즐겨하던 복잡한 구조들은 이제 자재 창고가 되어있다. 저녁이면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사랑받던 고향의 집을 닮은 어느 시골집은 이제 머리가 하얗게 샌 노인들만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은 계속해 흐르고 우리는 상실된 무언가를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풍경을 통해 지난날과 조우하게 되고, 과거 속으로 들어가 그 시간을 음미하게 된다.

신리라_Landscape-The way home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0
신리라_Landscape-The way home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10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재구성된 그림들은 사실, 과거도 현재도 아니게 된다. 기억속의 유년기적 풍경과 현실의 풍경을 오버랩 시키거나 편집의 과정을 거친 이 가상풍경은 나에게 새로운 놀이터가 되고 집이 되어준다. 이처럼 '캔버스에 추억 짓기'는 나에게 결핍과 부재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현재의 황량함과 불안을 극복하고 내적 심상을 치유하는 수단이다. 시대적으로 보편화된 불행에 맞서는 이 과정은 할수록 즐거운 놀이가 되어가고, 그 '놀이'를 통해 두발을 땅에 딛고 걸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 동시에 앞으로 기억 속에 존재할 오늘now이 내일future을 살게 하는 어제memory가 되어준다. ■ 신리라

신리라_Landscape-The way home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0

Landscape - The way home ● The foundation for an art work originates from the history of everyday life. If you should depart even a little from the city, you would see houses, warehouses, factories, chimneys, gray walls, and other structures, all of which are too same old to interest you. However, my work starts from such landscape of everyday life. The landscape saturated with tired and boring life do not have any clear sense of existence or substance. To me put on the periphery of life - in the landscape out of view - the landscape reminds me of my childhood, arousing a nostalgia in my heart. ● We tend to miss the landscape during our childhood, our lost past or something or someone lost, or something not existing now before our eyes. Because they are intangible or invisible to us, we crave for them more. In the structure of our society requiring incessant production and consumption, we hover between desire and satisfaction, and sometimes, feel faint so much that the meaning of our life may be shaken. It is quite natural that the more we are aware of our dry reality, we will more miss our childhood which was a little leisurely and warm. ● Although I am neither homeless nor houseless, I cling to everything shaped like 'house.' Not that I focus on the objects formed simply like house but that I stare quietly at the same old past, yearning for the warmth of my home ground. ● Whether they are constructed of reinforced concrete or sandwich panels, 'the buildings' evoking a chilly sense have diverse looks, reminding us of diverse meanings. To someone, they mean a property (symbol of wealth), and to others, they mean a space (home or workplace), and to another others, they exist as a symbolic structure evoking a nostalgia for their childhood or past. The playground which looked miraculous to my eyes during my childhood has turned into a factory stained with workers' fatigue, and the complicated structures through which we used to play the hide-and-seek game have changed into material warehouses. A rural house which resembled my lovely hometown house where my family members used to gather for a friendly chat has become a shelter only for the idle elderly with gray hairs. As time continues to flow, we live our life keeping something lost in our heart. Some day, we cross-encounter our gone-by days through the scenes we happen to see, and return to our past and appreciate it. ● The paintings mixing past and present is, indeed, neither past nor present. Such virtual landscape overlapping my memory of childhood with my real landscape or edited for such effects is a new playground or a home for me. Such 'memory building on the canvas' aims to recover my sense of lack and absence, overcome the current bleak and uneasy state of mind and thus, treat my unstable state of mind. Such process facing the misfortune universal in every age turns into an amusing play over time, and through such 'play,' I gain a driving force to stand and walk on the ground. At the same time, this play is equated with the memory upholding 'now' - which will soon become a past - to enable it to be alive in 'future.' ■ SHINRIRA

Vol.20110124a | 신리라展 / SHINRIRA / 申吏羅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