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송은미술대상展

2011_0211 ▶︎ 2011_0225 / 일요일 휴관

대상 / 김주리_휘경 揮景_흙, 물_57×45×38cm, 57×45×43cm, 45×45×38cm_2010

초대일시 / 2011_0211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대상 / 김주리 우수상 / 구민자_박자현_정기훈 장려상 / 김상균_이영민_이창훈_장보윤_정윤석 입선 금혜원_김도균_김봄_김정주_김정향_김현준_김혜나_김효숙 박주욱_변대용_소현우_신선주_오화진_왕지원_윤영화_이득영 이상엽_이예린_조경란_조인호_조해영_차동훈_최원준_최종운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송은 아트스페이스 SONGEUN ART SPACE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2번지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재)송은문화재단은 젊고 유능한 미술작가를 발굴 지원하고자 ㈜삼탄의 故송은(松隱) 유성연 명예회장의 사재를 출연하여 198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설립자의 호 '송은(松隱 숨어있는 소나무)'의 뜻과 같이 설립된 1989년부터 현재까지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미술계 젊은 인재들의 전시와 연구활동을 지원해 왔습니다. 송은미술대상은 故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께서 생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추진했던 한국미술문화 발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의 現이사장인 유상덕 ㈜삼탄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상으로서, 한국의 재능있는 젊은 미술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수상자를 배출해 왔습니다. 본 전시는 2010년도 송은미술대상 수상자의 전시로 대상수상자인 김주리 작가의 「휘경 揮景」(2010)을 비롯하여 구민자, 박자현, 정기훈(이상 우수상), 김상균, 이영민, 이창훈, 장보윤, 정윤석(이상 장려상) 외 입선자를 포함한 총 33인의 수상작이 전시됩니다. 평면, 입체, 영상 등 미술 전 장르를 아우르는 본 전시를 통해 오늘날 젊은 작가들의 열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대상 / 김주리_휘경 揮景_흙, 물_57×45×38cm, 57×45×43cm, 45×45×38cm_2010
대상 / 김주리_휘경 揮景_흙, 물_57×45×38cm, 57×45×43cm, 45×45×38cm_2010

김주리 작가는 점토의 특성보다 훨씬 더 견고하고 섬세하게 보이는 작품은 작가가 제작한 작업물이 물 혹은 비나 바람 등에 의해 해체되는 과정을 통해 유형의 형상이 무형의 물질로 환원 되어가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휘경동 39번지, 2010'은 마른 점토와 물이 만나 형상이 파괴되는 물질적 성질을 이용하여 작품의 본래 형태가 완전히 사라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의 소재인 양옥집은 7,80년대에 지어진 대표적인 서민들의 주택양식이었다.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휘경동 일대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며 시작된 휘경동 시리즈 작품은 사람들의 집에 대한 추억과 동경 그리고 동시에 그것을 소멸시킴으로서 유한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의 나약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견고히 제작된 마른 흙덩어리의 휘경동 39번지의 양옥집은 작가가 매일 조금씩 부어 넣은 물과 닿으면서 서서히 바닥으로 침몰한다. 이와 같이 점토와 물이 만나 원래의 흙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은 처음 형상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생성되었던 것과 동일하게 서서히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듯 해체된다. '흙과 물이 만나게 되면서부터 작가인 나는 그 과정에 전혀 개입할 수 없다. 오롯이 그 둘의 상호작용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물은 파괴자인 동시에 작품에 생명을 불어 넣어 소멸의 과정을 완성시키는 이중적인 존재이다. 흙과 물은 따로 떨어져 있을 때는 두 가지 물질이지만 서로 만나게 되면 한 몸이 된다. 물은 흙탕물이 되고 흙은 스스로 단단한 자신에서 물컹하고 유연한 몸이 되어 본래의 형상을 잃어버리게 된다. 둘은 한 몸이 되어 스스로를 무너트리며 자기부정을 완성한다.'(김주리)

우수상 / 구민자_잘 살아보세_단체맞선, 사진, 텍스트_가변설치_2010
우수상 / 구민자_잘 살아보세_단체맞선, 사진, 텍스트_가변설치_2010

구민자 작가는 수상작인 「잘살아보세」(2010)에서 한국인의 평균 남녀얼굴을 가면으로 제작하여 씌운 뒤 단체 맞선을 주선했다. 획일화된 얼굴을 보여주며 진행되는 단체맞선 프로젝트는 군중 속에 묻혀 가려진 개인의 모습처럼 개개인의 진정한 바램은 무시된 채 사회적 기준이나 틀, 정책 속에 맞추어 넣으려는 타인, 사회, 국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동시에 결혼이라는 관례에 얽혀 있는 우리 사회와 개인의 모순되고 어긋난 시각과 태도를 맞선 과정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

우수상 / 박자현_일상인_종이에 잉크, 펜_160×126cm

박자현 작가의 사실적인 인물화는 무수히 많은 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 속 인물의 눈은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지만, 공허하고도 쓸쓸한 눈빛은 곧 허물어져 낱낱이 점으로 흩어질 것만 같다. 긴 시간 진행되는 점 찍기의 반복적인 행위는 작가에게 자기성찰의 시간이자 노동의 시간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러한 무의식적인 반복을 통해 자기치유와 불안함의 정점을 화폭으로 드러내며 작업은 마치 관람자로 하여금 일종의 정화의식과도 같은 경건함을 느끼게 한다.

우수상 / 정기훈_대화의 기술_종이에 아크릴, 나무, 러버콘_60×80×88cm, 35×35×60cm_2010
우수상 / 정기훈_대화의 기술_종이에 아크릴, 나무, 러버콘_60×80×88cm, 35×35×60cm_2010

유쾌한 반전을 일으키는 정기훈의 작품은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이야기적인 시선에서 시작된다. 이번 수상작품인 「대화의 기술」(2010)은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정차 차단물인 러버콘을 주제로 하고 있다. 검은색과 노란색의 러버콘은 도로교통의 엄격한 규율을 떠오르게 하지만 작품속에서는 엄중함 보다는 재치와 가벼움, 유쾌함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기존의 규율을 지칭하는 공공 물체나 대상으로 하여금 그 존재를 뒤엎는 희화적인 오락의 대상으로 탈바꿈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재연된 상황은 사진으로, 촬영된 사진의 이미지는 드로잉으로 옮겨지면서 주변의 배경과 불필요한 요소가 제거되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놀이를 함축적으로 인도한다. 집요하면서도 엉뚱한 그야말로 '용도변경' 놀이는 사진에서 드로잉으로 보여지며 일종의 '따라하기' 지침서처럼 제시되고 있다. ■ 송은 아트스페이스

Vol.20110205a | 제10회 송은미술대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