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곳적 신비-선사시대 암각화와 옹기가 만나다

김성대展 / KIMSUNGDAE / 金聖大 / sculpture   2011_0215 ▶︎ 2011_0227 / 월요일 휴관

김성대_태곳적 신비_옹기, 채색_700×400cm, 가변설치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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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안성맞춤박물관 후원 / 안성시_(주)필룩스

관람료 / 500원

관람시간 / 09: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안성맞춤박물관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내리 산57번지 Tel. +82.31.676.4352

안성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지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안성에서의 가장 좋은 기억은 자연이 품고 있는 문화재를 찾아 쉼을 알았던 것이다. 작업하다 힘이 들 때면 주변의 문화유산을 찾았다. 칠장사 노송 앞에서 땀을 닦고 작은 저수지들을 거닐며 엉켜있는 고민들을 풀어내었다.

김성대_태곳적 신비_옹기, 채색_700×400cm, 가변설치_2011
김성대_태곳적 신비_옹기, 채색_700×400cm, 가변설치_2011

이번에 발표하는 작업들은 안성의 특산물인 옹기와 한국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바위그림인 울산반구대암각화다. 옹기와 암각화는 그 가치에 비해 현대인들에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옹기는 플라스틱·스테인리스 그릇의 등장으로 1960년대 말부터 점점 쇠퇴하여 몇몇 장인들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 1970년 발견된 울산반구대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댐건설로 물속에 잠겨있어 훼손이 심각하다. 바로 지금 우리문화(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

김성대_태곳적 신비_옹기, 채색_700×400cm, 가변설치_2011
김성대_태곳적 신비_옹기, 채색_700×400cm, 가변설치_2011

나는 옹기의 표면을 깎아 속살을 드러내게 했다. 적갈색의 옹기는 어느새 붉은 색과 회색빛을 띈다. 오랜 세월의 흔적처럼 긁히고 깨져나간 표면에는 암벽에 선사 인들이 그렸던 암각화가 그려진다. 함정에 빠진 호랑이의 모습, 작살 맞은 고래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고래의 모습들을 표현한다. 많은 동물을 사냥하고 풍성해지길 기원했던 선사 인들의 마음을 담는다. 옹기 내부에는 자연을 닮은 푸른빛이 은은하게 비춰온다.

김성대_태곳적 신비_옹기, 채색_700×400cm, 가변설치_2011
김성대_태곳적 신비_옹기, 채색_700×400cm, 가변설치_2011

안성맞춤 박물관에서 발표할 이번 작업을 통해 소외당한 문화재를 다시금 조명하고 예술작품으로 부활시키고자 한다. 선사시대의 암각화는 풍요를 기원하고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우리와 닮아 있다. 고래와 사슴을 사냥했던 그들의 행복은 공동체 모두의 것이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경쟁과 패배를 일상으로 살아가고 있다. 공동생산과 공동분배로 공동의 행복을 추구했던 선사시대인들 만이 진일보한 인간일 게다. 공동의 생산물을 담아 저장했던 옹기에서 공동체의 희망을 담고 싶다. ■ 김성대

Vol.20110213f | 김성대展 / KIMSUNGDAE / 金聖大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