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작전-잘살아보세 Team Scrach 合同作展-make me rich!

팀 스크래치展 / Team Scrach / installation   2011_0216 ▶︎ 2011_0313

팀 스크래치_챔피언 Champion_트로피, 금박지_가변설치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팀 스크래치 작가 / 김경화_장숭인

1부 / 2011_0216 ▶︎ 2011_0302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소울아트 스페이스 SOULART SPACE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398번지 엑소디움 상가 2층 Tel. +82.51.731.5878 www.soulartspace.com

2부 / 2011_0307 ▶︎ 2011_0313 관람시간 / 01:00pm~06:00pm

또따또가 갤러리 Totatoga gallery 부산시 중구 중앙동4가 30-1번지 대양빌딩 2층 Tel. +82.51.441.1978

『팀 스크래치 합동작전』展의 도발 전략 ● 김경화와 장숭인은 저항의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그녀들의 작업 매체는 설치미술이다. 다양한 오브제가 배치되고, 특정한 구호들과 음악이 어떤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비유법적 방법론은 사실 그녀들이 '진정하게 잘 사는 사회'를 외치는 행위이다. '팀 스크래치(Team Scratch)'는 과거 한미연합 훈련 명이었던 '팀 스피리트'를 연상케 한다.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팀'은 사람들의 과도한 욕망에 흠집(스크래치)을 내어 환기하고자하는 일종의 전략(합동작전)을 표상하고 나온 것이다.

팀 스크래치_챔피언 Champion_트로피, 금박지_가변설치_2011_부분
팀 스크래치_대한민국 Korea_메달_60×80cm_2008 팀 스크래치_작-까 자격증 Certificate of Artistry_자격증_60×80cm_2011 팀 스크래치_대한민국!! Korea!!_스팽글_60×80cm_2008

몇 가지 정리해보자. 김경화, 장숭인의 공동 설치 작품은 이미 2007년, 2008년에 거쳐 세 차례(『쌍쌍파티』展, 『집을 열다』展, PortesOuvertes』展)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의 전시는 김경화, 장숭인이라는 두 사람의 아티스트가 부각된 것이 아니었다. 특정그룹 안에서 두 사람은 하나의 매체(작품)를 다루었기 때문에 다수가 참여하는 그룹전의 일부였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 그룹이 정기적으로 여는 전시행사가 표상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지역 현장 비평이 전무한 시절 그들만의 독특한 언어를 읽어낼 만한 기제는 어디에도 없었다. 어쩌면 '그런 전시도 있었다'는 식의 단편적인 기억으로만 존재하게 될 소모적인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에서 이제 그들의 독립적인 제스처를 부각시킬만한 의미를 찾았다. 따라서 전시기획자인 필자로서 그녀들에게 이른바 공동설치 4탄을 의뢰한 것이다.

팀 스크래치_작-까 자격증 Certificate of Artistry_자격증_60×80cm_2011
팀 스크래치_잘살아보세 Make me Rich!_튜브조명, 음향_가변설치_2011

그녀들은 소위 사회에서 남발하는 '자격증'이 주체를 대신하는, 소위 '시뮬라시옹' 사회가 도래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 그리고 태극기, 트로피, 메달 같은 상징체를 자신의 몸에 휘둘러 과시하는 사회 풍토, '잘 살아보세'와 같은 교조주의적 구호들이 남발하는 이데올로기 사회, 미디어 수퍼 스타와 군장성의 계급장을 보면서 민중들이 자연스레 권력과 부의 욕망을 내면화하는 체제를 본 것이다. 그리고 이미 그녀들의 문화유전자 속 '저항'은 이러한 설치미술의 양상으로 드러났다. 그녀들의 이러한 작당(?)은 분열증적이며 도발적이다. 극단의 키치와 구호들을 극단적으로 접합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그렇다. 이 분열증적 제스처는 사회병리학적 증상임을 증명한다.

팀 스크래치_스타워즈 Star Wars_금박지_240×380cm_2011

이 밀폐된 방은 사실은 화이트 큐브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 그 맥락이 미술 전시라는 궁극의 목표를 지시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트로피 문양으로 도배된 벽, 실제 트로피가 쌓여있는 바닥의 금빛 오브제들, 금색 별들이 연출하는 권총모양의 장식, LED램프로 감싸인 '잘살아보세'라는 구호와 더불어 각색된 '잘살아보세'라는 노래 선율은 누구라도 그 공간에 익숙해지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 증상의 경험은 무엇일까? '잘살자'는 우리사회의 대담론을 누가 거스르겠는가? 하지만 이 사회는 과도한 자기포장과 욕망이 진정한 의미의 '잘살기'를 지워버렸다. 그녀들은 이런 사회를 미쳐 날뛰는 사회로 보았는지 모르겠다. 이 미쳐 날뛰는 사회를 말도 안 되는 자격증, 트로피, 인증서, 권력, 자산 등의 이미지로 은유하고 있다.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각색된 '잘살아보세' 노래선율은 왠지 구슬프기만 하다. ■ 김영준

Vol.20110215g | 팀 스크래치展 / Team Scrach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