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 - 삶의 제단화

임현경展 / LIMHYUNKYUNG / 林鉉景 / painting   2011_0302 ▶︎ 2011_0315

임현경_마음의 정원 10-1_장지에 채색_40×5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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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302_수요일_05:00pm

2011 모로갤러리 기획공모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모로갤러리 GALLERY MORO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16번지 남도빌딩 1층 Tel. +82.2.739.1666 www.morogallery.com

마음의 정원: 삶의 제단화 ● 임현경은 풍경작업을 통해 작가자신과 생명의 순환을 탐구하며 한국화 새로운 모색을 추구 하는 젊은 작가다. 그녀의 작업영감은 기독교 신앙의 배경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성경의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의 비유"를 깊이 묵상하고 작가와 인간으로서 삶의 방향과 단계를 회화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다. 「나무와 돌과 새 이야기(2010)」시리즈는 학부부터 실험해오고 있는 한국화의 전통적 화조화에서 자신만의 조형언어기법을 찾고자 하는 주제다. 병풍이나 족자처럼 세로가 긴 화면 위에 조선후기의 화조화나 민화에서 나오는 형태를 현대의 일상화로 보이기 위해 평평하고 단순하게 그리는 기법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황토색과 녹색조의 색채는 주제와 함께 자연적 특징을 더욱 드러내며 환경적 메시지를 담아낸다. 이 시리즈는 삶과 죽음, 탄생, 번영, 쇠락 같은 생명의 순환에 관한 주제를 족자처럼 하나의 화폭에 담아내기도 하고, 연작으로 그리기도 한다. 그녀는 나무라는 알레고리 안에 자신을 투영하고 새나 바위 등의 다른 자연환경과 만나, 굳건해 지며, 발전해나가는 삶의 여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를 원한다. 나무는 뿌리를 땅에 두고 하늘을 향해 자라는, 인간과 가장 닮은꼴이다. 그리고 가장 먼저 계절을 통해 삶의 주기적 변화를 알려주는 자연과 우주의 시계다. 새로 난 잎들은 계절이 지나면서 변하고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 나뭇가지는 점점 나이테라는 시간의 선과 함께 두께를 만들어 생명의 깊이를 간직하기도 한다. 그리고 온갖 화려한 꽃과 열매를 맺는다. 이런 나무로부터 우리는 탄생, 젊음, 성숙, 노년 그리고 죽음이라는 생명의 순환비밀을 알 수 있게 된다. 임현경은 옥토나 아무런 방해요소가 없는 땅에서 건강하게 자라난 나무가 주인공이 되어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바위로 보이는 척박하고 강인한 환경으로 인해 나무의 전체형상은 보이지 않고 어느 한 부분만이 보이는 것을 그리기도 한다. 바위라는 고정되어있는 단단한 환경을 이용하거나 피하면서 자라게 되는 나무는 상단의 하늘배경에서는 한껏 자유롭고 풍성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것은 마음껏 날아다니며 환경을 변화시키는 새들과 함께 유동적인 자연의 주제와 화면을 표현하며 생명력과 생동감을 가져다준다.

임현경_마음의 정원 10-1_장지에 채색_40×100.5cm_2010
임현경_마음의 정원 11-1_장지에 채색_189×363cm_2011

최근에 제작된 「마음의 정원(2010, 2011)」 시리즈는 작가가 정신적이나 영적 부분으로 더 관심을 갖고 주제나 회화적 깊이를 추구하는 작업이다. 이 시리즈는 서양의 제단화형식으로 총 5폭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폭의 채색화를 열고 닫는 입구로 하고, 그것을 열었을 때 3폭의 화면이 보인다. 입구앞면그림은 검은색으로 된 텅 빈 배경위에 바위와 나무, 새를 그린 두 폭의 화조화로 합쳐졌을 때 전체적으로 한 장면이 되도록 그린 것이며, ‘생명의 순환’이라는 주제전체를 암시하고 있다. 장지에 어두운 바탕을 입히고 그 위에 물감을 올려 밝은 톤을 내는 기법은 붓의 섬세한 터치의 반복행위에 의해서 얻어진 것이다. 어두운 배경으로부터 정화의 상징인 빛으로 향하는 색채를 획득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과 진지한 태도가 느껴진다. 숭고한 것을 추구하려는 작가의 기본적인 열망으로 그림의 이미지들이 복잡하고 세밀하게 그려졌음에도 정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임현경_마음의 정원 10-2_장지에 채색_72×186cm_2010
임현경_마음의 정원 10-3_장지에 채색_72×186cm_2010

입구 왼쪽 그림은 생육이 번성하는 봄과 여름을 상징하며, 문명으로 대입되는 바위가 그려져 있고, 한창 물이 오른 두 마리의 새가 날개를 활짝 펴서 상공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오른편 그림은 앙상한 나무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 그려져 있다. 풍성했을 시절을 뒤로하고 모든 것이 쇠한 겨울로 두 마리의 새 역시 떨어져 제 갈 길을 가는 그림이다. 그러나 화면 하단에 있는 암컷처럼 보이는 새 한 마리는 풍성한 시절의 왼쪽 그림을 향해 머리를 돌리고 알을 품으며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어 순환의 시작이 담긴 희망적 느낌을 준다. 그 때문인지 비록 마른 나뭇가지 일지라도 평안하고 안정된 땅에서 또 다음해의 안정이 기약된다. 또 다른 암시가 숨어 있는데 환경이 척박한 바위산의 나무 풍경은 기운 생동하고, 안정된 땅은 고요하여 죽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입구그림은 검은색으로 인해 꿈과 환상의 이미지처럼 보이고, 안쪽의 그림들은 밝은 배경으로 현실의 풍경화처럼 보인다.

임현경_나무와 돌과 새 이야기 10-4_장지에 채색_193.5×110cm×2_2010

입구를 열었을 때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중앙화면은 웅장한 암석들, 울창한 나무, 힘차게 물을 뿜어대는 분수가 있고 아주 잘 가꾸어진 정원의 중심을 그린 것이다. 그 좌우로는 하늘과 물의 경계가 없는 텅 빈 배경위에 풍경의 끝자락을 그린 화면이 각각 배치되어있다. 세밀하게 사실적으로 묘사된 풀밭, 잎사귀와 나뭇가지, 바위, 새 들은 대조적으로 평평하게 그린 배경, 원형의 금색상단부분과 비교되어 현실적 이미지들을 초현실적인 기록화로 보이게 한다. 좌우에 있는 그림의 내용은 사각의 프레임과 막대, 끈 등으로 나무를 지탱하게 하고 묶어 자연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나뭇가지가 아닌 끈 위에 놓인 새는 자연 속에 있는 문명을 이용한다. “마음의 정원”시리즈들에서는 물이 등장하는데 흐르는 유동적 선들로 인해 보호되고 잘 가꾸어진 평안함만이 아닌 화면을 드라마틱하고 생동감있게 만들어 준다. 화면 속 이미지들이 원형으로 구성되는 구조와 분수구멍을 통해 힘차게 수직으로 흘러내리고 수평의 조용한 흐름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물의 형태로 화면은 기운생동하다. 임현경의 그림은 이미지로서 직접 드러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안에 음과 양, 선과 악, 생과 사, 문명과 자연의 전환과 전복적 상징이 숨어 있다. 생명, 우주, 자연의 법칙 안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그물코처럼 연결되어 있고 원형처럼 순환된다. 임현경은 현란하고 새로운 이미지들이 생겨 나고 사라져 버리는 이 시대에 고전적 기호로 세상을 재해석하며 제단화라는 틀을 사용해 "진리와 근원"이라는 유토피아를 잡고자 꿈을 꾸는 화가라고 본다. 장 보드리야르가 '예술이란 특수한 언어로써 자신의 고유한 법칙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 말한 것처럼 임현경은 형식과 태도를 일치시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예술성이 기대되는 작가라 여겨진다. ■ 김미진

임현경_나무와 돌과 새 이야기 10-1_장지에 채색_130×518cm_2010

Garden of the Mind: Life of Altarpiece ● Lim Hyun Kyung is a young artist who explores the cycle of life and seeks a new way of oriental painting through the work of landscape. The artist's work is inspired by a background of the Christian faith; she meditates the Bible's "The Parable of the Sower" and expresses a way and stage of living in her painting as an artist and also human being. "The story of tree, stone and bird (2010)" series are from a theme which has been experimented since undergraduate years to find artist's own visual language techniques from a traditional painting of flowers and birds. On a vertically long canvas as a folding screen or a scroll, Combining falk painting forms in the late of Chosun Dinasty with a flat and simple drawing is used in order to be seen like a modern painting. Colors of ocher and green display the natural features with theme and have environmental messages. These series of works talk about the cycle of life such as life and death, birth, prosperity and decline. These topics are drawn in a picture like a scroll or serial paintings. She reflects on a tree as herself allegorically, and wants to draw the journey of life; encountering birds, rocks and other natural environments, getting stronger and growing up. The tree, its roots grow into the earth over the sky, resembles human beings the most. And it's the nature and cosmic clock tells periodic life changing from seasons the first. Young leaves are changed and disappeared over time, branches get thicker with more growth rings and also cherish the depth of life. And the tree bears all the colorful flowers and fruit. From this tree, we are able to know the secret of life cycle called birth, youth, maturity, old age and death. Lim Hyun Kyung may depict healthy trees, grew on the rich soil without any discouragements, occupy the entire screen as a hero. And also the artist may draw some part of tree since the overall shape is hidden by poor and tough environment looks like rock. On the top of the sky, a tree looks plentiful and free while using and avoiding the fixed solid rocks. This scene shows the fluid nature of the subject with the birds, flying around freely and influencing surroundings, and it brings vitality and liveliness too. ● Recently published "Garden of the Mind (2010, 2011)" series are works that the artist is more interested in pursuing the subject and pictorial depth in mental and spiritual ways. These series are in the form of a western altarpiece that composed of a total 5. Two paintings are the entrance to open and close; when they are opened, three-wide plates are seen. The front entrance implies the whole subject 'the cycle of life'; it combines the two plates are drawn to be a scene which is rocks, trees, flowers and birds painted on the empty black scenery. A technique, darkening the korean paper and putting a bright tone on it, is obtained by repeated delicate touch of the brush. At this point, viewers feel the artist's effort and serious manner to achieve light colors, a symbol of purification, from a dark background. The artist aspires toward something noble, therefore her works are presented a relaxing atmosphere nicely even though they are painted in great details. A painting on the left of the exterior is the symbol of spring and summer, all creation is fresh and vivid. There are rock scene representing civilization and two bird in their time flying up towards the unknown world. The right painting is crowded with a whole of lots bare trees. It's a winter time, everything declines after bountiful days, and two birds strayed apart make their way. However, at the bottom of the painting, that looks like a female bird is carrying a new life inside of her. It gives a beginning of life cycle filled with a hopeful feeling because her head towards the rich left side. For that reason, stability for next year is promised in peaceful and stable place although it's under the naked trees. Another indication is a contrast between barren rocky landscape with vibrant energy and calm land heavily influenced by the death. The exterior looks like the image of dreams and fantasies because of black colors, and the interior seems to be realistic landscape for the bright background. ● On the middle screen of inside, it's imaged the center of well-maintained garden with magnificent rock, lush trees, a fountain welling its water strongly. And then the edge of the landscape is disposed respectively without boundaries between the sky and water on the left and right parts. In fact, closely described grass, leave, branches, rocks, and birds are compared to flat background and round gold portion on the top contrastively; so that the real images look surreal recorded painting. The contents of the picture on the left and right are protected from the nature; rectangular frame and rods, straps, etc. are used to sustain the trees. Birds resting on branches use civilization in nature. In "Garden of the mind" series, water appears not only to give well-landscaped comfort but also it makes the view dramatically and lively by flowing fluid figures. The picture image is composed of a circular structure and variety of water figures, vertically a fountain pouring down through the holes and also horizontally producing, thus it's animated. Lim Hyun Kyung's work has more stories than obvious images in paintings; there are subversive and conversion symbols of yin and yang, good and evil, life and death, civilization and nature. Within the laws of life, universe, and nature, all things are connected like a mesh with each other such as a circular cycle. In this age of new and dazzling images, Lim Hyun Kyung reinterprets the world with classical symbols and the artist would catch a utopian dream "truth and root" through altarpiece form. As Jean Baudrillard said 'Art is a special language moving according to its own rules', Lim Hyun Kyung is considered to be expected one who matches the form and manner to create her own artistry. ■ KIMMIJIN

Vol.20110220g | 임현경展 / LIMHYUNKYUNG / 林鉉景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