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etic Art - 창의적 발상의 전환

2011_0713 ▶ 2011_0830 / 8월 1~4일 휴관

김기훈_자화상_자동차엔진, 철, 베크라이트, 감속모터, 조명, 액자_135×185×60cm_200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김기훈_김태희_박안식_박종영_신무경

기획 / 현대예술관 미술관

관람료 / 3,000원

관람시간 / 11:00am~07:30pm / 8월 1~4일 휴관

현대예술관 미술관 HYUNDAI ARTS CENTER - ART MUSEUM 울산시 동구 서부동 110-1번지 Tel. +82.52.202.6300 www.hhiarts.co.kr

모든 자연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가령, 강물은 끝없이 흘러가고, 파도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나무도 바람에 흔들려 움직인다. 움직이는 자연이 아름다운 것처럼 이 전시에서는 멈춰 있기 보다는 주변환경과 교감하고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기에 소개되는 작업들을 키네틱 아트라고 부를 수 있는데, 키네틱 아트는 '움직임'을 의미하는 'Kinesis' 라는 그리스어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움직임' 자체를 표현하는 미술의 한 장르이다. ● 유동적인 작품은 관객에게 적극적인 공간 체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회화나 조각 같은 작품들이 고정된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면, 키네틱 아트는 빛, 소리, 움직임 등의 요인으로 공간자체를 변화시킴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경험하고 인식할 수 있게끔 한다. 모빌처럼 바람(자연)에 의해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는 예측할 수 없는 우연한 움직임에 주목한다면, 동력(기계)에 의해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는 작가의 치밀한 계산에 따라 움직인다. 물론 여기에서도 관객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기는 하다. ● 김기훈의 작업은 얼핏 보면 두 개의 추상적인 형태가 회전을 하는 모습이지만 그 두 기둥 사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낯익은 형태가 드러난다. 『Sunev』작품에서는 두 기둥이 회전하면서 그 사이의 빈틈으로 비너스의 형태가 앞, 뒤, 옆, 모습으로 변한다. 알 수 없는 추상적인 형태의 기둥이 의미 있는 회전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가는 움직임이 만들어 내는 또 다른 모습에 주목하면서 작업한다

김태희_반사의 현(Strings of Reflection)_혼합재료_60×60×50cm_2010

'인터렉티브 아트' 즉 관객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주목하는 김태희의 작품은 관객에 의해 반응한다. 센서를 이용하여 작품은 움직이고, 소리로써 반응 하는데 이것은 마치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통하듯이 작품과 직접적인 교감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관객은 직접적으로 작품에 개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이끄는 과학적인 기술이 예술을 위한 기술로써 관객과의 교감을 위해 이용되는 것은 과학기술 개념을 확장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박안식_Wheel of Flower_철, 모터, 센서, 베어링_1700×700×200cm

무한히 증식되고 무한반복 되는 자연의 순환에 관심을 가지고 그 유동성에 집중하고 있는 박안식의 작품은 인공적인 생물체로써 나타난다. 그의 작품은 실제의 생명체와 유사한 모습으로 존재하며 주변의 환경에 의해 반응하도록 표현되었다. '기계'가 가진 차가움은 '자연'이라는 모티브가 만나 회화적인 표현요소를 가미하여 차가운 이미지는 중화되어 버린다.

신무경_현대인-로봇_혼합재료_500×300×400cm_2010

신무경의 수많은 손들의 움직임은 컴퓨터로 대화하고 정보를 찾고 거의 모든 시간을 자판과 함께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손가락'만 남은 신체는 반복적이고 몰개성화 되어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순간, 순간이 연결되는 작품의 움직임은 빠르게 진행되고 반복되는 일상에 따라 현대인이 느끼는 상실감과 무력감을 단편적으로 나타내는 장치로써 작용하고 있다.

박종영_Marionette Project1_홍송, 미송, 전기모터, 푸쉬버튼 스위치, 낚시줄

목조각의 과정에 움직임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이 결합되어 완성되는 박종영의 목각인형은 관람객에 의해 움직인다. 아주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이 작업은 나무를 깎아서 형태를 잡고, 다듬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인간을 닮아있지만 스스로 움직이기 보다는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움직인다. 이것은 권력자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제도에 맞춰서 살아가고 미디어에 의해서 세상을 인식하고 의식을 통제 당하기도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한다. ● 작품들은 정교하게 고안되었지만 직접 사용할 수는 없는 용도를 지닌 기계들이다. 하지만 예술작품으로써 더욱 고차원적인 용도로써 존재한다. 이렇게 기계적인 효과를 이용한 작품들은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부분과 예술적인 감수성이 결합하여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한다. 그리고 움직임을 이용하여 작가의 의도와 개념을 더욱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또한 관객과 작품이 하나의 공간에서 유동적인 작품을 대함으로써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방인선

Vol.20110713b | Kinetic Art - 창의적 발상의 전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