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적 삶 : More plant, more planet

2011_0713 ▶︎ 2011_0724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0713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동조_김범수_김태은_박상화_채미현&Dr. JUNG

주최 / 서울시_한빛미디어갤러리

관람시간 / 10:00am~9:00pm / 월요일 휴관

한빛미디어갤러리 HANBIT MEDIA GALLERY 서울 중구 장교동 1-5번지 Tel. +82.2.720.1440 www.hanbitstreet.net

인간은 함부로 상상하지 않는다. 살아가는 생활환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식물과 그것을 바탕으로 상상을 가미하여 인간은 새로운 인물이나 배경으로 사용한다. 이것은 환경에 대한 의식과 진화가 인간다운 삶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음에 주목하게 한다. ● 생태적인 사회적 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현재, 물질문명과 경제성장, 과학기술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은 생활의 안락함을 가져다 주지만, 이러한 지속적인 상황은 환경과 인간을 분리시킨다는 가려진 진실을 숨기고 있다. 인간과 환경은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그 흐름의 중심은 주체와 객체가 이분법적인 것이 아닌 인간은 언제나 자연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 즉 근본범주 속에 속해 있는 적극적이고 동적인 존재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환경을 대하는 진정성을 반영한 생태적 균형과 사회적 조화가 인간과 환경 모두의 평화적 교차점을 만들어냄을 의미한다. ● 전시는 환경과 인간이 공유된 방식이 철저히 파괴된 현대의 인간중심주의를 성찰하고, 환경 안에서 살아가는 자의 삶의 가치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데 있음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김동조_Record of the Capsule_PCB, 스피커, 마이크로폰, TS2, 코인배터리_가변 크기_2010

김동조의 「Record of the Capsule」은 관객이 작품을 손으로 터치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소리와 이미지들을 기록하게 되며, 그 녹음된 정보들은 움직임이 전해지면 자신은 물론 다수의 사람들과 공유된다. 모든 자기표현은 언어의 형태가 아닌 생생한 몸감각이 강력한 도구가 되어, 제3자와 빛과 소리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이루어 서로 교감하게 만든다. 이러한 정서적 교류를 통해 소통의 부재가 해결되는 것은 조화와 균형, 그 이상의 것을 가능케 할 수 있다.

김범수_BEYOND Discription2_필름, 아크릴, 레진_150×150cm_2008

김범수의 「BEYOND Discription2」은 다양한 배경, 수많은 현상들이 담긴 필름을 재조립하여 숨겨진 감성을 찾아나간다. 정형화된 현대 산업문화 속에 빛을 개입시켜 숨을 불어넣음으로써 격리되고 정체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탐구하며, 물질-빛이 상생적 관계를 이루어 필름의 투명성과 어둠을 부드럽게 감싸는 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정체되어 있는 존재가 무한한 유동성과 정교한 상상력으로 절대적인 의미를 얻는 순간을 보여준다.

김태은_Wrong Planet Landscape_프로젝터, 소프트웨어 랜덤 플레이_200×555cm_2008
김태은_Planet Landscape_비디오 맵핑 프로젝션_00:07:00_반복재생_2011

김태은의 「Wrong Planet Landscape」은 눈에 보이는 현실의 세계 속에 감추어진 잘못된 풍경을 드러내며, 그것은 현실과 허구가 뒤섞여 있다. 철저한 분리가 아닌 서로 교차하거나 갈라지기도 하는 과정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생성되고 소멸되며, 결과적으로 경계를 넘어선 조합, 서로 적합한 요소만이 살아남아 조화롭게 결합된 상태의 추구를 보여주고자 한다. 「Planet Landscape」은 한 화면에 위치하여 동시적으로 뒤섞이는 두 원형 에너지의 연관성을 밝힌다. 예술적 공간장치는 느끼는 것과 아는 것, 감각과 의식이 교차하는 세계로의 상상을 유도하고, 시간의 한 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반복적으로 이해하도록 하여 생각의 본질을 넓혀줌으로써 우주적 순환을 통합적으로 깨닫게 한다.

박상화_Flowerfall_핸드메이드 투명 스크린+단채널 영상_200×90×90cm_2011
박상화_Innerdream APTⅡ_LED 모니터+혼합재료(2채널 영상)_240×130×45cm_2010

박상화의 「Flowerfall」은 빛으로 연출된 꽃잎이 폭포처럼 떨어져 내리는 가상현실을 그려낸다. 만질 수 없는 꿈꾸는 공간은 결국은 인간 자신을 들여다 보는, 현실파악을 위한 도구가 된다. 물질적인 현실의 존재와 비물질적, 즉 정신적, 관념적인 가상의 꿈이 분리된 실체를 깨달을 때, 비로소 세상과 자아의 진정한 의미, 관계를 자각하게 된다. 그러고 나면 '느낀' 것의 일부가 감각적으로 저장되어 보다 인간다운 삶으로 확대되어 간다. 「Inner Dream-APTⅡ」는 현대 도시문명의 획일화된 네모상자 속 불안한 세계가 현실 너머의 자연상태에 대한 동경과 적절히 균형을 이룬 채 공존하여 부드럽게 펼쳐져 보여진다. 가상의 영상이미지들은 현실 속 인간을 살피면서 그것의 위치나 긴장상태, 움직임을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재조정하게 된다.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총 동원한 장소일지라도 자연친화적 현상에 의하여 자극 받음으로써 인간-환경 서로 간의 협합화로 이상적인 실현 가능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채미현&Dr. JUNG_"in to"-Apple Tree 201103. 201104. 201105_ 그린 레이저, 지진계, 캔버스, 악보대_가변크기_2010~2011

채미현&Dr. JUNG의 「"in to" - Apple Tree 201103. 201104. 201105.」는 과학기술 발달의 성과인 레이저로 생명력을 최대한 드러낸 작업으로, 레이저의 감각적 빛을 공간에 개념적인 구조로 반영함으로써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통합된 사상을 말하고자 한다. 하나의 개체인 인간의 기술적 행위가 전체나 집단을 상대로 부딪히는 문제점을 따뜻한 영적 에너지로 풀어나간다. 이는 차갑고 정밀한 인공의 공간에 작가 특유의 식물적 사고가 더해져 매력적인 은유적 융합체로 변형된다. ● 이렇게 하나의 형상 안에서 비유적인 표현과 의미의 과정으로 이루어낸 작가들의 자발적인 상상은 어떠한 영역을 빼앗고 침범하지도, 부딪히고 달려들지도 않는, 즉 식물다운 삶의 자세로 인간을 진화시키고, 살아있는 자연적 존재에 대한 자각을 통해 무한한 의미를 발견하여 삶을 성숙하게 한다. ● 전시를 통해 인간은 상상이 넘치는 공간에서 예술의 본질을 생각하고 삶의 의미를 떠올리며 자연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된다. 이는 자연과의 시간적 흐름과 공간적 만남 안에서 비로소 정체성을 지니는 인간의 삶에 대해 진지한 사유를 펼쳐냄으로써 자연을 찬미하고 자연에 동화되려는 이상적인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 조희승

Vol.20110713j | 식물적 삶 : More plant, more plane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