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난지 레지던스 교류전

2011_0714 ▶︎ 2011_0727

김상진_구겨진 정물(상자)_캔버스에 유채_130×195cm_2011

초대일시 / 2011_0714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 대전 레지던스 작가 5명 김상진_박우식_육종석_김예미_정미정 ○ 난지 레지던스 작가 6명 박승훈_위영일_윤상윤_이원호_이창훈_하태범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이공갤러리 IGONG GALLERY 대전시 중구 대흥동 183-4번지 Tel. +82.42.242.2020 igongart.co.kr

대전-난지 레지던시 교류전을 기획하며... ● 아티스트 레지던시(Artist in Residency)라고 하는 상주작가 시스템은 예술가들이 창작공간에 일정기간 거주하며, 만들어지고, 만들어진 창작의 총체적 과정을 의미하며, 프로그램의 주최측 입장으로는 지원이라는 일면을 담당하고 있으며 레지던시 작가 입장에서는 그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예술의 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과정인 것이다.

박우식_Escape from reason Ⅱ_캔버스에 유채_2011

대전 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2010년에 태동하여 2011년 2기 작가를 선정하였다. 대전 레지던시는 지역사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레지던시 작가를 외부에 홍보하기 위하여 타 지역 창작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현장 답사하고 전체적인 운영 시스템과, 작가 창작 공간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일련의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난지창작스튜디오를 방문하게 되었으며 과정속에서 교류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대전과 난지의 레지던시 작가는 작가 간 상호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을 넘나드는 공동 생산적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김예미_해피버스데이(스마트폰유토피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11

앞으로의 지향된 레지던시의 모습으로는 지역의 레지던시를 운영하고 있는 창작 스튜디오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정보교환 및 작가 교환 프로그램 등의 활성화된 협력적 교류 형태로 발전해야 될 것이라 본다. 그런 의미에서 레지던시의 사회적 역할은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원과 공동체 형성을 통한 사회 기여의 일부이어야 하고 그 제도권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수혜들은 작가들 스스로의 행로를 통해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두 지역의 레지던시 작가들로 기획된 대전-난지 레지던시 교류전은 난지라는 지역적 특이성을 살려 시행해오면서 제도화되고 공식화된 제도적 안착을 볼 수 있으며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에서 지역적 역할을 수행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후발 주자로서 대전이란 지역적 특이성을 찿아가고 있는 대전 레지던시의 행보를 난지레지던시와의 연계를 통해 상호 교류하고 공유하면서 대전만의 문화적 특이성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해 나가는 것과 대안을 만드는 것이 지역적으로 달리 형성된 문화의 피사물들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접근할 때 변화와 끊임없는 문화적 창출이 이루어 질 것이라 본다.

정미정_표류하는 연극적자아, 그리고 이종교배의 현실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11

또한 대전과 난지 두 지역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서로 상이하게 형성되었다. 문화적 가치 추구는 물론 작가 인프라 자치단체의 문화 사업의 비전에서도 그 추구하는 방향성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속에서 작가들은 제도적 혜택을 받으면서 대전과 난지라는 두 지역에서 그들만의 역량을 발휘해 왔으며 앞으로도 기대되는 작가 군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의 다른 모습으로 형성된 작가들의 깊은 이해와 그들이 사고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실험적으로 풀어가는 방법들 그리고 오랜 시간과 함께 작품을 성찰해 왔던 작가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현상에 대한 끊임없는 유희를 감당해 냈을 작가들은 세상을 바라봄에 있어 시대와 역사의 틈 속에서 나가며 구체적인 언어로서 구현하고 있다. ● 이러한 작가의 미학적 접근을 이번 전시에서 시각적으로 실현 하는 일은 대전 난지 작가들에게는 깊은 의미를 가진다. 또한 대전-난지 레지던시 교류전을 통해 대전과 난지 레지던시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전망하며 현대 미술을 담론하는 계기를 만들며 상호 협력적 커뮤니티를 이루어 가는 것에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박승훈_TEXTUS 040_디지털 C 프린트_90×205cm_2011

대전-난지 레지던시 교류전을 위해 신경써 주신 박순영 매니저님과 작품을 출품해 주신 난지작가(박승훈, 이원호, 이창훈, 위영일, 윤상윤, 하태범), 대전작가(김상진, 박우식, 육종석, 예미, 정미정)분들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 송인

위영일_지연된 출동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실크스크린_91×116cm_2008

서울-대전 교류전을 기대하며 ● 레지던시는 현대 예술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계는 인위적으로 표현되거나 선택된 하나의 사물에 예술의 지위를 부여하는 예술 제도를 말한다. 작품을 생산하는 예술가와 감상하는 관람자, 그리고 이들을 매개하는 관계자(이론가나 실무자)들이 예술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레지던시는 이들과 함께 예술계에서 중요한 하나의 기능을 한다.

윤상윤_Kowtow_캔버스에 유채_130×193cm_2011

현대미술은 다양한 표현을 대체로 수용한다. 다양한 표현이 예술계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예술을 지탱했던 어떤 기준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과 같다. 그렇게 현대에서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되지 않는다. 예술을 규정하던 낡은 제방은 무너졌지만 예술을 예술이게 하는 무언가 분명 작동하기 때문에 이것이 배제된 표현은 예술의 지위를 얻지 못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누구나 어떤 표현을 대할 때 예술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려 한다. 그래서 이를 분별해주는 어떤 장치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를 담당하는 것이 예술계이다. 따라서 예술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자 70년대에 등장했던 예술제도론은 강한 지지를 얻게 되었지만, 반면 제도라고 하기엔 엄격한 기준이 없다라든지, 과거에 빠져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지 못한다라고 하는 등의 비판을 피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엄격하지도 않고, 또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지도 않기 때문에 예술에 대한 변별력까지 의심받지는 않았다. 시대가 바뀌면 예술계의 구성원도 바뀐다. 그래서 현대예술계는 과거와는 다르지만 미래와도 다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유연한 관점으로 제도론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원호_dlerstreet in situ project-Freedom from all ideas and thoughts_ 전시공간의 바닥에 묻어있던 먼지와 석탄가루(image building)_2009

레지던시는 작가들이 거주하면서 작업하는 일종의 거주 프로그램이다. 현대미술은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독창성과 개별성은 예술의 지위를 부여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큰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지역성과 소통의 문제가 또 하나의 중요한 담론으로 다뤄진다. 레지던시는 예술가의 다양한 표현의지와 방식을 수용하고 실현할 수 있는 장으로 여겨진다. 이것이 현대미술계에서 레지던시프로그램이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작가를 선정한다는 측면에서 선정된 작가가 변별력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정되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가는 지역성을 담보로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갖게 되며, 표현양식에 있어서도 다수의 작가들로부터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폭넓게 실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미술계에서는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선별된 작가로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창훈_Open Studio-獨水空房_파인 아트 프린트_110×165cm_2009 (설치_작가의 작업실, 물, 보트_1150×830×350cm_2009)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서울시의 서울시립미술관이 젊은 작가를 발굴하여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되어 운영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2006년 개관하여 매해 젊은 작가 26명을 선발하여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고, 현재 5기 입주작가가 활동 중이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는 크게 전시활동과 학술활동, 그리고 지역연계활동이 있다. 전시활동은 오픈스튜디오와 입주작가 기획전시, 창작스튜디오 교류전이 있고, 학술활동은 이론가를 매칭해서 작품에 대해 연구분석하는 개별워크숍과 학술세미나를 진행하고, 지역연계활동으로는 시민에게 미술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난지열린미술제와 나눔미술교육프로그램이 있다.

하태범_white2_디아섹_83×150cm_2008

이번 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전창작스튜디오와의 교류전은 레지던시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인 교류를 실현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하나의 계기라고 볼 수 있다. 비록 교류전의 시작단계로서 기획되었기에 모든 입주작가가 전시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전시에 참여하게 되는 난지의 입주작가 박승훈, 윤상윤, 위영일, 이원호, 이창훈, 하태범작가와 대전의 입주작가 김상진, 박우식, 육종석, 김예미, 정미정작가만으로도 교류전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된다. ■ 박순영

Vol.20110714b | 대전-난지 레지던스 교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