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terpretation

안성민_김민주展   2011_0714 ▶︎ 2011_0805

초대일시 / 2011_0714_목요일_05:00pm

후원/협찬/주최/기획 / 갤러리 차

관람시간 / 화~금_10:30am~06:30pm / 토_12:00am~06:00pm

갤러리 차 GALLERY CHA 서울 종로구 통의동 35-97번지 Tel. +82.2.730.1700 www.gallerycha.com

Gallery CHA에서는 2011년 7월 14일부터 8월 5일까지 『Reinterpretation』이라는 제목으로 안성민, 김민주 두 작가의 2인전이 열린다. 동양화를 전공한 두 작가는 각자의 방식대로 전통적 동양화를 변용한다. 안성민은 현대의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전통민화의 기법으로 새롭게 담아내며, 김민주는 일견 전형적인 동양의 풍경화를 재치와 여유로 꿰뚫고 있다. 이들이 다루는 소재는 상이하지만, 현대화된 동양화의 일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Gallery CHA는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안성민과 김민주의 작품을 선보이고, 동양화의 현주소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안성민_모란모자_순지에 채색_45.7×33cm_2009
안성민_peony_mid_pink_01_순지에 채색_61×45.7cm_2011
안성민_Sad Pho_순지에 채색_45.7×33cm_2010
안성민_피어로기 갤러리의 플랫파일_순지에 채색_33×33cm_2010

안성민이 포착하는 정물은 현대적인 것과 전통적인 것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는데, 특유의 정서가 이것들을 한데 어우러지도록 하고 있다. 그는 정물을 다만 기록할 뿐 아니라, 담담하게 감정을 투영한다. 콩으로부터 싹을 틔운 꿈이 붓이나 연필로 자라나고, 모자에서는 꽃이 피어나며,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국수는 마치 눈물이라도 흘리는 듯 하다. 이러한 은유들이 작품 전체에 감도는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 옛스러운 문양과 표현들로부터 오히려 신선함과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한편 김민주의 산수화는 한결 희극적이다. 울퉁불퉁한 바위들과 우거진 나무의 풍경은 우리에게 익숙한 산수화의 표현들과 흡사해 보이지만 이것들은 엉뚱하게도 가옥을 뚫고 나오거나 조각배를 가득 메운다. 그리고 그러한 풍경 한 켠에 벌거벗고 삿갓을 쓴 작은 인물이 유희하고 있다. 한가로이 헤엄을 치거나 낚시를 하고 느긋한 자세로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는 인물은 옷가지 한 자락에조차 얽매이지 않는다. 김민주의 작품은 자연을 벗삼아 노닐고자 하는 문인들의 인간상을 표현했던 전통적 산수인물화의 현대적인 한 형태로서, 바쁘고 답답한 일상 속의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즐거움이 깃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김민주_배를 저어가자_장지에 먹과 채색_60×90cm_2010
김민주_순간의 여유_장지에 먹과 채색_84×116.5cm_2010
김민주_순간의 여유_장지에 먹과 채색_84×116.5cm_2010
김민주_산수유람_장지에 먹과 채색_120×182cm_2011

정감적이면서도 시적인 안성민의 정물과 김민주의 해학적인 산수는 현대의 작가들이 전통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수용하면서, 또 변화시켜나가고 있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여유와 사색의 태도는 동양적 세계관의 전통 안에서 비로소 가능해진다. 본 전시를 통해 동 시대 속에서 여전히 현재성과 생명력을 잃지 않은 동양화의 일면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갤러리 차

Vol.20110714h | Reinterpretation-안성민_김민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