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갤러리 작가 공모 기획전

안유종展 / AHNYOOJONG / 安唯鍾 / photography   2011_0714 ▶︎ 2011_0726

안유종_Lump of memory-memento mori_잉크젯 프린트_109×9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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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0:00am~06:00pm

이브갤러리 EVE GALLERY 서울 강남구 삼성동 91-25번지 이브자리 코디센 빌딩 5층 Tel. +82.2.540.5695 www.evegallery.co.kr blog.naver.com/codisenss

Lump of memory ● 1. 사진이 근본적으로 사실에 대한 객관적 기술이라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가공(加工)된 사진은 사실에 대한 신화적 기술이라고 생각 한다. 사진을 이용한 나의 작업들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모든 사실들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 보이지 않는 실체(진실)를 가시화하려는 인간의 의지는 역설적으로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을 보려하는 시각의 편협성, 기억의 단편성이 만들어낸 주관적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 U.F.O 와 종교의 차이는 뭘까? 신화와 역사의 경계는 어디까지 일까? 우리에게 아직 신화와 전설의 거짓의 시대는 끝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눈앞에서 더욱 더 명료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존재하지 않던 상상 의 것들이 눈앞에 나타나고 진짜와 가짜가 혼재하고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모든 것들이 혼미하다. ● 이제 사진은 현실을 넘어 초현실의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상의 현실은 실재가 되고 실재는 다시 가상이 되는 현실 속에서 더 이상 무엇이 거짓이며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논의는 의미 없어 보인다. 어쩌면 진실의 본질이란 애당초 없었던 것은 아닐까? 진실은 계속 자신의 모습을 바꾸며 우리 앞에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모호함이 곧 진실에 대한 본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안유종_Lump of memory-memento mori_잉크젯 프린트_109×90cm_2011
안유종_Lump of memory-memento mori_잉크젯 프린트_132×110cm_2011

2. 나의 작업은 하나의 피사체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여러 장의 이미지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겹치는 컴퓨터 그래픽 작업 과정 속에서 애초의 분명했던 이미지가 점차 모호해지고 복잡해져 어떤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나도록 의도하고 있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진 이미지에는 일정한 패턴들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형상들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미의 형상으로 보여 지기도 한다. ● 레이어에 얹혀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은 역사를 바라보는 개인들의 다양한 시점들을 나타낸다. 이러한 각각의 사진들은 하나의 사건에 대한 파편화된 주관적 사실들이며, 이러한 개인적 관점들이 교차되는 부분에선 사실들은 함축되거나 과장되어 때때로 본래의 의미가 사라진 가공된 새로운 사실들로 등장하기도 한다.

안유종_Lump of memory-memento mori_잉크젯 프린트_158×130cm_2011
안유종_Lump of memory-memento mori_잉크젯 프린트_158×130cm_2011

역사는 때로는 그것을 기록하는 자의 관점에 따라 신화가 되기도 하고 종교가 되기도 하며 지배자의 통치이념과 권력유지의 수단으로써 왜곡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과 사실들이 교차하는 데칼코마니 된 사이 공간에서 나타나는 모호한 이미지들은 우리가 역사를 왜곡하여 인식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개별 사건들의 증인은 똑같은 사건에 대해 똑같은 진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호감이나 기억에 따라 제각각 진술하는 까닭에, 이 연구는 힘이 들었다."고 역사 기술의 객관적 사실성에 대한 어려움을 소회하듯, 역사란 결국 개인들이 격은 하나의 사건에 혼란스러운 진술들에 대하여 그 시대의 담론과 힘 있는 소수의 개인적인 관점의 개입으로 편집되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의 진행 안에서 진실의 본질은 인식되어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우리의 기억 속에서 망각되고 왜곡된 진실,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 조차 알려 하지 않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부조리한 풍경들에 대하여 '조작된 사진'작업을 통해 무비판적이고 맹목적인 우리의 의식을 환기 시키고자 한다. ■ 안유종

Vol.20110714j | 안유종展 / AHNYOOJONG / 安唯鍾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