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easures

강선구展 / KANGSEONOGU / 姜善求 / sculpture   2011_0714 ▶︎ 2011_0720 / 월요일 휴관

강선구_queen-isolation_혼합재료_51×43×5cm_2010

초대일시 / 2011_0714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Kips Gallery 511 West 25th Street New York, NY 10001 Tel. +1.212.242.4215 www.kipsgallery.com

Kips Gallery, New York 에서 열리는 강선구의 8번째 개인전 『The Treasures』는 모순의 상징들을 혼합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련의 작업들은 일종의 놀이처럼 모순되는 의미와 상징들을 한 그릇에 넣고 충돌시킨다. 권위와 위엄은 가볍고 소비적인 재료와 충돌하고, 아름다움은 가학, 고통과 충돌하는 등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한 상징과 개념들이 한데 뒤엉키며 창출되는 이미지들은 복합적인 구조로 읽히게 된다. 이러한 흥미로운 모순과 상징의 충돌을 통해, 귀하고 소중하다 여겨지는 것, 획득하고자 하는 지위나 가치 등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이 새롭게 읽히도록 한다.

강선구_queen II_혼합재료_180×100×5cm_2011

「queen-isolation」은 여왕의 초상화를 연상케 하지만 그 이미지는 시멘트로 캐스팅된 액자안에 갇힌 채 거미줄처럼 실로 얽혀진 망 뒤에 흐릿하게 형태를 드러낸다. 이러한 망구조가 queen II에서는 날카로운 못에 긁힌 흔적들로 표현된다. 여기서 보이는 못의 형태는 흡사 피어나는 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날카로움을 세상을 향해, 또 관객들을 향해 드러내고 있다. 권위와 위엄 속에 갇힌, 혹은 스스로를 가둔 이미지들은 모두 세상과의 소통에 장애를 갖고 있는 듯 하다.

강선구_queen I_혼합재료_90×65×40cm_2011
강선구_painful beauty_혼합재료_47×43×30cm_2011
강선구_wedding_혼합재료_200×170×5cm_2011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머리위에 쓸 것, 왕관이나 면사포-결혼을 통해서도 일종의 지위가 획득된다 여겨지는 이유로-, 장신구 등이 주로 등장하는데, 왕관은 그 크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져 무거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그 상징성이 매우 가벼워지기도 한다. 만화책으로 엮어 만든 왕관은 견고함과 가치있음을 상징해야하는 그 본질이 희화화되거나, 또는 가볍고 유쾌하게 보이기도 한다. 또한 핀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들은 반짝이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에 수반되는 고통을 동시에 보여주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의 이면을 바라보게 한다. 그것이 바로, 연필로 까맣게 칠해진 인물상이 대조적으로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일련의 작품들에서는 인물의 구체적인 형상이 흐릿하게 얼마쯤 가려져 보이거나 반복적인 연필선으로 뒤덮여 있는데(이는 오브제를 실로 촘촘히 감아내며 본질과 상징을 변형하여 화석화 하는 이전 작업들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구체성을 상실하여 그 위에 부여되는 지위와 상징의 변형에 집중하게 한다.

강선구_딱딱해진 말-사랑해, 보고싶어_시멘트에 전사_각 23×17×3cm 2011

시멘트 액자에 각인된 반복되는 '사 랑 해'와 '보 고 싶 어'는 문자가 의미있어지기 위해 필요한 타인과의 교류와 소통이 상실된 채 화석처럼 굳어버린 듯 하다. 모든 인간관계에 소통과 교류가 필요하고 모든 가치들이 생동하는 변화 가능성을 잃지 않아야 함을 상기할 때 이렇듯 상징적으로 전복되거나 의미가 화석화된 '보물'을 마주하는 것은 필요한 경험일 수 있다. 사회적으로 규정된 가치의 우선순위에 있는 것들의 상징과, 그에 모순되는 상징들을 조합하고 충돌시켜 만들어내는 이중적인 의미들은 자신만의 '보물'에 대한 새로운 가치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강선구

Vol.20110717d | 강선구展 / KANGSEONOGU / 姜善求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