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한여름 밤의 꿈

배정미展 / BAEJUNGMI / 裵貞美 / painting   2011_0720 ▶︎ 2011_0726

배정미_안식처_캔버스에 유채_67×9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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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720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공평아트센터 공평갤러리 GONGPYEONG ARTCENTER GONGPYEONG GALLERY 서울 종로구 공평동 5-1번지 공평빌딩 2층 Tel. +82.2.3210.0071 www.seoulartcenter.or.kr

파라다이스, 한여름 밤의 꿈 ● 배정미의 회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감성은 예민하되 거친, 이중성의 불편함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결코 녹녹치 않았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일생을 통해 고민한 자기성찰이 충만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작품은 아름다운 겉모습과는 달리 실은 처연한 진실을 얇은 꺼풀 안에 숨겨 놓았다. 그러나 이 불편한 처연함은 자기연민, 자기파괴나 고독과 같은 감정의 잉여가 아니다. 보는 이를 포용하며 치유하고 이해하며 다독인다. ● 작가는 그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권위적이며 결핍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에 대해 회상하며 필자에게 라캉의 욕망이론 중에서 다음과 같은 한 부분을 인용해 보냈다. ● "인간은 대상이 허상임을 알 때 그 것을 향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의 시선 속에 타인을 억압하는 욕망의 시선이 깃들어 있음을 깨달을 때 좀 더 타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_자크 라캉 ● 이제 왜곡된 욕망이 좌절 되었을 때 느꼈던 절망과 괴리감을 내려놓고 작가는 작업을 통해 현실에 자신을 적응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욕망과 결핍이 불러들인 자기성찰은 치열한 고뇌로 치환되어 자기내면을 동작하게 하는 힘으로 변모했다. 이제 세월이 흘러 성숙한 작가는 그가 꿈꾸는 이상세계를 그린다. 그 세계는 아픔과 어둠대신에 평등, 자유, 진리, 사랑으로 존재한다.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소재는 작가 자신을 의미하는 꽃, 순수의 결정체로 생명의 근원이자 동시에 죽음의 상징인 물, 자유로운 이상향을 상징하는 새의 형상 등이다. 그림 속에서 바람따라 구름따라 정처없이 노닐며 온 천하의 그 무엇에도 속박되는 것 없이 절대 자유로운 삶을 영위한다.(『장자』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소요유'(逍遙遊) 개념, 자연속의 자유로운 절대적 존재가 있음을 의미.) 라캉의 이론을 빌려 말하자면 상상계, 상징계, 실제계(대상을 실재라고 믿고 다가서는 과정이 상상계요, 그 대상을 얻는 순간이 상징계요, 여전히 욕망이 남아 그 다음 대상을 찾아 나서는 게 실제계 이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현실세계에서 거세되어지지 않는 신비로운 세계를 자기만의 파라다이스로 그려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은 희망이자 희열이고 자유이다. ■ 안현숙

배정미_열정_캔버스에 유채_80×60cm_2010
배정미_무지개_캔버스에 유채_60×60cm_2011
배정미_감사_캔버스에 유채_93×120cm_2010
배정미_빛_캔버스에 유채_77×71cm_2008
배정미_나비2_캔버스에 유채_61×86cm_2010
배정미_불꽃처럼 나비처럼_캔버스에 유채_32×83cm_2011

Paradise, A Midsummer Night's Dream ● The most prominent sentiment in Jeongmi Bae's painting is a double-edged discomfort - sensitive, yet rough. The artist looks back upon her hard days in this exhibition, and presents works that are full of self-reflection born out of a life-long anguish. Betraying their beautiful outlooks, the works hide poignant reality underneath a thin veil. However, this discomforting sadness is not the residue of self-pity, self destruction or solitude; it embraces, cures, understands and comforts the viewer. ● The artist remembers his childhood, especially his father who had been an authoritative figure and a source of lack. He sent the following quote from Lacan on his theory on Desire: ● "People can be free of obsession only when he realizes that it is mere illusion, and can more readily understand others when he understands that his gaze is imbued with a desire that oppresses the other." _Jacques Lacan ● Unloading his despair and the sense of alienation he had felt when his crooked desire had been stalled, the artist calmly narrates the process of adjusting to reality. Self reflection, brought forth through the desire and lack, has been transformed into a force that moves the inner self, replaced by an intense affliction. Now, having grown mature with time, the artist draws his own version of utopia. A world where equality, freedom, truth and love rules instead of pain and darkness. Key motifs include the flower as a reference to his own self; water, the epitome of purity and source of life, as well as the symbol of death; and birds as metaphors of a free utopia. The artist enjoys a life of absolute freedom, fettered by nothing, roaming along the wind and clouds.(The concept of '소요유'(逍遙遊), translated as "roaming freely," found in the first part of 『Zhuāngzǐ』. Signifies the existence of the free and absolute in nature.) Falling back on Lacan, he intends to represent a mystical world, one that hasn't been castrated in a reality where one is perpetually caught in the cycle of the imaginary, symbolic and real, as his own paradise. That is hope, ecstasy and freedom. (Translated by Haerin Shin)Hyunsook Ahn

Vol.20110720g | 배정미展 / BAEJUNGMI / 裵貞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