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발 ● (始 發 點)

2011_0720 ▶︎ 2011_0726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0723_토요일_06:00pm

참여작가 ○ Main Artist 이상현_잠산_하종우_호야 ○ Guest Artist Musician / 하림_양양_방승철_김지연_이하늬_고명진 Literature / 김경주_김상우 Film Director & Actor / 방중현

오프닝 퍼포먼스 일시 / 2011_0723_토요일_06:00pm - 시인 김경주, 김상우 시 낭독 - 뮤지션 하림, 양양, 방승철 음악공연 - 국악 뮤지션 김지연(가야금), 이하늬(가야금), 고명진(장구) - 시각예술 참여 작가의 4인 퍼포먼스 - 배우 겸 영화감독 방중현의 영상 작업

후원,협찬 / 호미화방_EPICASE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토포하우스 TOPOHAU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4번지 Tel. +82.2.734.7555 www.topohaus.com

예술세계에서 '다양' 이란 단어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명사이다. 급변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분야가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고, 예술분야 역시 그러하다. 언제나 그 무언가를 생각하고 창조하려는 예술가들의 기본적인 욕망은 곧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는 주된 원동력일 것이다. 미술의 경우 그리스, 로마시대를 지나 중세 르네상스, 그리고 신고전주의에 걸쳐, 그 당시 미술의 역할은 아주 단순했다. 그 시대를 지배하였던 왕실과 귀족들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려는 상징적인 수단으로 이용하였으며 절대 종교의 존엄성을 더욱 강조하려는 순수하지 못한 도구였던 것이다. 그러나 종교와 권력의 노예였던 이러한 미술이 18세기 말 미술 그 자체의 순수성을 찾고자 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났고 그들을 통해 그때까지 절대시 되어왔던 기존의 원리와 법칙들이 조금씩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바로 이 움직임이 근대 회화의 시발점(始發點)인 인상주의(Impressionism) 운동이다. 빛에 의해 변화하는 색의 순수성을 깨달은 그들의 시각으로 인해 그림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후 수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났다. 현대 미술 다양한 장르라는 것은 결국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으로 가득했던 그들로 인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이다. ● 변화란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실증을 느끼거나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숨이 멎을 것 같은 답답함이 극에 달했을 때 우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심한 갈증을 느낀다. 엉뚱할지 모르지만, 가령 새롭지 않은 것들을 다양하게 조합재구성 한다면 우리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이상현_글꽃이 피었습니다_화선지에 먹_70×140cm_2011
이상현_봄_종이에 아크릴채색, 백묵_54×156cm_2011

우리는 이러한 마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장르에서 활동하는 이들과 함께 모여 엉뚱하고 신명나는 잔치를 열고자 한다. 우리의 잔치는 그래픽 디자인과 캘리그라피, 회화와 조각, 문학과 대중음악, 행위와 영상이 함께 어우러진 장르를 초월한 새로운 발걸음의 첫 시발점이 되려한다. 예술장르 안의 경계도, 순수와 비순수라는 개념의 벽도 한낱 말장난에 불과 하다는 Total Art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시 발 • 이다. ■ 하종우

잠산_파란 얼굴_C 프린트_185×180cm_2011
잠산_파란 집_C 프린트_180×155cm_2011

그 들의 체액을 주목하라! ● 예술은 당대에 속하면서 당대에 속하지 않는 하나의 사회다. 예술가들은 잃어버린 사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부재하는 사회를 찾는다. 예술가들은 늘 내면에 편협하지만 절대적으로 자신의 주관성을 존중하면서도 늘 바깥을 향한다. 바깥은 그들에게 자연선택설이 아니라 변화와 변이의 과정이다. 예술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수치와 통계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들로 드나들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한다. 예술은 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동력의 혼란이고 그 혼란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다.

하종우_Funny Imagination-2011 단오풍정_F.R.P, 우레탄과 에나멜 페인트_122×185×60cm_2011

예술가들은 언제나 이해의 판단으로 세상과 맞서기보다는 오해의 편에서 세상을 옹호하는 쪽에 선다. 예술은"나를 건드리지 마시오!"가 아니라 "함께 이 견고한 세계를 건드려 봅시다!"라고 말한다. 예술은 당신을 천사의 위치에서 예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 속에서 천사가 나올 때 까지 당신의 가능성을 예찬한다. 예술가들은 인간의 영역에서 추방당한 시간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위한 시간 속에 머물고 있는 거주자들이다. 예술은 다른 양상을 거부하지 않는다. 예술은 다른 양상으로 부드럽게침입하는 개별자들의 노래다. 예술은 신의 유물이 아니라 신의 현장이다. 예술가들은 멸종하지 않기 위해 살아남는 법에 대해 큰소리로 떠들지 않는다. 예술가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생태계에 수많은 생명체를 낳고 있을 뿐이다.

호야_The Siam-꿈의 정원 1_과슈, 구타, 라바바인더_117×80.5cm_2011
호야_The Siam-꿈의 정원 2_과슈, 구타, 라바바인더_117×80.5cm_2011

여기 모인 4인의 작품은 각각 다른 발성과 모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발성으로 하나 하나의 육체를 빚는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떠 내려온 이 육체와 더불어 살아갈 것이다. 그들의 작품은 모두 그들의 몸에서 나온 체액이다. 다양성이 압도당하고 말초적 시류에 비간당하는 이 시대에 이 들의 모색과 작업이 새로운 활성탄이 되기를 바란다. 아니다. 이 조명탄이 세상에 비추어지고 사람들이 들개처럼 하나 둘 모여들 때 즈음, 이미 그들은 새로운 복화술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사람들아 나는 이 들의 자연에 매혹되어 보라!! ■ 김경주

Vol.20110720h | 시 발 ● (始 發 點)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