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아트 "꿈의 대화"

2011_0715 ▶︎ 2011_09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이현진_박발륜_위영일_최문석_오원영_찰스장 김동호_김진우_권남득_정대종_정혜경 김영환_도영준_강주현_이제형_최승준

주최 / (재)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관람료 / 3,000원/ 20인 이상_2,000원

관람시간 / 10:00am~07:00pm

3·15아트센터 3·15 ART CENTER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532-3번 Tel. +82.55.286.0315 www.315art.net

『판타지 아트 "꿈의 대화"』展-경쾌하고 말쑥한 로봇 판타지 환상곡 ● 과학과 예술 사이엔 무엇이 있을까. 3.15아트센터에서 기획한 『판타지 아트 "꿈의 대화"』展이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상상력과 감성, 창의성이 녹아든 전시이다. 생활의 창조적 에너지가 충전되고 일상의 기쁨을 배가시키는 로봇들의 판타지가 펼쳐진다. ● 2008년부터 이 같은 주제로 해마다 개최되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3·15아트센터 기획전은 그간 "하이 로봇", "기계와 인간", "아트 위트"란 테마를 통해 과학과 예술이 우리의 대중적 삶에 얼마나 친근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해준 전시였다. 소통과 나눔의 문화 콘텐츠를 대중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주력했던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 걸음 더 내딛어 "꿈의 대화"란 주제로 대중 곁에 다가선다.

강주현_SKIN SUIT-Rider_PVC, 합성수지, 디지털 프린트_170×100×200cm_2010

차갑게만 인식됐던 지능기계와 마주해 우리의 마음과 기분을 한번 털어보자는 상큼한 취지가 "꿈의 대화" 주제인 것이다. 사실 사람이 기계와 대화하는 것이 그리 쉽고 흔한 일이 아니다. 알다시피 로봇은 자유의지가 없는 인조인간을 말한다. 그것은 단지 의인기계일 뿐이며 우리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하수인으로 만들어졌다. 그런 로봇에게 개별의 정신과 감정이 있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 자동인형의 메커니즘이 우리를 닮아가고 미래의 행복추구를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었다. 사람이 점점 로봇을 꿈꾸면 로봇은 그만큼 사람을 꿈꾸게 된 것이다. 사람과 로봇은 이제 대화가 필요해졌고 예술은 그 두 만남에 다리를 놓아 준 것이다. 이번 전시가 돋보이는 것은 바로 그 만남의 교차점을 살려낸 데 있다.

권남득_꽃폭탄_합성수지, 스텐레스, 철, 레고인형(70×35×35cm)_가변설치_2010

과학과 감성이 만나고, 이성과 꿈이 만날 때 예술이 자라나기 마련이다. 로봇을 비롯한 하이테크놀로지 아트는 그 훌륭한 열매이다. 이 전시에서 말하는 '꿈의 대화'란 곧 냉정하게만 여겨지던 이성의 명징함과 황당한 꿈의 대화이며, 로봇이나 전자 센서(감지기) 같은 지능기계와 감성의 대화를 뜻한다. 이 같이 서로 상반된 성질이 서로 마주하여 대화를 끄집어내도록 충동하는 것이 예술인 것이다. 예술은 과학과 감성의 대화를 가능케 해주고 그 이야기 속에서 상상력의 물꼬를 터주는 것이다. 판타지는 이렇게 태어난다. 그것을 이 전시회는 '판타지 아트'라고 했다.

김진우

모든 예술은 결국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예술에 가장 오래 쓰이고 있는 표현형식이 의인법이다. 우리는 움직이는 자동인형을 보고 신기해하거나 재미있어한다. 그것이 모자라 마징가 제트, 미키마우스 같은 여러 유형의 캐릭터(인물상)를 만들어 우리의 하고픈 것들을 맡긴다. 예술은 열린 마음으로 그런 캐릭터들을 친구로 삼거나 사랑하기도 한다. 기계, 사람, 동물, 식물의 영역을 서로 거침없이 넘나들며 무한한 창조적 발상이 펼쳐지는 꿈의 필드이다. 그래서 대포가 쏜 포탄의 화염이 활짝 핀 꽃다발로 둔갑하기도 하는 것이다.

최승준_민들레바람타고 훨훨_인터렉티브 설치_2009

인터렉티브 영상 작품들은 전자 감지기의 반응을 이용한 것이다. 설치된 마이크에 대고 바람을 불어 본다. 그러자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리는가하면 우리가 어딘가 지나갈 때 반딧불이가 소리를 내며 춤춘다. 단순한 물리적 교감을 넘어 대화와 꿈을 나누고자하는 것이다. 우리를 감동케 하는 것은 그 과학적 테크닉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진한 감동은 그것을 표현한 환상적인 영상과 발상이다.

찰스장

기계 산업과 무한경쟁, 하이테크롤로지 지향풍토에 치어 우리의 감성이 점점 척박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리는 오늘날, 전자매체에 휘둘려 휴머니티가 실종될까 불안해하는 이날, 과연 예술이 가야할 곳은 어딘가. 그 지향점을 찾고자하는 바람이 이 전시의 근본 취지일 것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으로 꾸려온 이 전시회는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콘텐츠 개발이 요구될 것이다. 그간 소신 있게 꾸려온 문화특화 기획전이었기에 대중들은 벌써부터 다음 전시를 기대한다. ■ 윤익영

Vol.20110722f | 판타지 아트 "꿈의 대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