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생성과 가능성에 대한 실험 Experiment on formation and potential of image

이주희展 / LEEJUHEE / 李柱熙 / photography   2011_0723 ▶︎ 2011_0805 / 월,일요일 휴관

이주희_무제 Untitled_잉크젯 프린트_45×7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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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토크 / 2011_0723_토요일_06:00pm

리트머스 초대기획展

주최/주관 /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_이주희 후원 / 경기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진행 / 곽소연(디렉터)_이주희

관람시간 / 화~토_01:00pm~06:00pm / 월,일요일 휴관 관람가능 시간 외 관람을 원하시는 경우에는 사전에 전화로 문의바랍니다.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LITMUS COMMUNITY SPACE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786번지 B1 Tel. +82.31.494.4595 www.litmus.cc

작가 이주희는 지금까지 설치와 드로잉, 오브제, 비디오 등의 매체를 사용하여 주변의 일상을 구성하는 평범한 사물과 공간을 간단한 조작과 최소한의 예술적 개입을 통해 변형시킴으로써 선험적이고 정형화된 시간과 공간, 사물에 대한 인식과 경험에 대한 문제를 비교적 명료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다루어왔다. 예를 들어, 흰색 실과 검정 실, 연필 드로잉만을 이용하여 전시 공간 안에 또 하나의 새로운 공간을 연출하거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작은 원형 스티커나 색 테이프를 이용해 전시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분할하여 작은 개입으로 무심히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일상적 공간을 낯선 시각으로 새롭게 경험하고 재인식하도록 유도했다. 스푼 시리즈 작업에서 작가는 포개놓은 두 개의 스푼을 부분적으로 채색하여 하나의 스푼으로 지각하게 만들거나 하나의 스푼을 부분적으로 채색하여 포크로 보이도록 변형시키는 등의 가볍고 간단한 조작을 통해 사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적 순간을 창출하기도 하고, 종이에 컵 모양을 드로잉하여 부분적으로 오리고 창문에 부착하여 마치 창에 비추어진 하늘이 컵에 담긴 듯한 동화적인 상상을 유머러스하게 시각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의 작업은 일상과 주변 환경에 대한 작가만의 바라보기 방식과 해석을 시각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이면서, 권영진의 표현을 따르자면 "세상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 선험적인 시공간의 인식 방식에 대한 유쾌하고 진지한 비틀기 작업"이다.

이주희_무제 Untitled_잉크젯 프린트_45×70cm_2010
이주희_무제 Untitled_잉크젯 프린트_45×70cm_2010
이주희_무제 Untitled_잉크젯 프린트_70×45cm_2010

이번 전시는 작가 이주희가 2010년부터 제작해온 사진작업을 소개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와 내용에 따라 적합한 매체를 선택하거나 다양한 매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작업 방식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이주희의 경우 그의 사진작업은 단순한 매체의 확장을 의미하기 보다는 그의 작업 히스토리에서 아직 종결되지 않은 새로운 전환과 실험/모색의 시기와 궤도를 같이한다. 이번 전시는 "untitled (무제)"로 명명된 사진시리즈 중 총 12 점의 사진으로 구성되고, 이 시리즈는 사진의 모티브에 따라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화장품, 장난감, 플라스틱 용기, 재활용품과 같은 삼차원적인 오브제를 촬영한 사진과 색종이와 같이 그 자체로 이차원적인 오브제를 촬영한 사진으로 분류될 수 있다. ● 작가는 일상적 사물들을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의도적으로 흐리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촬영하였다. 따라서 피사체가 된 일상의 사물들은 마치 안개나 베일에 가려진 것처럼 모호하게 보이고 사진 속 모티브/사물을 명확하게 지각하거나 명명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관객은 습관적인 지각 방식에 따라 거리를 조절하며 초점을 맞추면서 사진 속 모티브/사물을 명확하게 지각하려고 시도하지만, 시선은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한 형태와 부유하는 색 면들로 구성된 컴포지션으로 전환된 사진의 매끄러운 표면 위에서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미끄러진다. 작가는 극단적으로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방식을 통해 사진의 기록적, 재현적 기능을 축소시키고, 반대로 모호한 형태와 색상으로 이루어진 평면적인 이미지로서의 사진의 추상성을 극대화시킨다. 따라서 사진의 모티브/사물 보다는 윤곽선을 상실한 모호한 형태와 색상들 그리고 그들이 이루어내는 컴포지션 그 자체가 지각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되고, 사진의 중심 내용과 의미는 모티브(기의 記意)에서 이미지(기표記標) 그 자체로 이동한다.

이주희展_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_2011
이주희_무제 Untitled_잉크젯 프린트_30×50cm_2010~11

이주희는 인터뷰에서 평면적인 회화적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사진매체를 사용하고, 피사체로 사용된 사물들은 색과 형태에 따라 선별된 것으로 그의 사진회화 제작 과정에서 일종의 물감과 붓의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작가는 사진매체의 기계적인 중립성과 객관성을 빌려 실제 회화를 통해 이미지를 생산할 경우 작가 개인의 주관적인 해석과 내러티브가 개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함으로써 다양한 연상과 해석의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는 어떤 새로운 하나의 이미지, 그 자체의 생성을 위한 실험에 천착하고 있다. 실제로 관객은 이주희의 사진에서 20세기 색면추상 (Colorfield Painting)이나 다양한 형식의 추상화를 연상할 수도 있고, 다채로운 색상과 형태로 구성된 풍경화나 정물화 혹은 군상群像을 연상할 수도 있다. ● 주변과 일상을 구성하는 사물과 공간에 대한 인식과 경험의 문제를 다루었던 작가의 예술적 관심사와 화두가 최근의 사진작업에서 일상의 사물을 매개로 한 평면적 이미지의 생산과 그 가능성에 대한 연구로 전환되었다. 추상적인 평면작업이 단순한 장식적인 작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작가가 지속적인 실험 속에서 과거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현실에 대한 작가만의 섬세하고 예민한 시각과 감각, 유쾌한 상상력과 유머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 곽소연

이주희展_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_2011

This exhibition introduces 12 photography works from the photography series 'untitled' which has been produced from 2010 by the artist Juhee LEE. He photographed the ordinary objects such cosmetic products, toys, plastic containers, recycable materials and colored paper by using the photographic technique which blurs the focus of camera lens intentionally. Therefore, the ordinary objects on the photography look vague as if they were covered by fog or veil so that we cannot percept or distinguish the motif/objects in the photography clear. By using the photographic technique to blur the focus, he minimizes the functions of document and representation of photography and maximizes the abstractness of photography as a two dimensional image which consists of blurry forms and colors. Accordingly, the blurry forms and colors with vague outline and their composition are considered as a center of perception than motif/objects in the photography, and the core contents and meaning transfer from motif (signified) to image (signifier). Through borrowing mechanical neutrality and objectivity of photography in order to eliminate the possibility of private subjective interpretation and narratives of the artist which could be intervened while making an image by painting, Juhee LEE pursues an experiment to create a new image which involves the potential possibility of various reminiscences and interpretations. ■ Soyean Goak

Vol.20110723e | 이주희展 / LEEJUHEE / 李柱熙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