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가방

2011_0729 ▶︎ 2011_0828

초대일시 / 2011_0728_목요일_06:30pm

참여작가 고명근_권경용_이갑철_이은주_이준의_Y. Zin

사진가와의 대화 Y.Zin / 2011_0813_토요일_02:00pm~03:30pm 이갑철 / 2011_0820_토요일_02:00pm~03:30pm 권경용 / 2011_0827_토요일_02:00pm~03:30pm 내 사진가방을 소개합니다 / 온라인 이벤트

주최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주관 / 포토넷_기억발전소 후원 / 네이버

관람시간 / 11:00am~08:00pm

캐논플렉스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4-12번지 B1 Tel .+82.2.2191.8559 www.canon-ci.co.kr/microsite

작가의 서재가 궁금하듯 사진가의 가방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어떤 카메라를 쓸까? 그는 어떤 렌즈를 쓸까? 그는 어떤 도구를 사용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 보일 수 있었던 것일까? 이번 전시는 사진애호가라면 한번쯤은 궁금해 했을 법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자신만의 화법을 가진 사진가가 과연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가? 그의 가방에는, 그리고 그의 작업실에는 과연 어떤 장비들이 숨어 있는가? ● 이미 이 이야기는 지난 5년여 동안 사진 전문지 『월간 포토넷』에 연재되었던 「사진가의 가방」 시리즈에 그 뿌리가 있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이 시리즈의 단행본 출판과 그 맥을 함께한다. 전시장에서는 이 시리즈에서 가방을 펼쳐보였던 31인의 사진가 중 6인을 선별해 그들의 대표작과 함께 가방 속에 담겨 있던 장비 일부와 소품을 선보인다. ● 이번 전시는 다큐멘터리 사진(이갑철), 사진 조각(고명근), 공연예술 사진(이은주), 리얼리티 디오라마 사진(권경용), 포토 모자이크 영상(이준의), 수중 사진(Y. Zin)의 6개 분야에서 다양한 형식, 다양한 주제로 작업하는 다양한 세대의 사진가가 함께 참여해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 주게 된다. ● 물론 '진정한 화가는 붓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유효하다. 전시에 초대된 사진가들이 예술가로 불리는 것은 단지 '어떤' 도구를 썼기 때문이 아니라 그 도구를 '어떻게' 쓸 지를 고민했기 때문이다. 이 고민의 결과는 캐논 장비로 공통되는 6인의 사진가들이 저마다 펼쳐 보이는 서로 다른 작업관과 작품으로 응축된다. 이 지점이 바로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이다. 이처럼 서로 긴밀한 관계에 놓인 사진가, 장비, 작품을 함께 놓고 볼 때 사진가와 장비와 작품 모두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 전시 기간 중 사진가와 관객이 만나는 이벤트 '사진가와의 대화'는 3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사진가 권경용(8월 6일), 이준의(8월 13일), 이갑철(8월 20일)이 직접 관객과 만나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 기억발전소

고명근_Building-38_Film, plastic, 벽걸이 작품_42×48×30cm_2009
고명근_08 NY_Corot Nude, C프린트_42×79cm_2009

고명근 ● 사진과 조각을 결합한 '사진조각'이라는 독자적 영역을 개척, 탐구하는 작업을 1980년대 후반부터 하고 있다. 국내외 20여 차례의 개인전 경력이 있으며,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 Building-38은 뉴욕의 낡은 건물 사진과 코롯의 누드회화를 결합하여 초현실적인 공간을 표현한 작업이고, 아래 사진 08 NY는 Building-38의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평면작업이다. "나의 작업은 과거 미술에서 아이콘이 되었던 몇몇 요소들을 끌어와 혼합시키는 일종의 복고적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작업에 나오는 요소는 첫 번째 회화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풍경(landscape)이고 두 번째 동물 아이콘, 그리고 세 번째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많이 이용되는 누드 등이다. 이 세 가지 과거의 아이콘을 끌어왔지만 그 이미지를 그대로 복제하며 과거를 되살리기보다는 현대의 시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 나는 과거 아이콘의 혼성적 재생이라는 작업을 통해 결코 과거로 회귀되지 않는 미묘한 시각의 갭과 역사적 시간의 해체에서 생겨나는 몽환적 세계를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고명근

권경용_Excavator2_67×100cm_2009

권경용 ● 국립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학사 및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사진 및 비디오, 멀티미디어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효과와 상상력의 힘을 통해 기록, 역사, 진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리즈를 탐구 중에 있다. ● 그는 하나의 '미장센'을 만들기 위해 높은 빌딩이나 다리 위에서 정교하게 상황을 세팅한 후 촬영한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수공적인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분명 실재하는 현실을 장난감 세상처럼 보인다. 작가는 기억의 한 부분으로 도시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재현하고 있다. "하나의 '미장센'을 만들어 내기 위해 그는 높은 빌딩이나 다리 위에서 정교하게 상황을 세팅한다. 여기에는 사진 촬영의 시간대까지도 고려 대상이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 보는 이에게 재미있는 장난감의 세계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수공적인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에 최종적으로 덧색이 입혀지면서 작은 인형의 나라의 비현실성 속으로 침잠한다. 작가는 비록 높은 곳에서 뷰 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입장이지만 여기에는 수잔 손택(Susan Sontag)이 말한 "카메라는 무엇을 보고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보는 행위를 부추기며, 보는 행위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개념이 개입되어 있다. 작가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이 사진 행위, 이 작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장난감적인 비현실의 세계지만 그는 그 속으로 들어가길 원하는 것이다." ■ 류동현

이갑철_풍어제_영덕_1990

이갑철 ● 선조들의 삶의 정한과 신명, 끈질긴 생명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인의 정서 근저에 흐르는 무형의 것을 형상화하고자 자신의 무의식 세계에 심층적으로 잠재해 있는 인자들의 상징물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 2002년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충돌과 반동」 연작은 지금도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고, 2010년 그 사진집이 복간되었을 정도로 그 여운이 크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경계를 허물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충돌과 반동」의 힘은 지금도 여전히 강하다. "이갑철의 사진을 보다가 다시 세상의 풍경을 보면 세상이 낯설어 보인다. 그냥 서 있는 나무, 저기 가는 사람, 그냥 묵묵히 서 있는 건물들과 달리는 자동차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나, 세상은 때로 이렇게 낯선 것이다. 세상을 이렇게 낯설게 해 주는 것, 다시 말해 세상을, 나를 다시 보게 해 주는 예술이 진정한 예술이 아닐까? 사진은 정지다. 정지, 그리고 인생은 다시 지나가는 것이다. 이갑철은 그걸 아는 작가이다." 김용택

이은주_백남준 피아노 퍼포먼스_41×61cm_1992

이은주 ● 프리랜서로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연사진의 장을 개척하였고, 30여 년간의 기록을 모아 음악, 무용, 연극, 미술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이은주가 만난 108문화예술인』(삶과 꿈, 2003)을 발간했다. ● 공연예술 문화가 척박하던 시절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해 30여 년이 짧지 않은 시간을 공연사진 전문가로 지낸 그에게 백남준을 찍은 경험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백남준의 사진을 찍을 기회를 가진 사진가도 많지 않을뿐더러 예술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가를 만난 기억이기에 그렇다. "무대 예술은 찰나의 예술이다. 2시간 안에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다시는 똑같을 수 없는 순간이다. 사진은 그 순간순간의 예술가의 표정, 몸짓 등을 정지 상태로 기록하여 역사로 남기는 특별한 영역의 예술이다. 무대 예술이든 예술가든 유난히 사진이 잘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예술가의 혼이 깃든 작품을 만나면, 진정성을 지닌 예술가를 만나면 내 카메라도 신들린 듯 가볍게 춤을 춘다. 나중에 사진을 인화해 보면 정지된 피사체에서 그 내면의 깊이가, 생동하는 에너지가 물씬 느껴진다. 사진은 가장 정직한 예술이다." ■ 이은주

이준의_Subway 5_디지털 프린트_30×150cm_2009

이준의 ● 사진 작업, 미디어 아트 작업을 하고 있다. 수천 장의 사진을 실시간 포토 모자이크 영상으로 보여 주는 작품을 제작하여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에서 우수작가상을 수상하였고 제3회 갤러리 나우 작가상을 받았다. ● 그는 현대인이 살아가는 도시 공간의 고립성에 주목한다. 그 공간에서 고립화되어 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 역시 포기하지 않는 그는 인간의 본질이 이중성을 갖게 되어 가는 것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 그런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이중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매체도 이중적으로 사용한다. 사진을 영상으로, 영상을 사진으로 만드는 그의 작품은 이러한 철학에서 기인한다. 사진인지 영상인지 굳이 경계를 나누기 보다 미디어 작품으로 보아달라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모든 움직이는 것은 정지한 것들의 연속이며 정지한 것들은 움직임을 위한 시작인 것이다. 존재의 진화와 변화는 끝없는 이중성의 연속이다. 모든 존재에 내재되어 있는 이중성을 미디어 아트로, 무엇을 찍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으로 어떻게 재현하며 숨겨진 진실을 보여 줄 것인가에 작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움직이는 모든 것은 정지한 것이며, 정지한 모든 것은 흘러가고 있다. 시간과 공간 앞에 사물은 이중적이며 이중성(Duplicity)은 내 작업의 끝없는 화두이다." ■ 이준의

Y.Zin_R&J in the dream_2011

Y. Zin ● 공연 촬영과 드라마 촬영 일을 하면서 방송 현장의 모습을 담은 「ON AIR」와 인물을 촬영한 「IN BLACK」 전시로 작업을 발표했다. 국내 여성 최초로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이버 라이센스를 취득 수중 촬영을 하고 있다. ● 대다수의 기존 수중화보사진이 모델만 물속에 있는 수족관 작업이었다면 Y, Zin은 직접 물속으로 다이빙해 촬영하는 몇 안 되는 수중촬영 전문 사진가다. Passion은 조각가 박승모의 작업과 함께 진행된 수중 촬영이다. "수중 촬영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우연히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이버 관계자를 만나서 다이버 교육을 받게 되었고 그 덕에 국내 최초의 여성 다이버 포토그래퍼가 되었다. 국내 대다수의 수중 화보 사진들은 모델만 물속에 있는 수족관 작업으로 이뤄지지만 나는 모델과 함께 물속에서 촬영을 한다. 수중 촬영을 하는 6m 깊이의 수조 안은 거의 블루톤이다. 물속에서는 내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데 이런 갑갑함을 떨치고자 음악을 들으며 컨디션 조절을 한다." ■ Y. Zin

Vol.20110729c | 사진가의 가방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