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from the Empty : 기이한 낯설음. 기이한 친숙함.

차혜림_오용석展   2011_0803 ▶ 2011_0824 / 월요일 휴관

차혜림_이야기의 기술_종이, 실_가변크기_2011

초대일시 / 2011_0803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리안갤러리 LEEAHN GALLERY 대구시 중구 대봉 2동 727-14번지 Tel. +82.53.424.2203 www.leeahngallery.com

Shadow from the Empty : 기이한 낯설음. 기이한 친숙함. ●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것, 실재와 상상의 구분이 모호해 지는 것은 오랜시간 많은 작가들의 중요한 창작의 동기가 되어 왔다. 급속히 확장되는 디지털 문화와 그 속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혼성적 문화형식은 오늘날 예술창작이 더욱 여러 매체를 혼합하는 경향을 띠게하는 동력이 되어 왔다. 차혜림, 오용석 두 작가가 참여하는 Shadow from the Empty는 혼성이미지와 다층적 스토리 그리고 이상화되고 압축된 만들어진 풍경을 보여준다.

차혜림_궁중곡예사_노란공, 나무, 시트지, 라텍스 가루_가변크기_2011
차혜림_리안갤러리_2011
차혜림_table of contents_인조가죽, 솜, 나무, 타이어_가변크기_2011
차혜림_말의 본질_마이크 스탠드, 스티로폼, stone spray_가변크기_2011
차혜림_리안갤러리_2011

회화의 틀, 일상의 인물과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다양한 층위의 스토리는 시각적/언어적 이미지의 조합을 거쳐 작품이 설치된 공간 안에서 새로운 인터스페이스를 형성한다. 차혜림 작가는 인터넷에 떠도는 연결성을 찾기 어려운 여러 이미지와 오브제들을 줄거리가 거의 없는 극본과 결합시킨 것과도 같은 특유의 방식으로 구성하여 자신의 작업속에서 의미의 재창조, 새로운 의사소통의 해독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형식과 내용, 시간과 공간의 역이용으로 현실위로 균열을 가하는 작가는 그 균열 사이에 잠재되어 있는 새로운 공간, 시간 그리고 이야기로 개입해 들어가며 시각적 위트와 지적 유희를 보여준다. 제시되어진 하나의 오브제 혹은 단어는 작업 속에서 끊임없이 사고의 변위_displacement를 일으키고 작가의 독립된 의미들은 조립되어진 내러티브 안에서 새로운 상호연결성_interconnectivity과 상호작용성_interactivity 을 경험하게 된다. 스토리와 이미지의 혼합을 통한 차혜림 작가의 의사소통의 경로와 형식은 마치 잘 훈련된 하이퍼텍스트 사용자와도 같이 끊임없는 링크의 작동과 겹겹이 쌓인 혼성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오용석_드라마변주 still 3_단채널 비디오_00:04:00_2008
오용석_드라마변주 still 4_단채널 비디오_00:04:00_2008

오용석 작가는 오래된 영화 속 포착되어진 이미지와 작가에 의해 개입된 현실의 장면이 하나의 화면위에서 서로 충돌하고 어우러지는 과정을 따라 섬세하게 짜여 진 시간과 공간의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채집된 일상의 이미지, 영화의 장면 또는 음악적 요소 등 다양한 매체를 불러들여 끊임없이 바뀌는 이미지 조합의 복잡한 그물망을 만들어 내는 작가는 박제되어진 시간과 공간 그 속에 현실의 모습과 찰나를 숨겨놓으며 다양한 이미지의 순수한 어울림, 그 변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래된 영화의 장면을 삽입하거나 작가가 직접 채취한 이미지 그리고 그 장면과 유사한 공간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조합되어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거나 또는 실재로 존재하는 하나의 공간을 다시점으로 분할한 후 다시 조합하여 하나의 풍경을 만드는 오용석의 영상은 영화와 실제 상황들의 조합을 통해 우리들이 사는 곳이 마치 인공의 조립식 구조물과도 같은 디오라마_diorama 즉 하나의 거대한 가상공간, 가상현실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나 이미지에 우선 초점을 맞추는 작가의 영상은 우리에게 조합된 풍경, 현실을 비껴선 시간을 화면위로 창조한다.

오용석_드라마 no.5 still 2_2채널 비디오_00:04:33_2006
오용석_드라마 no.5 still 16_2채널 비디오_00:04:33_2006

다양한 출처의 여러 이미지의 조합과 변형 그리고 현실에의 개입과 새로운 오마주의 탄생의 순환을 다루는 두 작가의 작업은 설치와 회화 그리고 영상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객을 만나게 된다. 의미가 문맥과 보는이의 관습적 지식에 따라 변화하는 오늘의 의사소통 방식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표현형식을 시도하는 두 작가의 작품은 추상적 상징과 재현의 기호와 더불어 작가 스스로 창작자이자 관객이 되고자 한다. ■ 김혜경

Vol.20110803g | Shadow from the Empty: 기이한 낯설음. 기이한 친숙함.-차혜림_오용석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