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imposed rules Project

김채원展 / KIMCHAEWON / 金綵元 / photography   2011_0804 ▶ 2011_0825 / 월요일 휴관

김채원_우주쓰나미 그 이후;또 다른 세상_피그먼트 프린트_201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01130c | 김채원展으로 갑니다.

김채원 홈페이지_htopia.kimchaewon.net

초대일시 / 2011_0804_목요일_06: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 / 갤러리 조선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조선 GALLERYCHOSUN 서울 종로구 소격동 125번지 Tel. +82.2.723.7133 www.gallerychosun.com

밖으로부터 되찾은 '놀이 성(城)' ● 누구나 어릴 때 경험했던 소중한 기억들은 지워질 수 없으며, 자기 역사를 써 내려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면에서 김채원의 경우도 초등학교 시절에 겪었던 일상의 사건이나 놀이의 체험들은 소중하며 현재의 작업에서도 근간을 이룬다. 건축을 전공했던 아버지의 영향일까? 어린 시절 김채원은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 시절을 보내던 그의 시기는 문화의 정체성 혼란기로 야기되던 1990년대와 함께 한다. 바깥의 놀이문화가 실내 안으로 들어오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던 시기였다. 때문에 그의 집 안에 인공정원이 만들어졌고 김채원은 자연스레 그 안에서 자기만의 정원을 만들어 거의 혼자 소꿉장난과 공상놀이를 하며 지냈다. ● 소꿉놀이 도구는 길에서 주운 것들, 선물 받거나 구입한 것들, 그리고 공상하는 것들이다. 이 어린이는 학교생활 외에 자기 울타리(영역) 안에서 그러한 물건들을 가지고 쌓거나 나열하며 또한 생물체(거북이, 붕어 등)와 더불어 자유로운 상황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조형적 언어체계를 구축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채원_우주쓰나미 그 이후;공존과 부활_피그먼트 프린트_213×80cm_2011

이후 김채원에게 있어 이러한 영역의 놀이는 창작으로 구체화 되는 과정에서 몇 가지의 단계를 거쳤다. 첫째, 미술제도 속에서 학습의 오류에 의한 주제의 빈곤과 사고력 결핍은 그에게 상대적으로 '본다는 것'의 본질적 물음을 유발한 계기가 된다. 이로 인해 그는 밖으로 나가 자아의 경계지점을 찾는 시도를 한다. 둘째는 서양화 전공이라는 장르적 경험보다는 다양한 재료(펜, 오일, 수채, 금속, 컴퓨터 프로그램 등)를 습득했다는 것이 작가의 상상력을 발현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그의 작업에서 보여 지는 다양한 재료들은 내용보다 형식이 앞서는 국내미술의 장르의 관념적 벽 앞에서 명분을 잃지만 재료라는 것은 그 자체로, 오브제로서의 의미를 충분히 가진다. 셋째는 사회적 현상․사건의 경험에 의한 반작용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진정성을 얻지 못하고 또한 마음의 큰 상처로 인해 어릴 적 간직했던 고유의 '놀이 성(城)'이 끌어올려져 되새김질 하게 된다.

김채원_Self-imposed rules_100×160cm_피그먼트 프린트_2011

김채원은 예술고등학교 시절 광화문 교보문고 실내의 군중들을 유화로 그려냈다(1997). 그 당시 그는 의식하지 않았겠지만 산업화된 도시를 상징하는 건물 내에서 군중의 주체로서 고독한 군중의 심리를 낯설게 바라보거나 현실과 가상의 이분법으로 응시하는 태도를 본능적으로 취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이 태도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지점(inter-space, 사이 공간)을 더듬게 되며 이 탐구를 통해 플래시 몹(Flash Mob ;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시도로 특정 웹사이트를 통해서 새로운 소통을 찾는 퍼포먼스 행위)이라는 기획(2007)을 하게 된다. 이 계기는 2차원에서 4차원으로 넘어가는, 즉 작가의 의식 세계를 열어주는 교두보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 본격적으로 김채원이 자기 언어를 구사하며 가시화한 지점은 유학시절 끝 무렵인 2008-2009년 사이에서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어릴 때의 놀이를 보지 못했지만 앞에서 '놀이 성'의 되새김질이라고 언급했듯이 직감적으로 같은 공감대의 놀이를 하는 것이다. 다만, 아무런 잡념 없이 꾸밈없이 자연스레 놀았던 것과 의식, 무의식의 경계에서 아픔과 고통, 갈등과 편견, 실재와 가상 등의 체험으로 쏟아낸 이미지 현상과는 큰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

김채원_Dual perception_400×300×300cm_설치_2011

따라서 김채원의 작품은 자기언어와 객관적 언어의 사이에 있다. 그 사이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사물과 생물체에 조형적 규칙을 부여하였다. 그 만의 조형적 규칙은 새로운 환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환영의 깊이를 두고 한 작업은 아니라 생각되며, 가변적이며 유동적인 형태를 띤다. 김채원은 밀실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하나의 점(點)과 우주공간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왔다갔다'하며 뇌(안)와 시각(밖)의 연상 작용을 통해 이미지 사전을 엮는다. 그 속에 들어가는 오브제의 개체는 작가의 짧은 삶에서 맺어진 에피소드의 산물이다. 이들이 모여 작가의 시나리오에 편재된다. 작가는 이것을 다시 사회적 관점에서, 자연적 관점에서, 과학적 관점에서, 공상적 관점에서 돌출되는 현상들과 '관계 짓기'를 하며 시처럼, 문학처럼, SF소설처럼, 만화처럼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어 간다.

김채원_Self-imposed rules_설치_450×600×600cm_2011

어느 사람에게나 기억의 방들은 존재하지만, 쓰여 지는 가치에 따라 숭고함의 변별력이 생긴다. 그런 면에서 김채원은 작은 것에서 의미를 찾는다. 버려진 조그마한 부속품에서부터 마음이 가는 주제로까지 이어진다. 세상은 보지 못한 것을 찾는 자에게는 간섭하지 않는다. 미술의 창작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인식할 때 생기는 묘한 아우라에 의미를 둔다. 그 인식은 발견에 의해 개발되고 창조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공상은 '놀이 성' 안에서 하나씩 영역을 쌓아갈 때 더 큰 진정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이관훈

김채원_아네모네_피그먼트 프린트_100×80cm_2011

Regained 'playing castle' from the world outside ● Unforgettable and precious memories of the childhood that cannot be forgotten take a decisive role for one's own story. For the artist (Kim, Chae won), those memories are also precious, and her works have been based on the memories of her childhood or daily events. Did her father who studied architecture inspire her? When she was a child, she often created her own space, and loved to decorate it. Her elementary school days were merged with the 1990s, the era when the confusion of the cultural identities was aroused. It was the time that outdoor culture turn into indoors with the coming Digital age. With these influences, an artificial garden was built in her house and she naturally started to make her own 'garden' in it and stayed there daydreaming. ● A tool for her playing house was, gifts, bought stuffs, the found objects from the streets, and imagination.. It seems she started to create her own formative languages by constructing and rearranging those stuffs in her own space besides her school life, and also with her friends (a turtle and fish) since she was a child. ● After that, this way of playing went through several stages for embodying creation. First, she essentially questions the notion of seeing when she faced the lack of thoughts and the poverty of the subjects with the faults in the art institutions. For this, she tried to find the borderline of her ego from the world outside. Second, diverse materials (pens, oil paint, water color, metal, computer programs, etc.) give effects on her imagination, rather than general experience of studying painting. Those materials loose its obligation facing the ideal of paintings in Korea, which prefer forms rather than content show ever the materials themselves have them earning. Third, it is a counteraction of the experiences in social phenomena and events. 'Playing castle' is brought to the surface and ruminated with the traumatic memories when she could not get the sincerity among the people. ● Kim painted the people at the Kyobo book store when she was a teenager (1997), I would see her natural way of approaching the mass psychology and gazing the real and the simulation as dichotomy although she didn't recognized it at that time.. Her approach fumbled inter-space of the reality. Through the study, she directed Flash Mob (the performance which seeks new way of communication through the specific web-site as an attempt for escaping everyday) project (2007). This became a bridgehead for opening up the consciousness that enable her to move from 2Dimension to 4Dimenson. ● It was at the end of studying overseas (2008-2009) that she has a command of her languages and makes them clear. An interesting thing is that I couldn't see her playing as a child, it seems that she is playing the same bond of sympathy, as I mentioned 'regaining playing castle' above. Surely there is great difference between the innocent playing without any thoughts and the images from the edge of unconscious state with an agony and pain, conflicts and prejudice, existence and simulation. ● Therefore, Kim's works are laid in between her own language and the symbolic language. To construct spaces in between, she gave her formative regulation to the objects and creatures. Her unique formative languages evoke fresh illusion. However, it takes changeable and fluid forms, rather than the depth of the illusion. Kim makes her secret room where she can 'come and go' between the spot and the universe as an imaginary space and weaving an image dictionary through the brain (the perception existing inside) and the vision (the perception which is out) association. The object as an entity inside is the results in the episodes of her life. Those episodes are collected to her own scenario. She is creating her own fantasy like poems, literature, SF fictions, and cartoons making a relationship between her own scenario and phenomena that result from a social, natural, scientific, and imaginative point of view. ● Everyone has their own room of memories, it has different sublime by the using value. In that case, it seems that Kim found her own meanings from minute particles. This approach goes from small components to the subject of her mind. This world doesn't interfere with those who are trying to find the unseen. Creating art is not a new thing. It is based on the uncanny aura that has been created when being recognized. That recognition is invented and created by discovery. Therefore, when she constructs her own territories through 'playing castle', her imagination will meet the true sincerity. ■ Kwan-Hoon Lee

Vol.20110804a | 김채원展 / KIMCHAEWON / 金綵元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