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피(人魚皮)

백지혜展 / BAEKJEEHYE / 白智惠 / sculpture   2011_0805 ▶ 2011_0824

백지혜_인어피(人魚皮)_풀 탭스_1800×480×50m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주)메타로그 아트서비스 주최,기획 / 통의동보안여관

관람시간 24시간

통의동 보안여관 창문전시 BOAN1942 Window Gallery 서울 종로구 통의동 2-1번지 Tel. +82.2.720.8409 cafe.naver.com/boaninn

* 그것들에 귀기울이면 길을 알려준다.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지도. 일전에 사소한 숙제로 입체 물고기 만들기가 있었는데, 뭔가 생선비늘같은 단위를 찾던 중 냉장고에 있던 콜라캔 따개를 관찰했던 것이 『인어피』를 제작하게 된 계기다. 숙제니까 의무적으로 손바닥만한 물고기를 만들고 나니 비늘들이 마치 이건 시시하니까 더 크게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았다. 스치는 발상을 외면할 수 없었던 이유는 당시 무기력과 싸우려는 희미한 의지가 이끌어 낸 뭐라도 하자는 결심, 그리고 캔따개비늘이 하나하나 엮여 은빛 원단처럼 펼쳐지는 것을 그저 보고싶기 때문이었다. 물론 대학시절 은사님으로부터 물려받은 Green DNA도 얼마간 작용했다.

백지혜_인어피(人魚皮)_풀 탭스_1800×480×50mm_2011

캔음료따개는 집근처 대학교 쓰레기처리장에서 수차례 채집하고(몇 분으로부터 기증받기도 했다.) 그것들을 잇는 재료로는 길이나 만듦새가 적당한 스테이플러 심을 쓰고, 마음에 드는 도구로 세월아 네월아 짜보자라는 최소한의 규칙과 과정에 자족했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을만한보잘 것 없는 실마리를 풀어 생활에 필연성을 끄집어냈다. 전시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여러 핑계로 막연하던 차에, 동네 지인으로 드나들던 곳에서 소박한 첫 개인전을 열게되어 기쁘다. 느슨한 제작기간 동안 단순노동의 명쾌함을 체득하게한 본 작업물이 어둡던 내 방을 떠나 2011년 8월, 보안여관 창밖을 오가는 행인과 또 다른관계를 맺으리라. ■ 백지혜

백지혜_인어피(人魚皮)_풀 탭스_1800×480×50mm_2011

통의동 보안여관의 '창문전시 (Window Gallery)' <통의동보안여관>은 1930년대 서정주,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등의 시인들이 머물면서 『시인부락』이라는 문학동인지를 만든 곳입니다. 2004년까지 실제 숙박업소로써의 여관으로 기능을 하다, 현재 그 역사적 정체성과 시대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문화예술 숙박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그 맥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통의동보안여관>의 건물전면에 위치한 '창문전시(Window Gallery)'는 2011년 한 해 동안 '재생'과 '보안여관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연속적인 전시가 진행됩니다.

Vol.20110805h | 백지혜展 / BAEKJEEHYE / 白智惠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