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c dreams of forests and Jungles

강준석展 / KANGJUNSUK / 姜準錫 / painting   2011_0805 ▶ 2011_0904

강준석_Cat say "Hakuna matata"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1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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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NaMuGeuNeul Gallery 기획 초대 개인展

관람시간 / 11:00am~10:00pm

나무그늘 Gallery & Book cafe NaMuGeuNeul Gallery & Book cafe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441-10번지 경방타임스퀘어 단지 1층 Tel. +82.2.2638.2002

1. 시크릿 가든(Secrect Garden) ● 아주 여러 해 전 일입니다. 바닷가 어느 왕국에 애나벨리라고 하는 이름의 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그 소녀는 나를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달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애나벨리의 꿈을 꿉니다. 별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애나벨리의 눈동자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나는 밤새도록 애나밸리의 곁에 누워 있답니다. 에드가 알렌 포우의 Annabel Lee의 부분이다. 산호 빛 푸른 바다와 소녀와 사랑과 추억이 꿈을 꾸듯 아름답고 신비롭다. 이처럼 맑고 고운, 어른들이 꿈꾸는 동화를 그리는 이가 있다. 작가 강준석은 꿈꾸는 고독한 시인처럼, 하얀 집이 성처럼 솟아 있고 푸른 숲이 빼곡히 우거진 마법의 성이 있는 비밀의 정원을 그려내고 있다.

강준석_Red tre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11
강준석_Fanatastic dreams and blue roof hous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11
강준석_Fantastic dreams of invisible villag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130.3cm_2011

우주를 몽상하는 화가는 시를 쓰듯 세계를 그려 나간다.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방과 집은 내밀함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시인, 작가들을 인도하는 심리의 도해(圖解)라고 말하고 있듯이, 자신의 생각의 공간이자 우주로 나가는 소통의 문인 작은 화가의 방은 그래서 특별한 것이다. 'Fantastic dreams of forests and jungles'은 강준석의 회화적 경험과 주제를 함축한 것인데, 숲과 정글은 일종의 작가가 그려나가는 '나의 방'으로 드러나는 내면세계이자 확장해 나가는 화가의 시적 상상력의 결과물이다. 집에서 확장한 숲속으로의 이미지들은 전통적으로 현실을 뛰어넘는 마법의 공간, 마음의 공간, 신비의 공간, 미지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다분히 신화적이며 동화적인 꿈꾸는 공간인데, 핸젤과 그레텔은 숲속에서 신비한 과자로 만든 마법의 집에서 마귀할멈과 싸워 이겨 내었으며, 백설공주는 숲속에서 마녀의 위험에서 일곱 난장이와 이겨내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처럼 숲속은 꿈과 낭만, 어릴 적 모험과 환상적인 세계가 투영된 장소인 것이다. ● 강준석이 그리는 숲은 좀 더 신비롭고 달콤하다. 현실과 환상이 미묘한 경계를 이루는 비밀의 정원에는 집이 숨을 쉬며 살아가고, 꽃이 말을 하며 동물은 마치 인간처럼 삶을 영위한다. 시간과 공간이 자신의 영역을 교차하고 면과 선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여 그림이 마치 인간처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시크릿 가든에서 이루어지는 신비한 장치인 것이다. 작가는 꿈을 통하여 자신의 조형을 완성시키고 있는데, 사실, 꿈을 꾸는 세계의 심상(心像 image)은 매우 오래된 문학적 소재였다.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는 호접지몽(胡蝶之夢)의 이야기나 안평대군의 꿈속에서 복숭아 꽃이 만발한 도원(桃園)을 여행한 이야기는 대표적일 것이다. 또한 구스타프 융(Gustav Jung)은 자신의 심리학을 연구하는데 있어 꿈이 신화와 상징과 같은 무의식적인 원형의 재현이라고 보았듯이, 꿈은 현실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고 환상적인 세계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강준석_Fantastic dreams of forests and my roo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1cm_2010
강준석_Fantastic dreams of forests and Jungles A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62.1cm_2010

2. 나는 꿈꾸는 배달부입니다. ● 강준석이 중요하게 드러내는 표현방법은 드로잉이다. 선이 표현하는 함축적이고 검소한 이미지들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기억들에서 해방시키고 자유로운 상상력과 순수성을 강조하며 강하게 시선을 잡아당긴다. 내면에서 만들어진 신비한 세계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담아낸 그의 드로잉들은 마치 이국에서 날아 온 한 장의 작은 엽서에서 느끼는 설레임과 행복을 담고 있다. 신비한 마법의 성에서 보내 온 편지에는 소리만 들어도 잠이 들거나 세상이 바뀌는 마술 피아노, 숲의 정령들이 노래하고 숨 쉬는 마법의 숲, 아이처럼 말을 하는 Doggi씨(강아지), 걸어 다니며 춤추는 토끼, 이리저리 자신의 형상을 바꾸는 마법의 집이 그려져 있다.

강준석_Fantastic dreams of forests and Jungles A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145.5cm_2010

사실, 그들은 모두 고요한 침묵 속에 존재하는 서늘한 휴식의 공간들의 한 부분이거나 구성으로, 꿈꾸는 화가의 시적 몽상들이 드러나고 있다. 마치 아이 적 추억을 되돌릴 때 뚜렷하고 선명하게 추억되는 기억들처럼, 너무도 맑고 아득한 서정성이 피어난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은 아이 적 만화에서 감동하는 유쾌한 위트와 설레는 동심과 신나는 환상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강준석의 위트는 현실을 넘어선 그러나 환상 속에 문이 열려진 4.5차원의 새콤달콤한 유머가 숨겨져 있다하고나 할까. 작가는 아이 적 순수한 세계를 그리워하거나 작가가 처해진 현실에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세계에서의 감동을 환상과 신비가 어우러진 세계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즉, 작가의 작품은 우리의 잃어버린 그립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세계에 관한 강한 환기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 작가는 편지봉투 작업을 통하여 자신의 신비한 체험과 상상의 세계를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선과 면이 혼란스럽게 교차된 화면에서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추억을 건져 올리고 그리운 이로부터의 소중한 편지에서 오는 그 설레이는 감성을 건드리는 것은, 마치 작가가 우편 배달부와 같은 견지에서 있기 때문이다. 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의 '마녀 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에서 하늘을 나는 마녀의 이미지를 삽입한 신비한 배달부 키키의 신나고 행복한 이야기는 마녀, 신비한 힘, 배달부의 의미들이 결합되어 한층 더 예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아름다운 세계로의 여행을 자극하고 있다. 편지, 설레임, 기다림, 추억, 사랑, 순수, 행복, 신비가 한 화면에 녹여 들어간 강준석의 화면은 분명 행복을 전하는 배달부처럼 행복의 마법을 배달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작가들에게서 상상력 부재로 인한 메마른 갈증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강준석의 작품은 뛰어난 감수성으로 빚어내는 작가의 남다른 서정성과 몽상하는 시인과 같은 무한한 상상력이 감지된다. 예술 드로잉으로의 초대와 편지작업으로의 소통, 섬세하고 세련된 감성이 투영된 환상적인 화면은 향후 그 행보가 매우 기대가 된다 하겠다. (2010.12) ■ 박옥생

Vol.20110806e | 강준석展 / KANGJUNSUK / 姜準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