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inished Work 재구성의 경로들

조혜정展 / CHOHYEJEONG / 曺惠晶 / video   2011_0809 ▶ 2011_0830 / 월요일 휴관

조혜정_Unfinished Work 재구성의 경로들展_갤러리 정미소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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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11_0813_토요일_갤러리 정미소

후원 / UNSANGDONG architects cooperation_auditorium_ Art Council Korea_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초대일시 / 2011_0809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3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정미소 GALLERY JUNGMISO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17번지 객석빌딩 2층 Tel. +82.2.743.537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9:00pm / 일요일 휴관

핸드메이드 필름랩 스페이스셀 서울 종로구 신영동 72-7번지 Tel. +82.02.732.8145 spacecell.tumblr.com

재구성의 경로들 ● 조혜정은 그간 「위대한 타자들」, 「몸 연구」, 「성 권력의 문화적 각본들」 등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내부에서 출발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의식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역사적 관점으로 조명되고 있는 "이데올로기, 문화, 정치"에 관한 비판적 관점을 제시하려고 노력해 왔다. ● 그렇기에 그의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소재는 물리적으로 국가를 침탈할 수 있는 제국주의적 관점에서의 "몸 연구"를 비롯하여 사회의 제도와 규범을 규율화하는 남성적인 시각에 도전하는 비주류, 비주체에 관한 문제들이다.

조혜정_Unfinished Work 재구성의 경로들展_갤러리 정미소_2011

이번 전시 주요작인 「재구성의 경로들」에서는 공공의 영역에서 제시된 "유관순"의 시각 외 그 자체의 실체를 인정해 나가기 위한 일련의 지점이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한 국가의 독립열사로 자리매김한 유관순이라는 문화적 아이콘 이면에 존재할 수 있는 또 다른 해석의 산물들을 제시한다. 이 해석의 시작은 공공연하게 통용되고 있는 호칭, "유관순 누나"가 남성적인 시각에서 출발하게 되는 우리의 시대성을 다시금 재발견 하면서 이와 더불어 사회적 맥락 안에서 영웅주의적으로 읽혔던 유관순을 둘러싼 다양한 현실적 논리에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는데, 이러한 지점을 자신의 영상언어로 재해석 하는 과정에서 조혜정은 한 국가의 정치적인 목적성으로 해석될 수 있었던 기준자체를 제쳐놓음으로, 한 여성 주체의 실체와 존재를 위한 작가의 재해석의 관점만을 남긴다.

조혜정_Unfinished Work 재구성의 경로들展_갤러리 정미소_2011

이렇듯 이번 조혜정의 작업에서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사회적인 제도와 규범의 틀 안에서 통용되는 유관순의 일반론적인 접근과 또 그러한 관점에서 규정되고 재해석된 논의들을 가지고 마치 그것이 전부인양 믿고 있는 우리의 관점을 다시금 점검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에 제시되는 「재구성의 경로들」에서는 공공의 영역 안의 중심부에 대한 논의에서 점차적으로 주변부에 속한 것들을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하고 있으며, 한 여성의 실체를 온전한 주체로 부각시키고 더 나아가 이를 이상적 자아로서 자기 안에 재 투입함으로 미래의 또 다른 정체성을 유발하는 근거를 만들어 낸다. ■ 이은주

조혜정_Unfinished Work 재구성의 경로들展_갤러리 정미소_2011

이 작업은 '유관순'이라는 여성 우상(偶像)을 통해서 한국의 성(性)문화적 맥락을 분석해 보려는 영상전시이다. 유관순이 열사가 아닌 누나로 오랜 세월 불렸던 것은 유관순에 대한 재현을 남성들이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국민이 되기 위해 꼭 누나만 필요했던 것은 아니다. 징용자를 징용자 할아버지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위안부는 꼭 할머니라고 칭하듯이, 국민이 되는 과정에는 일정한 선택적인 젠더의 차이가 작용한다. 유관순이 '국민누나'가 된 것은 1960년대 이후 대두된 애국선열기념사업의 결과였다. 유관순이 여성이며, 어린 학생이었다는 점, 3•1운동 과정에서 부모와 형제를 잃고 투옥되었다는 것은 희생의 비극성을 극대화한다. 한편 기독교도로서의 유관순의 형상에 또다른 초점이 두어져 있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쏟아진 유관순 전기는 남성부재 상태에서 여성의 규범을 바로잡으려는 남성적 필요에 의해서 재구성되었으며, 군사정권에 의해 조극의 비극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초등학교 교정마다 동상으로 등장했지만 음험한 괴담이 생산되고 유포되었다.

조혜정_Unfinished Work 재구성의 경로들展_갤러리 정미소_2011

유관순은 식민지의 수난과 저항을 대표하는 여성 영웅이지만 침탈당하는 육체의 주인으로서 그의 발언을 들을 수가 없다. 주체로서 여겨지기보다는 타자로서 대상화되며 저항은 사라지고 가부장적인권위와 식민주의적 통제가 여성의 위치를 재구성한다. 왜 우리는 여전히 '유관순 누나'를 잘 알고 있을까? 그것은 어떤 주체 구성의 기획은 시대를 넘어 무수히 반복되면서 우리 몸에 각인되기 때문이다. 역사를 지탱하는 분화되지 않은 기원적 공간에 관한 탈식민주의적인 독법은 억압의 조제과정을 검토함으로써 여성 의식, 여성 존재, 좋은 여성, 좋은 여성의 욕망을 구축하는 대항 내러티브이다. 나는 가부장제와 제국주의 사이에서 침묵하고 비존재해오던 유관순이라는 주체가 가진 정확하고 윤리적인 저항에 접근하려고 한다. ■ 조혜정

Vol.20110809d | 조혜정展 / CHOHYEJEONG / 曺惠晶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