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대구_차이들의 풍경

2011_0810 ▶ 2011_1120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0809_화요일

참여작가 구성수_권오봉_남춘모_박종규_배종헌 이교준_이기칠_이명미_정용국

입장료 / 일반_1,000원 / 청소년 및 20인 이상 단체할인 700원

관람시간 / 화~일,공휴일_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대구미술관 DAEGUARTMUSEUM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 374번지 대구미술관 프로젝트룸 Tel. +82.53.790.3000 www.daeguartmuseum.org

대구미술관은 대구의 현대미술을 부각시키고 대구라는 지역의 동시대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고자 『메이드 인 대구』전을 기획하였다. 2011년 8월 10일부터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현재 대구에 터를 잡고 작업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대구미술의 오늘을 조명해 보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또한 작가의 창의적 태도와 예술을 향한 열정,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반응, 현 시대를 바라보는 통찰력 등이 반영되어진 작품들을 소개하여 대구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1970년대, 작가들에 의해 조성된 『대구현대미술제』가 당시의 현대미술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공립미술관이 현재의 미술을 주도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구미술관은 대구미술을 구체화하기 위한 시도로써 인문학적으로도 접근이 가능한 전시들을 기획,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보이는 전시, 한국의 현대미술이 세계미술의 흐름 속에서 함께 했음을 소개하는 전시 그리고 대구의 근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자 준비 중에 있으며, 연이어 대구미술의 현장성을 그 흐름 속에서 선보이고자 『메이드 인 대구』전을 준비하였다. 이렇듯 한국미술사의 문맥을 이어갈 작가들을 배출하고자 다양한 전시 기획을 통해 소개하는 일은 앞으로의 대구미술관의 과업이자 대구 지역미술의 명맥을 이어갈 원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미술관의 전시방향을 토대로, 70년대의 『대구현대미술제』가 당시의 실험정신을 반영했다면, 이번 『메이드 인 대구』전은 대구라는 지역의 현재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무엇이며, 대구의 미술이 어떻게 명맥을 이어갈 것인지 진지하게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단순하게 대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동시대적 의미에서 거론되는 작가들을 현대미술의 맥락 속에서 가늠해 보면서 동시에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름의 성찰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구성수_From the series of Magical Reality Tour bus_180×220cm_2005
권오봉_무제_182×454cm_2009
남춘모_Stroke-line_72×46cm_2003
박종규_Layers_290.9×218.2cm_2011

이번 전시 타이틀은 이미 오래전에 소개된 적이 있고 대구에선 수차례 거론되어온 주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제목이 주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 항상 의식 속에 우리의 것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자긍심을 갖고자 노력해 온 나름의 표현이며, 대구미술인의 의지를 담고자 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목이 내포했으면 하는 것은 장소성이다. 대구지역만의 독특한 기질, 분지의 특성, 풍토, 문화 등이 대구라는 지역의 공기층을 만들어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성질의 것이지만 만인에게 통하는 이미지이면서 동시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의 집합체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는 예술적 감성을 전달하기에 충분한 자양분으로 작용한다. 삶이 극히 진부하지 않음을 예술은 이야기 한다. 그런데 예술은 장소성에서 비롯된다. 그 장소가 주는 지루함이나 건조함, 스산함과 우울함 그리고 엄격함, 화려함, 등은 자연환경이나 주변 환경이 만들어낸 바이러스와도 같은 것이다. 지역 환경은 이런 바이러스가 침투하고 확산되어서 지역만의 특성을 만들어내고 쉽게 버릴 수 없는 그들만의 성격으로 나타난다. 바로 이러한 성격들이 모여서 예술을 만들고 표현되어질 수 있기에 대구를 생태학적인 예술적 모티브를 가진 매개체로 소개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배종헌_상해반점_2011
이교준_Void_폴리우드_50.3×50.3cm_2011
이기칠_거주 dm5_29×50×40cm_2011

이번 전시에는 총9명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미술사적 흐름을 소개하고, 그 속에서 표현되는 작가들의 시각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 조형적 탐구를 통한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과 '실존적 방식', '시대현상의 반영과 진단'이라는 내용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보고자 한다. 이명미는 경쾌한 색채와 도발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치유의 이미지를 그리면서 위트 있는 일상의 풍경을 보여준다. 거침없는 붓놀림으로 원초적이고 솔직한 그림을 그리는 권오봉의 작품도 주목할 만 하다. 그리고 이기칠의 행위자체에 의미를 두고 돌에 구멍을 뚫는 작업으로 시작해, 안과 밖이라는 공간을 만들면서 작업공간 즉 장소성을 각인시킨다. 이들 세 작가는 '실존적 방식'으로 그 의미와 작가정신을 강하게 드러낸다. 선과 면을 분할하고 구조화시키는 이교준,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U자형 선으로 입체감을 드러내는 남춘모, 이차원과 삼차원, 공간에 대한 해석과 시간성을 염두에 두어 작업을 하는 박종규, 이들의 작업은 회화를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 실제와 허구, 진짜와 가짜 사이를 교묘하게 교란시키는 작가들의 감수성이 드러나는 작품들을 '시대현상의 반영과 진단'이라는 범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구성수의 「매지컬 리얼리티」시리즈는 마술과도 같은 현실의 상황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생생하게 담고 있다. 동물과 식물의 형태들을 골라내 서로 교차시키듯 배열하는 정용국은 한지에 수묵의 기법으로 분열과 증식의 의미를 극대화시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배종헌의 설치미술은 구체적인 현실과 생활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재구성되어진 작품을 선보인다. 이상, 9명의 작가들을 통해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무엇을 갈구하며 표현하는지 살펴보고, 작가들이 펼쳐놓은 각각의 이미지들은 서로 다른 차이들을 가지고 다른 풍경으로 소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명미_말해주세요_181×227cm_2011
정용국_Interim Figure-2 잠정적 형상_200×140cm_2011

또한 대구미술관 프로젝트 룸은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한 공간이다. 천장고 5.4m, 가로 42m 세로 24m의 직육면체 공간으로 내부에는 24개의 기둥들이 세워져 있고 그 기둥 사이로 벽이 세워져 있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거닐다 보면 성당 내부를 떠올릴 수도 있겠으며 숲을 거닐 듯, 또는 미로를 지나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어지는 다양한 작품들은 이런 장소적 특수성을 고려해 전시, 설치하였다. 각각의 작품들이 아우라를 뿜어내고 서로 교차되어 보일 수 있도록 했고, 이러한 전시 디스플레이는 작가들에겐 실험적인 공간이자 다양한 작품들이 묘한 거리감을 두고 만날 수 있는 체험의 장소가 되어줄 것이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도 프로젝트룸이 새로운 경험의 장소이고 작가들에겐 인큐베이팅 되어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대구미술관

Vol.20110811c | 메이드 인 대구_차이들의 풍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