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공작소」예술+, 미래를 기억하다

오상택展 / OHSANGTAEK / 吳尙澤 / photography   2011_0812 ▶ 2011_0904 / 월요일 휴관

오상택_Series 'SPORTS'_포토그래픽 컬러프린트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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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812_금요일_06:00pm

Bongsan Cultural Center 제4전시실 기획전시

워크숍 / 2011_0825_목요일_05:00pm~06:00pm

주최 / 봉산문화회관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77 제4전시실 Tel. +82.53.661.3081~2 www.bongsanart.org

기억 공작소Ⅱ『오 상 택』展 ●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 미래를 기억하다」 ●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고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위대한 해석과 그 기억만을 공작하라!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예술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역사를 공작한다.

오상택_Series 'SPORTS'_포토그래픽 컬러프린트_2008

「오상택의 SPORTS展은 기억 공작소이다」 ● 일반적으로 SPORTS의 기억은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의 총칭이며, 생의 균형을 위한 인류 지혜의 소산이다. 그 어원은 라틴어에 뿌리를 둔 disport로서 접두어 dis는 '분리(分離, away)'의 뜻이며, port는 '나르다(carry)'의 뜻이었다. 따라서 disport는 '자기의 본래의 일에서 마음을 다른 곳으로 나른다는 것', 즉 '일에 지쳤을 때에 기분을 전환하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는 것', '생활의 성실한, 또는 슬픈 장면을 떠나서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이유로 아마추어 스포츠가 진정한 스포츠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기도 한다. ● 흔히 스포츠는 사력을 다해 이기고자하는 싸움이며, 힘겨운 준비과정을 거쳐 찰나의 희열을 맛보는 드라마로 인식되기도 한다. 우리가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은 일상과는 다른 특별함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인데, 일상의 고난과 슬픔, 무기력을 스포츠를 통해 떨쳐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상택은 'SPORTS'연작에서 운동경기에 몰두하여 사력을 다하는 실제 선수들의 모습을 화면에 포착한다. 그러나 그가 포착한 화면 속 배경에는 응원 관중도 승리의 감흥도 찾을 수 없는 아주 일상적인 텅 빈 관중석과 넓은 하늘이 존재한다. 같은 공간 안에 있는 누구와도 분리된 채 자신만의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고 있는 무명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일상과는 다른 일탈의 욕구와 전망으로서 스포츠가 지닌 낯선 전율, 경이로움, 아름다움 등의 기억을 공작하고 제시한다.

오상택_s-relay1_포토그래픽 컬러프린트_95×114cm_2008

「회화 같은 기억,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생경하다」 ● 'SPORTS'연작은 실재하는 상황을 충실히 기록하여 기억하는 사진 본연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기록은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촬영자를 기준으로 경기장 안을 360도 회전하며 여러 시점을 촬영한 기록 중에서 선택한 서로 다른 두개의 장면이 하나의 화면 안에 오버랩 편집되어 있다. 작품 전경에 크고 강하지만 흐릿하게 처리된 경기선수의 모습과 후경에 작지만 선명하게 보이는 텅 빈 관중석 혹은 경기와 무관해 보이는 인물들의 대비는 실재와는 조금 다른 생경한 기억장면이다. 작가는 화면의 배경이미지로 무료하게 비어있는 스타디움을 제시한다. 그리고 아마추어 육상선수들이 뿜어내는 근육의 긴장, 힘의 수축과 팽창, 한계에 도전 등 일상이 아닌 특별한 것들을 전경에 그려낸다. 또 승부를 위하여 사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정과 몸짓은 잔뜩 힘이 들어간 근육을 제외하고 모두 초점이 흐려진 채 그림처럼 처리되어있다. 이 회화 같은 기억에는 그림 같은 구름, 맑고 푸른 하늘의 광활함으로 지시되는 '자연'과 넓게 펼쳐진 스타디움이 지시하는 '인공 구조물', 그리고 일상을 걷고 있는 무심한 '사람'을 배경으로 치열하고 숨가뿐 근육질의 특별한 주인공이 원색의 운동복과 함께 각인된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기억은 주인공인 선수의 특별함 보다 일상의 것을 선명하고 뚜렷하게 주목하려는 의도에 의해 생경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 누구에게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자신만의 레이스를 완주하고 있는 무명 선수들의 모습은 고단하게 이어지는 우리 일상적 삶에서 일탈하는 순간의 전율을 더 아름답게 느끼게 한다. 그것은 바로 보통사람의 삶을 구성하는 일상과 특별한 순간의 격렬한 대비이고 전환이며, 인간 삶을 균형감 있게 유지하려는 인류의 오래된 지혜이자 기억인 것이다.

오상택_s-stadium17_포토그래픽 컬러프린트_95×95cm_2008

「미래의 기억으로서 스타디움 가운데에 서다」 ● 이곳은 관객인 '나'를 중심으로 선수와 빈 관중석의 기억을 사방에 둘러 배치해놓은 전시장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전율이 있는 아름다움 속에 묻혀있는 나의 이 특별한 감흥은 예술 감성을 교류하려는 기억의 지속이며, 일상의 고단함을 극복해온 인류의 지혜와 성장의 노력에 관한 기억이고, 나아가 미래의 기억으로서 현재의 만남을 살려내려는 공작이다. ■ 정종구

오상택_Series 'SPORTS'_포토그래픽 컬러프린트_2010

SPORTS ● 현대사회에서의 물질적 가치의 비대, 거대한 사회의 시스템 안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적 소외, 상실감.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느껴지는 삶에의 애착. 현대인의 삶은 그러한 이중적인 인간 삶 본연의 모순을 안고 진행 되고 있다. 나의 작업에서 표현의 도구로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소재들은 나의 주된 관심사인 이러한 우리 현대인의 삶. 그 삶을 인지하며 그 삶에 대한 애착을 형상화 하는 주제에 표현에 적합성에 있고, 또한 이러한 관심사는 나에게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나의 삶의 문제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 한다. 연작 'SPORTS' 또한 이러한 큰 관심사의 연장선에서 진행 되고 있다. ● Sports는 인간사 삶의 모습들이 단편적으로 극대화되어 보여질 수 있는 인간 삶의 축소판(상징)이라고 생각된다. 땀을 흘려야만 얻을 수 있음이 담보 되고, 흘린다 한들 얻을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그럼에도 계속해서 땀과 피를 요구하고, 게임은 시작되고 그 게임은 승부를 낳고, 드라마를 만들고, 감동과 희열과 애잔함과 여운을 남기고, 게임은 또 다시 새로 시작되고… 아마도 이러한 모습들은 우리가 처해져 있는 우리의 삶의 모습과도 너무나도 흡사한 감흥을 준다. 어쩌면 나는 그 안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나의 아버지, 친구, 그리고 뛰어갈 나의 아기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충실히 기록하려 하는 것이다.

오상택_s-100m run3_포토그래픽 컬러프린트_50×50cm_2010

작업에는 서로 다른 시점에서 관측된 두 개의 공간(장면)이 존재한다. 전경에는 외로운 자신의 싸움을 수행하는 선수의 모습이, 후경에는 이 광경을 관람하는 듯 혹은 그냥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구경꾼들 혹은 관중석의 모습이다. 이 두 가지의 다른 시점은 한 장의 평면(사진)안에서 오버랩 된다. 이 서로 다른 장면의 촬영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 지며 이것은 단순히 보여지는(카메라의 화각 안에서) Reality가 아니라 그 경기장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체적 상황에 대한 Reality의 확장적 개념을 표현하려 기인된 방법이다. 사실상 연작 'SPORTS'의 내용적 관심사는 전작 'PROCESS'와 같은 맥락에서 연장되고 있지만 전작 'PROCESS'에서 장면을 구성하여 인위적으로 연출해 표현했던 방법론 과는 달리 사진의 기본적 특성인 사실적 상황에 대한 기록(Document)에 그 표현 방법을 두고 있다. 이에 연작 'SPORTS'는 모두 실제 했던 사실들을 기록 촬영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사진적 Reality의 재현이 많은 제한적 요소를 갖게 되고 이에 따른 Document의 확장적 개념 혹은 방법 으로서의 재현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오상택_Series 'SPORTS'_포토그래픽 컬러프린트_2008

작업의 대상은 Sports 중 아마추어 운동 선수 이며, 도구를 이용하지 안는 인간 본연의 필요에 의해 탄생된 경기와 그 선수들이 그 대상이다. 비인기 종목인 셈이다. 그런 운동 경기만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상업적 목적이라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 경기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삶의 상징으로서의 Sports와는 다른 모습일수 있기 때문이다. 어쨎든, 거의 모든 경기장에서의 경기 모습은 흡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열심히 경기하는 선수들과 그와 관련된 코치, 부모, 동료 그리고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혹은 큰 관심을 갖지 않은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 그 두 개의 서로 다른 관점은 경기장안에서 가장 재미있는 내러티브를 만들어 낸다. 보여지는 그대로이다. 전경의 선수들은 그 개인이 처해 있는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의 상징으로, 후경의 사람들은 본인들에게도 그 삶의 치열한 순간이 있겠지만 지금은 객관적 시선을 한 타자로서… 혹은 그렇기에 그 선수들의 모습이 더욱 치열함으로 느껴진다. ● 이러한 두 개의 시점은 작업(연작 'SPORTS')안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하는데 이것은 사진적 Reality (Document)의 확장이란 중요한 물리적 요소가 되기도 하고 또한 작업 안에서 내러티브를 만드는 중요한 내용적 요소이기도 하다. ■ 오상택

워크숍 - 오상택의 작품감상 전시작가의 작업과정과 작품을 이해하는 좀더 적극적인 감상방식으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예술체험프로그램입니다. ○ 일시 / 8월 25일(목), 오후 5시~6시 ○ 장소 / 봉산문화회관 제4전시실 ○ 대상 / 일반인 누구나 ○ 참가 예약 / 8월 17일 ~8월 24일 ○ 참가 문의 / 053-661-3517 ○ 내용 이번 전시 '연작 Sports'뿐 아니라 작가의 작품中 연작 Process, City Romance, (un)Necessaries 등의 작품을 시각예술사 안의 명작들(작가의 작품에 영향을 준 작품과 담론들)과 함께 풀어보고 이야기해 보는 시간

Vol.20110812h | 오상택展 / OHSANGTAEK / 吳尙澤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