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이 가득한 집 A House Full of Portraits

조송展 / JOSONG / 趙松 / painting   2011_0813 ▶ 2011_0827 / 일요일 휴관

조송_초상시리즈_종이에 먹, 혼합재료_각 31×23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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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820_토요일_07:30pm

협찬 / 판당고 Fandango

관람시간 / 03:00am~01:00am / 일요일 휴관

판당고 Fandango 서울 마포구 상수동 330-15번지 Tel. +82.2.336.8562

조송의 초상작업은 주변을 관찰하는 그녀의 호기심 가득한 습관에서 시작되었다. 작가의 관찰은 본인만의 상상으로 재구성되어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릴적 과학실이나 음악실에 걸려있던 초상화의 기억을 오버랩시키며2008년부터 조송은 본격적으로 인물들의 정면 및 반측면 흉상을 프레임에 담아내는 초상시리즈를 시작하게 된다.

조송_지독한 여자_종이에 먹, 혼합재료_80×60cm_2009

작가는 인종, 계층, 성별 등 인간이 정해놓은 특정한 범주를 바탕으로 '평범'하고 '비범'한 사람을 구분짓는 행위를 거부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21번째 부인을 찾고있는 어느 석유 재벌의 초상」, 「딸만 둘인 어느 40대 가장의 초상」, 「몸속 깊은 곳에 soul을 간직한 어느 흑인가수의 초상」과 같은 작품의 주인공들은 작가가 인물을 직접 마주하거나 어떤 인물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 순간의 느낌에 대한 설명이다. 이 제목들은 초상을 마주한 관객으로 하여금 다양하고 신선한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힌트와 같다. 기자회견에서 어쩔 수 없는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정치인이나, 언론을 통해 스캔들을 해명하는 연예인의 이야기만이 가쉽거리가 되는 현실에 있는 우리들에게, 조송이 던져주는 재치있고 엉뚱한 제목들은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특유의 힘이 있다.

조송_독일 소시지 재벌가의 가족사진_종이에 먹, 혼합재료_77×100cm_2010

제목을 먼저 만들어낸 후 초상화를 그려내는 그녀의 작업과정은 결국 사람의 겉모습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우리들의 선입견을 비판하기 위한 장치이다. 모든 인물의 눈이 흑백으로 처리되는 기법에서도 이 특징은 잘 드러난다. 작가는 눈동자의 색이나 위치, 혹은 움직임과 같은 부수적인 요소들때문에 한 인물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힘들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초상의 눈을 검정으로 채운다. 나체로 마주하게 되는 대중목욕탕 안의 사람들이 비로소 사회계층의 구분없이 평등한 상태가 되는 것처럼, 조송은 '먹'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계층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것이다. 인물의 주인공이 흑인이든 백인이든, 눈빛에 남다른 꿍꿍이가 있든 초조하든 상관없이 사람들의 피부색과 눈동자는 전부 먹과 콘테로 일관되게 그려진다.

조송_괜찮아_금방 끝날 거다_종이에 먹, 혼합재료_51×130cm_2010

결국, 조송의 초상시리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흰 벽으로 둘러싸여 시각적으로 뭔가 특별해 보이는 공간인 white cube를 처음으로 벗어나, 주택을 개조한 아담한 공간에 채워지는 조송의 작품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훨씬 편안하고 친근하게 녹여낼 것이다. 또한, 8월 20일과 27일에는 이 전시공간에서 2011 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무용팀 Atmen의 「Turning Point」 공연이 진행된다. 무용은 항상 추상적이고 난해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Atmen 역시 black box를 벗어나 야외와 실내가 만나는 교차점인 까페 판당고에서의 공연을 선택했다. 이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공간탐구의 연속이다. 『초상이 가득한 집』에서 이야기하는 배우들의 '전환점' 을 보며, 추상적이지만은 않은 예술을 통해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김혜영

부대행사 행사명 / 2011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야외거리예술제 무용공연 「Turning Point」 참가팀 / 안무_임선영 / 출연_Atmen(고경환_김무신_우서경_유혜인) 일시 / 2011_0820_토요일_07:30pm / 2011_0827_토요일_07:30pm 장소 / 판당고 (Fandango)

Atmen_Turning Point_2011
Atmen_Turning Point_2011
Atmen_Turning Point_2011

Portrait Series of Jo Song starts from her endless curiosity to observe people. Some portraits are depictions of the real people and some are from her imagination. The idea of drawing a portrait was inspired by the memory of her childhood, especially by the portraits at her elementary school music room and a laboratory. Since then, 2008, she began to set up the style of portraits. ● Jo refuses to distinguish 'abnormal' people from 'normal' depending on their race, social class and gender. She believes those norms are just the standards made by the majority. No matter how old you are and who you are, everyone is special and has its own extraordinary life story. Characters in her work, 「A Portrait of a Rich Oilman Who Is Looking for the 21th Wife」, 「A Portrait of a Father in Forties Who Has Only Two Daughters」, and 「A Portrait of a Black Singer Who Has the Deep Soul in His Body」 are derived from the moment when she saw a person or came up with an image of someone. Such an introductive title can be a hint for the audiences to imagine the stories of an each portrait. People in this contemporary society seem to focus only on gossips about the politicians and scandals of the celebrities. In this regard, the titles of Portrait Series elicit a sense of humor allowing the viewers to pay attention to ordinary people in the frames. ● The process of creating a portrait by making a title first, and then drawing a face is to criticize people who sorely make judgments by other's appearance. In addition, she only uses black tone to portray the eyes. It is not to show an eye color or a movement, which then can express a race or emotion. It is impossible to classify people by those societal norms when they are naked in a public bath. Like the effect of a public bath, she utilizes 'oriental ink' to break the social boundaries. Although a person's skin is either white or black, or a person's eyes are either suspicious or nervous, all characters in her painting are expressed with only dark oriental ink and black conte. ● In short, Jo's Portrait Series is an ordinary story around us. Having an exhibition at a space renovated from a 2-floor-house, instead of a 'white cube,' will encourage the visitors to better communicate with Jo's portraits in a cozy and homelike environment. Also, on August 20th and 27th, the dance performance, 「Turning Point」, by Atmen will take a place. Atmen is a participating performer at the 2011 Seoul Fringe Festival looking for a place to get closer to the audiences who think of the dance as abstract and difficult. Therefore, Atmen chooses cafe Fandango as a convergence between outdoor and indoor. 「Turning Point」 is a part of the Space Experiment Series, constantly observing people's movement in an everyday environment. It will be an excellent opportunity to interact with people and two different kinds of arts by seeing "Turning Point" in "A House Full of Portraits." ■ Hyeyoung Kim

Vol.20110813d | 조송展 / JOSONG / 趙松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