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무 나 라 RUBBER BAND 100%

이정희展 / LEEJUNGHEE / 李正喜 / installation   2011_0817 ▶ 2011_0908

이정희_벤치에걸친 고무질_노란고무줄_250cm(늘어남)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1_0817 ▶ 2011_0822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2층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2011_0825 ▶ 2011_0908 관람시간 / 10:00am~06:30pm

갤러리 Art3325 GALLERY Art3325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중성동 33-25번지 2층 Tel. +82.55.224.3325 cafe.naver.com/art3325

데페이즈망-우연한 만남, 낯선 관계 ● 작가들은 작업에 대한 주제를 선택하고 그것에 대한 표현 방식과 자신의 언어를 이루고자 무수히 반복하고 탐구한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예컨대 사진이나 판화, 기계로 생산하는 조각 작품들에 제한적인 일련의 번호가 주어져 생산을 통제하면서 작품의 가격을 매기는 행위를 넘어, 새로운 미디어와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의 새로운 소비구조가 너무도 빠르게 만들어져 가고 있다. 사실, 어떤 매체를 사용하는가 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던져 주는가가 작품의 핵심적 요소일 것이다. 작가 이정희는 일회성을 가지고 소멸할 수밖에 없는 아주 작은 존재인 사물이(일회용 고무질) 사물과 사물, 사물과 공간사이에서 흐르는 각각의 근본적인 존재감을 부여하여 그 사이를 관조하는 정신의 흐름을 나타내고자 한다. 일상적 평범한 사물을 이용해 우리의 상식과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시적인 이미지를 표현해 낸다. 작품의 제작과정을 보면 작은 고무질을 하나하나 뜨개질하듯이 매듭지어 서로 뉴우런 처럼연결시켜 간다. 서로 매듭으로 연결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조형작업의 고유의 영역이 유연하게 활용되고 표현영역을 확장시킨다. 데페이즈망은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낯익은 물체를 뜻하지 않는 장소에 놓음으로서 보는 사람에게 심리적 충격, 혹은 마음 속 깊이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키고자 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예술에 있어서 미술의 기본요소에 대한 집착 보다는 인간을 이해하는 진지한 실험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상상력을 해방시켜 사람들에게 과학적인 면 보다는 은유에 의한 시적인 면을 더 의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논리의 영역이 아닌 숨겨진 진실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의 내면세계는 현실의 대상들이 존재하는 예술적 소재를 길어 낼 수 있는 더 풍부한 원천 일지도 모른다. 이정희의 작업에서의 특정한 형태는 한가지의 의미나 정체성을 가지지 않는다. 형태의 고유한 의미가 없고 그것이 새로운 역할을 맡는 순간 의미가 생겨난다. 그것은 형태 보다는 물화된 움직임 그 자체이고, 물질로서의 대상 자체에 집중하게 한다. 그 행위가 다른 존재자와 사물을 연결시켜 주는 지점을 만든다. 작은 고무질로 만들어진 컵과 주전자는 친숙한 일상 소재의 변형에 대해 당혹감을 느끼지만 이러한 방식의 사물의 변형이 꿈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친숙한 것이다. 그의 작업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의식되어 있지 않더라도 확실히 존재하는 어떤 욕망을 만족시켜 주고, 가장 일상적인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해 그것들 사이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강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현숙

이정희_나무에걸린 고무질_노란고무줄_100×100cm(늘어남)_2011
이정희_돌에걸린 고무질_노란고무줄_100×100cm(늘어남)_2011
이정희_땅에떨어진 고무질_노란고무줄_100×100cm(늘어남)_2011

그림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 그림을 참 열심히 그리는 사람이 있다. / 그래도 참 못 그리는 사람이 있다. / 그래서 그림그리기가 항상 망설여지는 사람이 있다.

이정희_못에걸린 고무질_노란고무줄_250cm(늘어남)_2011

고무줄은 '망설임 없는 표현 도구 찾기' 작업을 하면서 발견한 두 번째 도구이다.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하게 한 고무줄 작업은 어릴 적 기억에서 시작된다. 어쩌다 생긴 노란 고무줄을 손목에 끼고 다니면서 틈만 나면 이것저것 만들곤 했다. 고무줄로 표현된 형태들은 일정한 규칙이 있어야 했지만 그 규칙을 습득하는 것 또한 재미난 놀이로 여겨졌기에 항상 즐길 수 있었고, 규칙을 습득함으로써 또 다른 표현을 가능하게 하였다. ● 처음에 고무줄작업은 틀을 이용해 끼우거나 엉키게 하여 형태를 만들었는데, 그런 작업은 표현하고자 하는 형태의 한계가 있었고, 결국은 처음 생각과 다른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의 고무줄작업인 고무질(고무줄+뜨개질)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뜨개질 방법과 유사한데 그것은 규칙을 찾기 위한 것이다. 그 규칙으로 인해 하나하나 떨어져 있는 고무줄을 연결할 수 있었고,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었다. 노란고무줄로 표현된 형태에는 사적인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관객의 시선을 소재이자 주제인 고무줄에 의도적으로 집중시킴으로써 망설임 없는 표현을 하고자 하였다. ■ 이정희

Vol.20110818b | 이정희展 / LEEJUNGHEE / 李正喜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