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ag

주민선展 / JUMINSUN / 朱玟宣 / sculpture.installation   2011_0824 ▶ 2011_0829

주민선_it-bag_혼합재료_85×70×42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소비사회의 물신들주민선의 근작 『It-Bag』의 상징적 해체의 시선 『It-Bag』은 우리 시대의 삶의 현존이 무엇인지를 일거에 상기시킨다. 직간접적 변용 없이, 일체를 극사실로 다룬 소형복제이자 레디메이드 그대로다. 생쥐가 욕망의 사물을 찾아 미로를 허둥대듯이, 인간 또한 욕망의 미로를 찾아 하루하루의 일상을 반복하는 패턴을 그대로 복제함으로써, 은유마저 삭제한 나머지 직유 그 자체를 전면에 등장시킨다. ● 이러한 맥락에서, 주민선의 근작들에 등장하는 복제물들은 소비사회에서 일상인들이 쫓는 욕망과 욕망의 상징체인 물신物神 fetish들이 아닐 수 없다. 물신은 그 자체가 영혼이 없으면서 인간의 욕구를 대리해줄 수 있는 사물들이다. 수령이 오랜 거목이나 거대한 암석, 나아가서는 부적으로 사용되는 온갖 주물呪物이 여기에 속한다. 주민선이 등장시키는 복제물들은 이러한 의미에서 현대인들이 숭상하는 물신들이다. 루카치적 의미에서 현실을 반영하는 물신들이다. 작가는 이것들을 그 자신과 연계시킨다.

주민선_it-bag_혼합재료_35×70×30cm_2011
주민선_it-bag_혼합재료_20×33×25cm_2011
주민선_it-bag_혼합재료_50×33×35cm_2011
주민선_it-bag_혼합재료_68×26×26cm_2011
주민선_it-bag_혼합재료_46×26×26cm_2011
주민선_it-bag_혼합재료_32×25×13cm_2011

작가는 일련의 작품들에다 『It-Bag』이라는 명제의 표찰을 일일이 걸어놓는다. 표찰 또한 당당하게 작품의 일부가 되고 있다. 복제물들의 정황을 조금이라도 시사하기 위해서다. 작가는 이 작품들을 제작하면서 기존의 레디메이드를 그 자신의 레디메이드로 전유하려는 데서 아이디어를 찾는다. 작품 명제 'It-Bag'라는 어휘가 이를 넌지시 말해준다. 'It-bag'의 'It'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걸 지칭하고 'Bag'은 이것들을 담아두는 저장고를 뜻한다. 이름하여 갖고 싶은 것을 간수하는 가방이다.  ■ 김복영

Vol.20110824e | 주민선展 / JUMINSUN / 朱玟宣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