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침묵 ashy silence

백승섭展 / BAEKSEUNGSEOP / 白承燮 / painting   2011_0824 ▶ 2011_0830

백승섭_대화-result_한지에 먹_73×91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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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더 케이 GALLERY THE K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6번지 Tel. +82.2.764.1389 www.gallerythek.com blog.naver.com/gallery_k

잿빛 침묵은 세상을 바라보는 주관적인 시선의 맹점으로 시끌벅적한 도시소음과 화려한 네온사인에 둘러싸인 풍경의 이면이라고 볼 수 있다. 쏟아지는 이슈 속에 대중매체를 따라 모두가 의심 없이 동화되고 비슷한 가치관을 형성하며 혼자보다는 무리 속에서 안정을 찾는 그들의 모습은 울타리 안에서 포장되고 균일화되는 성향을 가지며 바람에 함께 흔들거리는 수풀같이 색을 잃어버리고 딱딱해진 모습과 같다.

백승섭_Captured sofa_한지에 먹_92×174cm_2011
백승섭_Dinner time_한지에 먹_123×347cm_2011

가시적 사회풍경을 불러들이고 재맥락화하여 나타내는 과정은 사회적인 여러 관계 속에 나와 연계된 소소한 것에서 추출되어지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일상의 풍경이 주관적 관점을 거쳐 나오는 일련의 과정에서 침묵으로 개입하여 관계에 무게를 더하려는 것이다. 듬성듬성 자리를 잡고 있거나 뭉쳐있는 수풀, 여백으로 나타난 공간은 도시의 바쁜 삶 속에서 물줄기처럼 혹은 누군가가 이전에 터놓은 길처럼 흔적과 기억의 편린이고 우리의 삶에서 수시로 생겨나고 사라지고 얽히기도 풀리기도 하는 관계의 표상인 것이다.

백승섭_Table_한지에 먹_90.5×169cm_2011
백승섭_도시의터_한지에 먹_61×164cm_2011
백승섭_월계수_한지에 먹_131×131cm_2011

화선지 위에 수묵으로 나타난 작업은 전통적인 수묵의 형식에서 시점과 구도를 달리하나 먹을 도구로 인식하기 전에 寫意에 무게를 두며 하나하나의 붓질과 먹이 스며들고 번짐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우연성과 필연성을 만나 떠있는 것 같은 허황된 삶 속에서 침착하게 가라앉아 더욱 심중에 가까워지길 스스로 바라며 수묵에 대한 실험이 동시대 수묵화에 의미를 찾기를 바란다. ■ 백승섭

Vol.20110824h | 백승섭展 / BAEKSEUNGSEOP / 白承燮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