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be-Sound installation

심준섭展 / SIMJUNSEUB / 沈樽燮 / sound art   2011_0823 ▶ 2011_0904 / 월요일 휴관

심준섭_The Cube_Sound installation, Pipe, Iron, Sound system_300×300×300cm_201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0307e | 심준섭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1_0823_화요일_06:00pm

주최 / 봉산문화회관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77 Tel. +82.53.661.3081~2 www.bongsanart.org

심준섭의 Sound installation-The Cube ● 우리 몸 내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아마 이런 소리가 아닐까?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물결소리와 깊이 내쉬는 거인의 숨소리, 거대한 심장이 혈액을 뿜어 내보내는 박동소리 등. 이 소리들의 진동과 파동이 지름 75밀리미터의 배관 파이프를 타고 관객의 귀 고막을 울린다. 관객은 생전 처음으로 들었을 법한 이 생경한 소리를 접하며, 귀로 듣고 온몸으로 느끼며 점점 신비감과 경외감의 전율 속으로 빨려든다. 동시에 관객은 그 진동의 리듬에 따라 서서히 어두워지고 다시 점진적으로 밝아지기를 반복하는 폐쇄된 전시공간의 변화를 온몸 전체로 마주하며 그 자리에 서게 된다. 또한 어둠이 가득차는 어느 한순간에 연한 청색의 네모난 에너지 덩어리를 발견하게 되고, 감당하기 어려운 희열의 상태에 처하게 된다. 일상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우리 몸 깊은 내부의 어떤 특별한 형상과의 만남을 상상한다면 아마 이런 이미지가 되지 싶다.

심준섭_The Cube_Sound installation, Pipe, Iron, Sound system_300×300×300cm_2011
심준섭_The Cube_Sound installation, Pipe, Iron, Sound system_300×300×300cm_2011
심준섭_The Cube_Sound installation, Pipe, Iron, Sound system_300×300×300cm_2011
심준섭_The Cube_Sound installation, Pipe, Iron, Sound system_300×300×300cm_2011

20초의 밝음과 20초의 어둠이 서서히 교차하는 전시공간은 서로 연결된 500여개의 야광 PVC배관 구조물의 변화에 의해 현실과 가상현실의 착각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3미터인 큐브형태의 구조물은 작가가 상상하는 신체세포의 기본단위를 설명하는 상징처럼 보인다. 그것은 작가가 제시하는 소리와 영상 변화의 사건이 발생되는 매개체로서 우리 눈과 귀를 들뜨게 만든다. 신비감, 에너지, 내부의 깊이에 관한 것들을 설명하는 큐브형태의 변화 경험은 생명의 성장과 죽음의 환원을 연상하게 한다. 관객은 그 속으로 들어가 뚫어진 배관 구멍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거나 거닐 수 있다. 관객이 듣는 소리는 객관화되고 검증된 소리가 아니라 우리 몸의 신경과 감각이 만들어내는 주관적인 저주파 소리처럼 작가가 재구성한 디지털 음이 배관 구조물 사이를 통과하며 증폭되고 감소되어 만들어진 일종의 소음들이다. 하지만 신체에서 들여오는 소음을 은유하는 이들 소리에서 생명의 성장에 관한 생각을 연상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심준섭_Action & Reaction_Sound installation, Plasma, Speaker, Sound system_200×170×20cm_2011
심준섭_Sound Drawing_2011

심준섭은 그동안 소리 자체를 모티브로 다양하고 실험적인 '사운드 아트'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는 이번 The Cube전의 형식을 sound installation이라 칭한다. 이것은 소리의 파동을 시각적으로 조형화하는 설치작업에 대한 설명이며, 이 작업에서 설치공간은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요소로서 작용한다. 또한 청각과 시각의 공감각적 설정은 관객의 심리상태와 더불어 전시설정의 주요 요건이며 감상의 관심사일 것이다. 앞으로도 작가는 들리지 않는 몸의 소음을 시각화하고 그 의미를 찾는 실험을 계속할 것이고, 우리는 그 결과물을 기다릴 것이다. 우리가 이 작가를 계속적으로 주목하는 이유는 작가가 지닌 이 같은 독자성과 지속성, 생명에 연관된 가치를 지향하고 연구하는 점일 것이며, 그 작업이 결국 관객을 향해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 정종구

Vol.20110827b | 심준섭展 / SIMJUNSEUB / 沈樽燮 / sound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