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존재_1

태양을 가리는 나무의 나라 '인도네시아'展   2011_0831 ▶ 2011_0927

초대일시 / 2011_0831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아유 아리스따 무르띠 Ayu Arista Murti 카뚜르 비나쁘라세띠오 Catur Binaprasetyo 조니람란 Joni Ramlan 엠 아르빤 M_Irfan 우기 수기아르또 Ugy Sugiarto 와얀 꾼 앗냐나 Wayan_Kun_Adnyana 요가 마헨드라 Yoga Mahendra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존재의 그늘- 태양을 가리는 나무의 나라 '인도네시아'_2011년 8월, Sein 그 첫 번째 ● 더 이상 중국 현대미술이 동아시아의 우산이 아니라는 다니엘 코말라 라라사티 옥션 대표의 말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에 눈 뜨길 요청합니다. 최근 세계 미술 시장의 관심은 아시아 미술의 두 개의 큰 거목, 중국과 인도에 이어 경제규모, 성장률, 풍부한 자원, 접근성 등을 바탕으로 한 급속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동남아시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관심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미술은 국제교류 및 상업주의 열기를 토대로 급속하게 성장하여, 근래 홍콩 소더비에서 고가로 낙찰되면서 급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CNN 2010년 5월 27일자 Art Week 기사 참조).

아유 아리스따 무르띠_Buffalo Buffalo Soldier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0×50cm_2011

인도네시아를 아십니까?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에 대해 무엇을 알고 계십니까? 그곳에는 자기들만의 광합성을 통해 예술열강의 햇빛을 성장의 에너지로 바꿔가고 있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나 이제 태양을 가리고 그늘을 만들며 한밭을 일구어 가고 있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오랜 식민지의 아픔과 빈곤, 근대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불공정, 부패와 폭력, 인종 및 종교갈등 등을 경험하면서 이러한 경험들을 자양분으로 삼아 자기만의 광합성으로 신선한 산소들을 만들어 떠오르는 태양 아래 조용히 자신의 그늘진 안식처를 준비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입니다.

카뚜르 비나쁘라세띠오_B1 DKI Terjebak Macet di Kota Sendiri 도시의 교통체증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0×200cm_2010
조니람란_Sad so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0×160cm_2010

오랜 목마름이었습니다. 타는 듯 한 건기가 오고, 지긋한 스콜의 우기가 가고. 한여름 뙤약볕의 목마름이야 시원한 한줄기 스콜에 가셔지지만, 이내 가셔질 목마름이 아니었습니다. 서구 미술의 해석과 재인용. 또 중국 현대미술이라는 거대한 존재의 그늘 속에서, 부초처럼 그들만의 질곡을 헤쳐 온, 기나긴 목마름이었습니다. 정치판이 뒤집어지고 IMF라는 경제 폭풍을 넘나들며, 과거와 현대를, 전통과 민주∙자본주의를, 그리고 '나'와 '우리'를 아우르려는 불볕 세월을 견뎠습니다.

엠 아르빤_Under-Constructi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0×200cm_2010
우기 수기아르또_Free Will_캔버스에 유채_100×150cm_2010

흔히, 있는 자들의 향유물이요, 자본주의의 황금알을 낳는 예술이 그들에겐 자신들의 존재를 갈구하는 울부짖음이요, 성장통입니다. 1997년에 겪은 IMF의 통치는 자본주의의 날 선 칼과 마주하게 했고, 이듬해 몰락한 수하르토 정권은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한 판 한풀이를 허락했습니다. 그때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자본주의의 물결은 전통미술의 한계를 파도 등처럼 드러나게 했고, 근대적 정치권력의 몰락은 '나'와 '우리(국가)'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도록 작가들을 거리로 내 몰았습니다. 그 한 복판에 서서 작가들은 태양을 바라만 본 것이 아니라, 태양을 가리며 스스로 목마름을 이겨낼 자생력을 키웠습니다.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작가들은 전통을 이해하며 대중문화를 재해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 새롭지 않았던 전통예술에 대중성을 가미하는 묘미를 보였습니다. 황색 피부의 모나리자라고 해야 할까요? 초록 물든 천안문광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붉게 타오르는 수마트라라고 해야 할까요?

와얀 꾼 앗냐나_The Last Beauty10_캔버스에 잉크, 아크릴채색_145×145cm
요가 마헨드라_Broth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0×140cm_2011

혹자는 인도네시아의 미술 사조를 말합니다. 혹자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인도네시아의 잠재적 시장성을 논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Sein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현대사와 닮아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태양을 가리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존재의 그늘 속에서 자신만의 태양을 준비하는 젊은 나무들이 있습니다. 사조도 좋고 시장성도 좋지만, 우선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보는 건 어떨런지요. 함께 느껴보시죠. 그리고 그들과 함께 '나'와 '우리'라는 공존을 즐겨봅시다. ■ SEIN art company

Vol.20110828f | 인도네시아의 존재_1-태양을 가리는 나무의 나라 '인도네시아'展